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만든 조화로운 균형
자연과의 합일을 이룬 유기적 디자인의 하이엔드 호텔 & 리조트 5.

호화로운 분위기의 수상 빌라.
Shebara
사우디아라비아 북서부 홍해 연안의 셰바라섬에 위치한 지속가능형 럭셔리 리조트 ‘셰바라’는 미래지향적 건축미가 돋보인다. 바다 위에 떠 있는 38채의 빌라는 반사 스테인리스스틸로 만든 구형 구조로, 파도와 하늘, 구름을 비치며 시시각각 다른 표정을 만들어낸다. 모래언덕의 유선형을 닮은 35채의 비치 빌라는 주변 지형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조화를 이룬다. 모든 빌라는 태양광발전으로 에너지를 자급하는 동시에 섬 생태계의 교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립식 구조로 제작한 뒤 현지에 설치했다. 리조트 내 5개 레스토랑과 바에서는 신선한 해산물과 지역 재료를 활용한 요리를 선보인다. 또 스파에는 타히티안 블랙 펄과 그린 캐비아 마이크로 알게에서 추출한 성분을 블렌딩한 트리트먼트를 통해 피부에 바다의 정수를 담아낸다. 특히 다이빙 센터와 해양 탐험 프로그램은 셰바라의 바다를 더욱 감각적으로 경험하며 자연과의 교감을 확장할 기회를 제공한다.
Webshebara.sa/en
Jumeirah Marsa Al Arab
두바이의 상징적 부르즈 알 아랍 옆에 자리 잡은 새 항구형 리조트 ‘주메이라 마르사 알 아랍’. 지난 3월 정식으로 문을 열며 주메이라 그룹의 두바이 해양 호텔 트릴로지를 완성한 이곳은 슈퍼 요트의 선체가 연상되는 실루엣으로 도시와 바다 사이를 유려하게 잇는 건축적 미감을 드러낸다. 부드럽게 흐르는 듯한 곡선형 건축은 건축가 숀 킬라(Shaun Killa)의 작품으로, 바다 쪽에는 객실, 육지 쪽에는 F&B 및 스파 구역을 배치해 기능적으로 분리하면서도 전체적으로 유기적 흐름을 유지하도록 설계했다. 두바이의 문화적 다양성을 반영해 아시아와 중동, 유럽 전반을 아우르는 11개 레스토랑과 4개의 바에서는 세계 각국의 다채로운 미식이 펼쳐진다. 또 3개 층에 걸쳐 마련된 웰니스 공간 ‘탈리스 스파’에서는 전문적으로 큐레이팅한 프로그램을 통해 몸과 마음의 균형을 회복하고, 바다와 맞닿은 평온 속에서 진정한 휴식을 경험할 수 있다.
Webjumeirah.com/en/stay/dubai/jumeirah-marsa-al-arab
Not a Hotel Ishigaki Earth
2020년에 설립한 일본의 초호화 레지던스 브랜드 ‘낫어호텔’은 세컨드 하우스와 리조트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거주형 호텔을 제시한다. 그중 지난 7월 일본 오키나와현 이시가키섬에 문을 연 ‘낫어호텔 이시가키 어스’는 건축가 후지모토 소우(Sou Fujimoto)가 디자인한 플래그십 모델로, 자연과의 조화를 최우선으로 한 공간이다. 원형 구조의 단독 빌라는 잔디가 깔린 볼 형태의 그린 루프를 얹어 땅속에 스며든 듯한 실루엣을 이루며, 주변의 숲과 바다, 하늘과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실내 또한 자연과 건축의 경계를 허물어 어디서나 바람과 빛, 물의 흐름이 느껴지도록 설계했다. 이 연장선에서 넓게 펼쳐진 인피니티 풀, 자연광이 스며드는 사우나, 바다를 향한 침실 등이 편안한 리듬을 선사한다. 또 전담 셰프가 오키나와산 식재료로 선보이는 프라이빗 다이닝 코스를 비롯해 전통 사바니 배를 타고 즐기는 석양 크루즈나 아와모리 증류 체험 등 지역의 문화와 자연을 깊이 있게 만나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Webnotahotel.com/en/properties/ishigaki-earth

언덕 위에 고즈넉하게 자리한 싱기타 킬리마. © Singita Kilima
Singita Kilima
탄자니아 북부 세렝게티 평원을 내려다보는 그루메티 보호구역의 사스콰 언덕 위, 자연과 건축이 하나로 녹아든 ‘싱기타 킬리마’는 새로운 럭셔리 사파리의 지평을 연다. 스와힐리어로 ‘언덕’을 뜻하는 이름처럼 고요한 지형의 흐름을 그대로 담아낸 이 빌라는 오롯이 한 팀만을 위한 단독 공간이다. 전용 온수풀이 딸린 두 곳을 포함해 총 5개 스위트룸이 있으며, 천연 석재와 목재, 그리고 대담한 패턴의 아프리칸 텍스타일이 어우러진 인테리어는 로컬 감성과 세련된 미학이 조화를 이룬다. 게임 드라이브, 열기구 사파리, 맞춤형 자연 탐험 등 세렝게티만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다채로운 액티비티, 인피니티 풀, 미디어 룸, 웰니스 프로그램 등 풍요로운 즐길 거리가 대자연 속 여유로움을 완성한다.
Websingita.com/lodge/singita-kilima

바다 절벽과 이어지는 듯한 아크로 스위츠 외관. © Acro Suites
Acro Suites
그리스 크레타섬의 아기아 펠라기아 절벽 위, 에게해의 수평선을 품은 웰니스 리조트 ‘아크로 스위츠’가 자리한다. 현대적 건축미와 지중해의 감성이 교차하는 이 공간은 따뜻한 자연 소재와 미학적 절제가 공존하며 고요한 휴식의 감각을 빚어낸다. 49개 스위트룸과 빌라는 모두 바다를 마주하며, 일부 객실은 인피니티 풀과 전용 테라스를 갖췄다. 실내는 목재, 대리석, 리넨 등 천연 소재를 중심으로 구성해 실용적이면서도 감각적인 휴식을 완성한다. 고대 그리스의 목욕 의식에서 착안한 건식 사우나를 비롯해 다양한 스파와 트리트먼트 시설, 요가와 명상 세션 등으로 구성된 웰니스 프로그램은 단순한 머무름을 넘어 ‘균형과 회복’의 미학을 품는다. 리조트 내 레스토랑 ‘크렘노스’는 신선한 유기농 재료를 활용해 건강한 정통 크레타 요리를 선보이며, 풀 바 & 라운지 ‘서클’에서는 지중해 허브에서 영감받아 만든 다채로운 칵테일과 주스를 맛볼 수 있다.
Webacrosuites.com
에디터 손지수(jisuson@nobles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