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 애호가라면 꼭 소장해야 할 세 권의 책
아이코닉한 타임피스를 책으로 기록하다.
롤렉스
롤렉스가 글로벌 디자인 매거진 Wallpaper*와 협업하여 오이스터 퍼페츄얼 데이트저스트의 첫 공식 역사서를 선보였습니다. 역사학자이자 시계 전문가 니콜라스 풀크스가 집필한 이 책은 총 224페이지 분량으로, 단순한 연대기 이상의 가치를 담고 있는데요. 1945년, 롤렉스 창립자 한스 빌스도르프가 “지금까지 이루어 온 모든 혁신을 담아낸 타임피스”라 칭한 데이트저스트의 탄생부터, 1953년 사이클롭스 렌즈가 더해져 세계적인 디자인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순간까지, 책은 세부적인 맥락과 풍부한 자료를 통해 한 시대를 초월하는 시계의 역사를 보여줍니다. 또한 롤렉스가 오랜 시간 동안 스포츠 선수, 예술가들과 맺어온 파트너십 스토리 역시 함께 담겨 있어 데이트저스트가 단순한 시계를 넘어 어떻게 문화적 상징으로 자리 잡았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클래식한 디자인과 변치 않는 혁신을 상징하는 데이트저스트. 이번 출간물은 그 특별한 위상을 기념하는 동시에, 워치메이킹의 진정한 아이콘에 바치는 아름다운 헌정서라 할 수 있습니다.
태그호이어
태그호이어는 전설적인 까레라의 여정을 기념하는 서적 “TAG Heuer Carrera: The Race Never Stops”를 출간했습니다. 1963년 첫 출시 이후 까레라는 모터스포츠와 긴밀히 연결되며 브랜드의 상징적인 컬렉션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이번 책은 총 여섯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은 10년 단위로 나뉘어 까레라가 어떻게 시대의 흐름 속에서 진화하고 사랑받아 왔는지를 보여줍니다. 스윙잉 식스티의 대담한 시작, 세련된 70년대, 다채로운 80년대, 그리고 그 이후의 현대적 변주까지. 책에는 단순한 디자인 변화를 넘어, 까레라가 문화와 스포츠, 워치메이킹 역사에서 어떤 의미를 가졌는지를 풍부하게 풀어냅니다. 특히 1963년부터 2023년까지의 주요 모델을 정리한 독점 까레라 카탈로그는 수집가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백과사전으로, 각 모델의 무브먼트, 출시 연도, 별칭, 직경 등 디테일한 정보를 담고 있어 필수적인 레퍼런스로 기능합니다. “The Race Never Stops”라는 제목처럼, 까레라의 질주는 여전히 멈추지 않습니다.
예거 르쿨트르
예거 르쿨트르가 듀오플랜 무브먼트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며 더 컬렉터블 북과 네 번째 캡슐 컬렉션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서적은 단순히 시계 모델을 소개하는 레퍼런스를 넘어, 워치메이킹의 황금기라 불리는 192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의 시대적 맥락과 혁신적 모델들을 깊이 있게 다룹니다. 리베르소, 메모복스, 퓨처매틱, 지오피직 등 매뉴팩처의 주요 유산이 된 타임피스들을 비롯해 총 17개의 상징적 모델이 조명되며, 각 모델의 무브먼트, 케이스, 다이얼 등 수집가가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 정보가 세세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특히 1925년에 탄생한 듀오플랜 무브먼트는 소형화와 내구성을 동시에 달성하며, 여성용 타임피스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고, 이는 워치메이킹의 흐름에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이번 컬렉션에는 아르데코 칵테일 워치부터 드라이버 모델, 하이 주얼리 시크릿 워치까지 다양한 작품이 포함되어 있으며, 모두 메종의 복원 워크숍에서 정교하게 검증되고 복원된 시계들입니다. 더 컬렉터블 북은 예거 르쿨트르가 ‘워치메이커의 워치메이커’로서 축적해온 190여 년의 기술력과 창의성, 그리고 여성 시계 워치메이킹에 끼친 영향까지 폭넓게 조명하는 기록물이자, 시계 애호가와 수집가에게 필수적인 참고서가 될 것입니다.
에디터 박재만(pjm@noblesse.com)
사진 각 브랜드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