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nging the Line
시계의 변신은 무죄. 시계의 이미지를 가장 드라마틱하게 바꿀 수 있는 방법? 바로 스트랩이다. 스트랩만 바꿔도 인상이 확 달라진다는 사실을 명심할 것.

01 La Montre Hermes: Leather Artisan Made by Order Strap
라 몽트르 에르메스 시계의 스트랩은 모두 스위스 비엔에 위치한 가죽 공방에서 제작한다. 브랜드 시그너처인 오렌지와 브라운 컬러 가죽 스트랩은 물론 에르메스만의 독특한 스트랩을 만날 수 있는 건 바로 이 가죽 공방 덕분이다. 온도와 습도를 철저히 관리하는 이곳의 가죽 창고는 다양한 컬러의 훌륭한 염소 가죽, 물소 가죽, 타조 가죽과 악어가죽 등을 보관하는데, 이것이 장인의 섬세한 손길을 요구하는 12단계 과정을 거쳐 고급스러운 시계 스트랩으로 거듭나는 것. 생산 연도와 가죽의 특성을 나타내는 알파벳을 새겨 더욱 특별하며, 프라이빗 오더도 가능하다.
02 Omega: Barenia Leather NATO Strap
2014년 바젤월드에서 스피드마스터 아폴로 11 45주년 리미티드 에디션과 함께 스페셜 나토 스트랩을 한정 출시한 오메가. 1973년 영국 국방부에서 탄생한 오리지널 나토 스트랩은 우븐 나일론 소재 그리고 단정한 스테인리스스틸 버클과 스트랩 키퍼가 어우러진 디자인이었으나, 오메가는 이를 캐주얼한 코티드 나일론과 바레니아 가죽 소재로 새롭게 해석했다. 42mm 스피드 마스터와 호환 가능하며, 특히 자연스러운 태닝이 매력적인 바레니아 가죽은 오메가에서 처음 선보이는 소재인 만큼 눈여겨볼 만하다.
03 Jaeger-LeCoultre: Valextra Leather Strap
우아한 베젤, 눈부신 다이아몬드, 깔끔한 다이얼은 물론 칼리버 846/1을 탑재한 기술력까지. 예거 르쿨트르의 그랑 리베르소 레이디 울트라 씬에 발렉스트라가 특별한 아름다움을 더한다. 발렉스트라 제품에 사용하는 가죽을 더블 브레이슬릿으로 선보인 것. 깔끔한 라이닝을 자랑하는 발렉스트라의 강점을 집약한 스트랩으로 시계를 변신시켜보는 것은 어떨까?
04 Panerai: 11 Coloured Straps
남성이라고 꼭 점잖은 컬러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 핑크, 옐로, 오렌지, 그린 등 통통 튀는 11가지 컬러로 채색한 악어가죽으로 제작한 파네라이의 컬러 스트랩을 주목할 것. 브랜드 특유의 미니멀한 다이얼과 경쾌한 조화를 이루기에 충분할 테니까. 팝적인 색감도 돋보이지만 마노석으로 고운 광택을 내고, 랑보르데(remborde) 과정을 거쳐 주름과 마모를 최소화했으며, 뛰어난 내습성을 갖춘 내부 안감으로 실용성까지 더했다. 라디오미르 1940과 루미노르 1950, 루미노르 모델에 생기 넘치는 컬러를 부여하는 데 제격이다.


05 Boucheron: Ostrich Leather Strap
영롱한 빛을 담은 고드롱 케이스, 다이아몬드를 수놓은 베젤, 직선 다이얼과 조화를 이루는 둥근 카보숑 컷 사파이어 크라운. 하지만 부쉐론의 아이코닉 모델 리플레 컬렉션의 진면모는 역시 손쉽게 스트랩을 바꿀 수 있다는 점 아닐까? 윤기 흐르는 에나멜, 송아지 가죽과 매끈한 스틸부터 호화로운 타조 가죽까지 그 종류는 무궁무진하니 스트랩을 바꿀 때마다 리플레 컬렉션의 새로운 미학을 발견할 수 있을 듯. ‘즐거운 시간만 센다’는 부쉐론 시계의 철학은 어쩌면 여기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르겠다.
06 Baume & Mercier: Linea Special Strap
간편하게 스트랩을 교체할 수 있는 브레이슬릿 시스템이 돋보이는 보메 메르시에의 리네아 컬렉션. 다채로운 색의 가루로 세상을 물들이는 인도 홀리(Holi) 축제에서 영감을 얻은 스페셜 에디션 스트랩은 부드러운 가죽과 반짝이는 새틴 소재가 조화를 이룬 더블 브레이슬릿으로 컬렉션 특유의 모던함과 우아함을 강조한다. 머더오브펄 화이트 컬러, 비비드 오렌지, 포피 레드 컬러까지 다양하게 만날 수 있으니 그야말로 리네아 컬렉션의 변신은 끝이 없다!
07 Piaget: Variety in Piaget Possession
우아한 라운드형의 자그마한 29mm 케이스와 모던한 로마숫자 인덱스도 매력적이지만, 무엇보다 피아제 포제션 컬렉션은 방대한 종류의 스트랩으로 팔색조의 매력을 뽐낸다. 은은한 광택이 나는 새틴 스트랩부터 앞·뒷면의 컬러가 서로 다른 카프스킨, 핸드 우븐 레더, 차분한 컬러의 도마뱀 가죽, 플라워 장식 러버 스트랩은 물론 큼직한 가죽 꽃을 얹은 스트랩까지. 패셔너블한 면모를 한껏 뽐내는 피아제 포제션은 피아제의 다른 주얼리 라인과 레이어링하기에도 제격이다.
에디터 | 한상은 (hanse@noblesse.com)
사진 | 김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