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LETTER

노블레스 매거진의 뉴스레터를 신청해보세요.
트렌드 뉴스와 이벤트 소식을 가장 빠르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닫기

지금 주목할 여성 회화 작가 6인

ARTNOW

지금 주목받는 여성 회화 작가 6인의 시선이 포착한 아름다움의 의미를 찾아서. 붓이 캔버스를 가로지를 때마다 번지는 각기 다른 감정과 시각, 그들만의 방식으로 아름다움을 재정의한다.

블루 스웨이드 드레스, 스니커즈 모두 GABRIELA HEARST.

 정희민 
“저는 변화하는 서울의 풍경 속에서, 밀려나면서도 고유한 방식으로 저항하며 생존하는 존재에 주목합니다. 특히 도시환경에 적응한 자연에서 희미한 존재감을 마주할 때 낯선 아름다움을 느껴요. 전통적 회화의 대상이 화면 안에서 포개어지고 새로운 볼륨과 환영성을 덧입어 추상의 상태로 변화하는 과정을 통해 이러한 감각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려 해요.”
디지털 이미지를 회화와 조각으로 변환해 물질의 잠재성을 탐구한다. 풍경화, 정물화를 비롯해 전통적 회화에 질감과 부피를 더해 자신만의 시각적 해석을 입힌다. 올해 11월 타데우스로팍에서 개인전을 앞두고 있다.

브라운 스웨이드 재킷, 데님 재킷과 팬츠, 터틀넥 톱, 부츠 모두 GABRIELA HEARST.

 장파 
“아름다움이란 고정된 규범이 아니라, 그 경계를 끊임없이 의심하고 확장하는 감각적 실천에서 규정됩니다. 또 이는 불편하고 익숙하지 않은 정서를 통해 더욱 선명해지죠. 회화에서 색, 형상, 질감을 통해 감각의 다른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어요. 아름다움은 정서와 정치가 만나는 지점으로, 변화와 저항을 감각하는 방식이에요.”
작업과 글쓰기를 통해 ‘그림’과 ‘아름다움’에 관한 이야기를 펼쳐왔다. 여성성, 흔적, 타자화된 정체성 등을 주제로 회화적 언어를 확장하고 있다. ‘Lady-X’, ‘여성/형상: Mama’ 같은 대표작을 통해 작가가 어떻게 여성주의적 시선을 조형적으로 구현해왔는지 볼 수 있다. 오는 12월 국제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 계획이다.

네크리스 AMI.

 최지원 
“나다움’을 찾는 과정에서 느끼는 긴장감과 자극적 감각을 아름다움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싫어하는 것’을 덜어내면서 진짜 나만의 모습을 발견하고, 그 과정에서 느끼는 자극을 작품에 투영합니다. 예민하게 곤두선 감각, 그 자체가 지금 제가 생각하는 아름다움이에요.”
도자기, 곤충, 인형 등 일상적 오브제를 통해 생명과 죽음, 존재와 기억 사이의 정서를 탐구한다. 올해 디스위켄드와 함께 프리즈 서울 2025에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며, 금호영아티스트로 선정돼 내년 상반기 전시를 앞두고 있다.

니트 톱, 데님 위로 헤어리한 텍스처를 엮은 아티스틱 맥시스커트 모두 JULYCOLUMN.

 윤미류 
“팟캐스트의 웃긴 여자, 고함치는 여자, 발표하다가 우는 여자, 무대에서 거침없이 춤을 추는 여자들을 볼 때 그 아름다움에 눈물이 흐를 때가 있어요. 대체 저는 무엇을 아름답다고 여기기에 그럴까요? 크게 보고 싶은 얼굴이 있어요. 대체로 온전하지 않은 얼굴이죠. 현실에서 이 얼굴들을 만나요. 이들은 또 다른 무언가가 되어주거든요.”
인물이 공간과 사물 등의 환경과 상호작용하며 만들어내는 조형성과 내러티브에 주목한다. 〈Not Walking at a Consistent Pace〉를 시작으로 〈Do Wetlands Scare You?〉, 〈Two Serpents〉 등 개인전을 열고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며 이름을 알렸다.

플로럴 자수를 더한 재킷, 터틀넥 톱, 팬츠 모두 LORO PIANA.

 조효리 
“시간의 낭만적 아름다움을 상징적 오브제와 공간을 통해 시각화하고 있습니다. 2차원적 그림에 이런 것을 표현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그 덕분에 압착해서 더 잘 담아낼 수 있는 다양한 표현 방법을 생각하게 되죠.”
이미지 그 자체의 환영성을 만들기 위해 화면을 구성하고 연출하는 다양한 기법을 다루며, 서로 다른 대상의 물성과 이들을 화면에서 직조하는 방식 등을 연구한다. 시점, 감정, 기억이 중첩된 환영적 풍경이 담긴 그림을 그리고 있다.

‘POCALYEAP 심카드 귀걸이’ 유신애, 코트 TOD’S, 슬리브리스 드레스 LEMAIRE.

 유신애 
“이 시대에 우리가 추구하는 아름다움은 자본이 만든 망상이라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예쁨’이라는 말에 이끌려 중요한 감각을 놓치는 게 흥미로워요. 제 작업에서 이러한 아름다움은 유혹적으로 나타나지만, 그 속에 피로, 혐오, 비참함 같은 불편한 감정을 숨기고 있기도 합니다. 이를 미학적 장치, 감각의 함정으로 사용해 사람들의 마음을 천천히 잠식하고자 하죠.”
학제적 예술을 바탕으로, 자본주의가 인간의 인식과 삶에 끼치는 영향을 비판적으로 탐구한다. 2024년 제14회 두산연강예술상 미술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고, 현재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다양한 작업을 전개 중이다.

 

에디터 정송(song@noblesse.com)
사진 유동군
헤어 신도영
메이크업 서아름
패션 스타일링 김송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