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의 이모저모
전통과 명예의 상징 윔블던이 궁금하다면?

윔블던의 메인 경기장 센터 코트 전경

윔블던에 방문한 수많은 관객
윔블던의 역사와 상징성
윔블던은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테니스 대회로, 1877년부터 매년 여름 영국 런던에서 개최되어 왔습니다. 현재는 호주 오픈, 롤랑 가로스, US 오픈과 함께 테니스 4대 그랜드 슬램 중 하나로 꼽힙니다. 윔블던은 타 그랜드 슬램 대회와 다르게 유일한 잔디 코트를 사용하는 점이 큰 특징입니다. 메인 경기장인 센터 코트는 매일 정확히 8밀리미터로 다듬어진 잔디 위에서 경기가 펼쳐지며 선수들은 순백의 유니폼을 입고 이 전통의 무대에 오릅니다.
흰색으로 통일된 윔블던의 복장 규정
윔블던이 다른 대회들과 가장 차별화되는 점은 바로 엄격한 복장 규정입니다. 모든 선수들은 유니폼뿐 아니라 양말, 신발, 암밴드 등 모든 액세서리까지 ‘흰색’으로 통일해야 합니다. 이 규정은 색 있는 옷을 입었을 때 땀 자국이 지나치게 도드라지는 것을 방지하고자 만들어진 것인데요. 이는 테니스가 귀족 스포츠로 시작된 배경을 지니고 있기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문화입니다. 관람객들도 이 전통의 영향을 받습니다. 특히 로열 박스와 같은 VIP석에 입장하는 관람객은 남성은 타이가 포함된 정장, 여성은 단정한 드레스를 착용해야 하는 등의 복장 규정을 따릅니다. 이러한 요소들은 윔블던을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가 아닌 하나의 사회적 행사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정확한 시간의 흐름 타임키퍼 롤렉스
윔블던의 공식 타임키퍼는 세계적인 시계 브랜드 롤렉스입니다. 1978년부터 시작된 이 파트너십은 40년 넘게 이어져 오며 윔블던을 넘어 롤랑 가로스, US 오픈, 호주 오픈 등 테니스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후원하고 있습니다. 롤렉스는 로저 페더러를 비롯한 세계적인 선수들을 브랜드 홍보대사 롤렉스 테스티모니(Testimonee)로 영입하며 스포츠와 럭셔리의 조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윔블던은 남자 단식, 여자 단식, 남자 복식, 여자 복식, 혼합 복식 총 5개 종목으로 구성되며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종목은 단식 경기입니다.
2025년 남자 단식 우승자는 세계 랭킹 1위 야닉 시너입니다. 그는 윔블던 3연패를 노리던 카를로스 알카라스를 꺾고 이탈리아 선수로는 역사상 최초로 윔블던 단식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지난 롤랑 가로스에서 알카라스에게 패했던 아쉬움을 딛고 이번 결승에서는 4-6, 6-4, 6-4, 6-4의 역전 승리를 거두며 잔디 코트에서의 첫 메이저 우승을 일궈냈습니다. 여자 단식에서는 이가 시비옹테크가 아만다 아니시모바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그녀는 ‘베이글 가게’를 오픈해 큰 화제를 모았는데요. 테니스에서 상대에게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이기는 세트를 ‘베이글 세트’라고 칭하는데 상대 점수가 ‘0’이 베이글을 닮았다고 해서 붙은 별칭입니다. 이는 프로 선수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윔블던 여자 단식 결승이 ‘더블 베이글’(두 세트 모두 6-0)로 끝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에디터 박재만(pjm@noblesse.com)
사진 게티 이미지 코리아, 롤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