Stillness in Simplicity
황금시대라고 불리는 17세기 네덜란드 플랑드르 회화는 여전히 영감의 원천이 되어, 우리의 디너 테이블에 회화적 붓 터치를 더한다.

크리스털 꽃병과 글라스 5점 모두 BACCARAT, 베르사유 앙샹떼 플레이트 4점과 에퀴메 화이트 플레이트 3점 모두 BERNARDAUD, 포크와 나이프 실버웨어 2점 모두 CHRISTOFLE.
어느 여름날의 디너 테이블. 샤르퀴트리와 치즈 플레이트로 입맛을 깨우면, 신선한 올리브 오일과 허브, 라임즙에 재운 남도의 죽방멸치로 만든 안초비가 이어진다. 부드러운 삶은 감자에 양파와 셀러리를 다져 넣고, 고소한 꽃게 살을 발라 새콤달콤한 드레싱을 더한 차가운 애피타이저가 뒤따른다. 옥수수 퓌레와 어우러진 제철 주꾸미는 통통하게 살이 올라 해산물 고유의 깊은 풍미를 선사한다. 메인 요리는 소꼬리에 와인과 각종 채소를 넣고 오랜 시간 뭉근히 졸인 프랑스식 오소부코. 구운 양파와 바게트를 곁들이면 풍미가 한층 깊어진다. 상큼한 귤과 망고 셔벗에 미나리와 쑥 향을 더한 디저트가 이색적인 피날레를 장식한다.
에디터 정송(song@noblesse.com)
사진 심윤석
요리 세바(레스토랑 세바 오너 셰프)
세트 스타일링 장세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