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하게 퍼지는 빛의 미학
프라다만의 색채와 진정성이 빚어낸 가장 동시대적 주얼리, ‘쿠뢰르 비방뜨’ 컬렉션.
미우치아 프라다와 라프 시몬스가 그려낸 주얼리는 어떤 모습일까? 프라다를 대표하는 역삼각형 모티브를 중심으로 강렬한 컬러의 젬스톤과 예기치 못한 조합 속에서 피어난 미학을 조명한 쿠뢰르 비방뜨(Couleur Vivante) 컬렉션을 소개한다. 깊고 농밀한 보랏빛 애미시스트, 청량한 빛을 머금은 블루 아콰마린, 따스한 황금빛 마데이라 시트린, 생기 어린 핑크빛 모거나이트, 그리고 싱그러운 페리도트까지. 프라다의 컬러 스펙트럼을 따라 선정된 스톤은 저마다 색채 고유의 가치를 담고 있으며, 서로 다른 개성이 의외의 대비 속에서 세련된 조화를 이룬다. 이번 캠페인은 주얼리를 여성의 삶과 보석의 영원한 아름다움을 반영하는 매개로 제시한다. 동시에 색채 이념, 대비의 미학, 고전을 통한 관습 전복이라는 본질적 탐구를 이어간다. 흑백 초상으로 담아낸 캠페인 이미지는 투명한 베일과 반투명한 색채의 미묘한 레이어가 겹겹이 드리워진 캔버스로 재맥락화되며 주얼리가 호흡하듯 살아 움직이는 듯한 효과를 연출한다. 캠페인에는 배우 김태리, 시인 어맨다 고먼, 배우이자 뮤지션 마야 호크가 함께했다. 파스텔 색조의 몽환적 배경 속에서 주얼리와 이들이 간직한 내면의 에너지가 만나 젬스톤 본연의 색은 더욱 선명해지며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불균형과 균형, 해체된 젬스톤, 의도적이면서도 예기치 못한 대비를 통해 이번 컬렉션은 전통적 주얼리에 대한 인식을 과감히 전복한다. 한편, 섬세하게 가공된 젬스톤은 탁월한 투명성과 진정성을 증명한다. 아우라 컨소시엄 블록체인에 기록되어 고객이 진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각 스톤에는 세계적 독립 감정 기관이 발행한 인증서를 제공해 원석에서 하나의 주얼리로 완성되기까지의 여정을 투명하게 공유한다. 윤리적 소비와 지속 가능한 삶의 방식을 지향하는 동시에 단 하나만으로도 탁월한 존재감을 발산하는 쿠뢰르 비방뜨는 주얼리의 가치를 새롭게 재정의한다.
에디터 김소정(sjkim@noblesse.com)
사진 프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