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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가야 할 프랑스 샴페인 여행

LIFESTYLE

포도가 맛있게 익어가는 지금, 프랑스 샹파뉴에서 가야 할 샴페인 하우스 4곳.

세계 최초 샴페인 하우스, 루이나(Ruinart)
메종 루이나는 1729년 설립된 세계 최초의 샴페인 하우스입니다. 이곳은 1768년부터 랭스의 고대 석회암 채굴 동굴 ‘크라예르(crayères)’를 지하 셀러로 사용해왔습니다. 깊이 약 38m, 길이가 8km에 달하는 미로 같은 동굴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죠. 샤르도네 시그니처 투어는 루이나 하우스가 자랑하는 샤르도네 포도를 집중적으로 조명합니다. 동굴을 탐방하며 블랑 드 블랑 샴페인 3종을 시음하는 2시간 투어로 루이나 샴페인의 매력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죠. 최근 3년간의 리노베이션을 거쳐 완공된 니콜라스 루이나 파비용은 바, 라운지, 예술 공간, 정원이 갖추어져 있는데요. 이곳에서는 주말 런치, 풀코스 디너, 미슐랭 스타 셰프 아르노 동켈레와의 협업 디너 등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이 운영됩니다. 정원에는 소우 후지모토, 크리스토프 고트랑, 에바 조스팽 등 현대 미술 작가들의 작품이 설치되어 있어 방문객은 샴페인뿐 아니라 자연과 예술을 함께 체험할 수 있습니다.
ADD Maison Ruinart, 4 Rue des Crayères, 51100 Reims, Franc

시간이 적층된 곳, 떼땅져(Taittinger)
떼땅져는 1734년 자크 푸르노에 의해 설립된 샴페인 하우스로 4세기 갈로-로만 석회암 채굴 동굴 위에 세워진 13세기 생 니케즈 수도원에 자리 잡은 것이 특징입니다. 1차 세계대전 당시 민간인이 피신했던 장소로도 알려져 있는데요. 돌벽에는 그 시절의 낙서와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역사적 현장감을 생생히 느낄 수 있습니다. 셀러는 깊이 18m, 길이 약 3km에 달하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되어 있죠. 대표적인 투어 프로그램으로는 ‘L’Instant Gourmet Tour’가 있습니다. 지하 셀러 투어와 함께 지역 셰프 필립 밀이 만든 5가지 카나페와 브뤼 밀레짐 2016, 프레스티지 로제를 페어링합니다. 셀러 위층에 자리한 ‘폴리크롬(Polychrome)’은 떼땅져 샴페인 하우스가 2025년 6월 14일 리뉴얼 오픈한 첫 번째 레스토랑 겸 바입니다. 이름 그대로 ‘다색(多色)’이라는 뜻의 폴리크롬은 샴페인의 블렌딩 개념과 다채로운 미식 경험을 시각화한 공간으로, 이곳에서 미식과 철학, 예술이 어우러진 감각적인 경험을 누려보시길 바랍니다.
ADD Champagne Taittinger, 9 Place Saint-Nicaise, 51100 Reims, France

중세 수도원의 숨결이 남은, 드라피에(Drappier)
프랑스 샹파뉴 코트데바르 지역, 오브(Aube)주의 작은 마을에 있는 드라피에는 1808년에 프랑수아 드라피에가 설립한 가족 경영 샴페인 하우스입니다. 클레르보 수도원의 시토회 수도사들이 12세기에 구축한 석회암 동굴 셀러를 중심으로 시간이 멈춘 듯한 역사를 간직했죠. 12세기 수도원 벽으로 둘러싸인 석회 동굴을 전문 가이드와 함께 둘러보고 브뤼 내추럴, 카르트 도르 등 대표 샴페인 3종을 시음하는 투어 코스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드라피에 가문은 20세기 중반부터 피노 누아 중심의 와인 스타일을 이어오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드라피에가 가진 포도밭의 70% 이상이 피노 누아 품종입니다. 또한 보틀 내 2차 발효와 큰 병 숙성까지 전통 샴페인 제조 방식을 고집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샴페인 병 ‘Melchisedech’를 포함한 다양한 사이즈의 숙성 샴페인을 직접 보고 출하되는 과정까지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순간을 경험해 보세요.
ADD Champagne Drappier, Rue des Vignes, 10200 Urville, France

샴페인의 살아있는 역사, 고세(Gosset)
고세는 1584년 장 피에르 고세가 프랑스 Aÿ에서 설립한 샴페인 하우스로 샴페인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와인 하우스입니다. 초기엔 정통 레드 와인을 생산하던 고세는 18세기 들어 샴페인 제조로 전환하며 변곡점을 맞았고, 이후 왕실과 귀족들 사이에서 널리 사랑받았죠. 셀러 투어 & 테이스팅 프로그램은 19세기 석회 동굴 셀러를 둘러보며 고세의 대표 샴페인 그랑 리저브, 그랑 로제, 그랑 밀레짐을 시음합니다. 1,400년이 넘는 역사와 왕족의 선택을 받은 고세는 1584년 설립 이래 현재까지 단절되지 않은 전통을 계승하고 있고, 프랑스 샤를 드골 대통령 시절 공식 공급처로 선정된 경력을 지닌 곳이기도 합니다. 메종 고세는 단순한 와인 시음 장소가 아닙니다. 16세기부터 이어온 장인 정신, 왕실이 인정한 품질 그리고 현대적 감성이 맞닿는 이곳에서의 한 모금은 400년 전과 오늘을 잇는 시간의 다리가 됩니다.
ADD Maison Gosset, Domaine Gosset, 12 Rue Godart Roger, 51200 Épernay, France

 

에디터 강성엽(프리랜서)
사진 각 샴페인 하우스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