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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여름에만!

FASHION

도심과 휴양지, 일상과 여행의 경계를 유연하게 넘나드는 서머 익스클루시브 에디션.

해마다 돌아오는 계절이지만, 서머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은 오직 여름에만 허락된다. 패션 하우스들은 이 계절을 위해 미학을 경쾌하고 실용적인 방식으로 풀어내며, 여름이라는 계절에 새로운 의미를 더한다. 트렌드를 선도하는 6개 하우스가 각기 다른 접근법으로 해석한 2025 서머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을 소개한다.

 Louis Vuitton x Murakami Chapter3 
루이 비통은 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와의 협업 20주년을 기념한 리에디션 프로젝트의 마지막 챕터를 공개했다. 무라카미 특유의 유쾌한 체리 모티브가 아이코닉한 백, 슈즈, 스카프, 부채 등 다양한 아이템에 적용되었으며, 멀티컬러 모노그램과 함께 3D 프린팅, 실크스크린 등 다양한 기법을 통해 시각적 즐거움을 극대화했다. 하우스 앰배서더이자 배우 젠데이아가 등장하는 지중해 배경의 캠페인은 이번 시즌의 낭만을 영화처럼 포착해 루이 비통의 장인정신과 팝아트의 상상력이 교차하는 여름의 정수를 그려냈다.

 Gucci Lido 
구찌는 리도 컬렉션을 통해 공간을 바꾸지 않아도 계절의 기운을 또렷하게 환기하는 아이템을 제안한다. 라피아 소재의 GG 마몽 백, GG 데님, 리-웹 스니커즈, 플로라 프린트 룩을 비롯해 주얼리, 아이웨어, 슈즈, 가방까지 브랜드의 상징성을 바탕으로 구성한 리미티드 컬렉션은 여름의 본질에 가까운 순간을 조용히 피워낸다. 이탈리아 연안의 정원과 해변에서 촬영한 짐 골드버그의 캠페인 이미지는 계절의 정서를 더욱 분명하게 전달한다.

 Chanel Coco Beach 
2025 코코 비치 컬렉션은 블랙 & 화이트의 아이코닉한 조합, 섬세한 파스텔 톤, 스포티한 실루엣, 기능성 소재를 통해 샤넬 특유의 여름 미학을 우아하게 풀어낸다. 라피아 샌들, 믹스드 파이버 톱, 프린트 워시드 데님은 실용성과 감각을 겸비한 바캉스 룩을 완성하며 계절의 정서를 섬세하게 채운다. 프렌치 걸의 세련된 휴양지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번 컬렉션은 일상과 여행 사이를 유연하게 오가는 여름 정서를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Miu Miu L’été 
미우미우의 2025 레떼 컬렉션은 어린 시절의 향수와 여름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섬세하게 엮어냈다. 아티스트이자 다큐멘터리 감독 시안 데이비의 첫 패션 포토그래피 캠페인에서는 배우 다이애나 실버스와 캘리나 리앙이 평온한 정원 속에서 은근한 도발과 친밀감을 자연스럽게 드러낸다. 분홍·빨강·연보라 같은 대담한 컬러가 더해진 룩은 포플린, 가죽, 체크 등 다양한 질감의 조합을 통해 클래식과 유스 감성을 넘나든다. 쁘띠바또와 협업한 언더웨어 패키지, 리본 장식 슈즈, 위빙 가죽 백은 여유로운 우아함과 은은한 세련미가 어우러져 미우미우 특유의 여름 스타일을 완성한다.

 Loewe Paula’s Ibiza 
로에베는 파울라 이비자 컬렉션을 통해 여름 감각을 기능성과 소재 중심으로 풀어냈다. 파도 곡선을 닮은 실루엣의 올라 백, 토마토 모티브를 가미한 리오 슈즈, 플라워 자수 장식 바스켓 백, 레이스 인서트 디테일이 돋보이는 니트웨어는 모두 이비자의 자유로운 에너지와 맞닿아 있다. 라피아, 코튼, 리넨 등 가벼운 천연 소재를 활용해 리조트웨어 특유의 편안함을 살렸으며, 전체 컬렉션은 도심과 휴양지를 넘나드는 실용성과 미감을 모두 갖췄다. 로에베는 이번 여름에도 판매 수익 일부를 공예 커뮤니티에 환원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와 철학을 분명하게 드러낸다.

 Dior Riviera 
디올 리비에라 2025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가 재임 기간 일관되게 전개해온 ‘여성성의 재해석’을 여름이라는 계절 속에서 다시 한번 극명하게 드러낸다. 무슈 디올이 평생 동경한 여행지와 자연에서 출발한 이번 시즌은 디올의 클래식한 코드를 새로운 감각으로 전환하며 펼쳐진다. 하우스를 대표하는 투알드주이 패턴은 야성적인 팜(palms) 프린트로 재구성했고, 튀르쿠아즈와 핑크 컬러는 선명한 에너지를 전달한다. 실크 드레스와 판초를 비롯해 레이디 디-라이트 백, 디올 북 토트백, 디웨이 뮬까지 이번 컬렉션은 휴양지와 도심을 아우르는 실용적인 구성을 기반으로 여름 감각을 균형 있게 풀어냈다. 치우리는 마지막까지 디올 하우스를 통해 계절의 정서를 풍성하게 직조해냈고, 감각적 휴식의 찰나를 담은 이 컬렉션은 그녀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인상적 장면으로 브랜드 아카이브에 또렷한 흔적을 남겼다. 반짝이는 계절의 중심에서 고유의 감성과 시선으로 여름을 드러낸 서머 리미티드 에디션은 오직 이 계절에만 허락된 찰나의 아름다움을 기억하는 가장 우아한 방식이 아닐까.

 

에디터 이주이(jylee@nobles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