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ative & Unique
독창적이고 기발한 시계 심플하고 미니멀한 스타일부터 로맨틱, 아방가르드, 스포티한 스타일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강자를 만난다.
1Rotonde de Cartier Double Tourbillon Mysterieux, Calibre 9454 MC, Cartier
2Rotonde de Cartier Mysterieuse, Calibre 9981 MC, Cartier
3Pendules Mysterieuse, Cartier
4미스터리 클록 모델 A
우선 미스터리 클록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까르띠에의 역사에서 미스터리 클록은 온전히 한 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시계다. 루이 까르띠에는 젊은 워치메이커 모리스 쿠에와 손잡고 1912년 모델 A라는 최초의 미스터리 클록을 선보였다. 바늘을 무브먼트에 직접 연결하지 않고 메탈 소재 가장자리에 톱니가 달린 유리 디스크에 고정한다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떠올린 것이다! 까르띠에의 창조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이 미스터리 클록에서 영감을 받아 까르띠에는 2013년 SIHH에서 기발하고 창조적인 시계를 소개했다. 이 복잡한 미스터리 클록의 메커니즘을 구현해냈다는 점, 특히 손목시계에까지 표현했다는 점이 더욱 놀랍다.
Cartier, Rotonde de Cartier Double Tourbillon Mysterieux, Calibre 9454 MC 100년이 넘도록 까르띠에가 고이 숨겨둔 비밀스러운 창작 노하우를 함축했다. 제네바 실 인증을 받은 칼리버 9454 MC를 장착한 이 시계는 투르비용이 한가운데 자리하는데, 투르비용 캐리지가 5분에 걸쳐 시계 위에서 회전한다.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으면 시계가 시계의 적인 ‘중력’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난 듯 자유로운 느낌을 준다. 이런 마술 같은 결과물은 반사 방지 처리한 사파이어 디스크를 5분에 한 바퀴 회전하는 커다란 톱니바퀴처럼 설계해 가능했다.
Cartier, Rotonde de Cartier Mysterieuse, Calibre 9981 MC우선 허공에 떠 있는 바늘에서 눈을 뗄 수 없다. 사실 이런 미스터리 디스플레이 시스템을 갖춘 시계는 전통적 컴플리케이션 기능만큼이나(때로는 훨씬 더) 고도의 기술력을 요한다. 특히 이 시계는 사파이어 디스크 간의 마찰을 줄이기 위해 전통적 미스터리 클록에 적용한 회전 방식을 손목시계에 구현했다. 과거 루이 까르띠에는 미스터리 클록의 비밀이 새어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영업 담당자에게도 시계 작동 원리에 대해 철저히 비밀로 부쳤는데, 이 시계 역시 백케이스를 들여다봐도 아무런 정보(!)를 얻을 수 없어 신비감을 더한다.
Cartier, Pendules Mysterieuse올해 SIHH에서 진정한 유니크 피스로 선보인 미스터리 클록. 신비로운 화이트 쿼츠 소재로 제작한 클록으로 머더오브펄을 상감세공한 다이얼이 다이아몬드 장식으로 더욱 빛난다. 바늘이 마치 무중력 상태에 떠서 멈춰 있는 듯 보이지만, 실은 투명한 디스크 한가운데 고정되어 있을 뿐 디스크가 끊임없이 회전하며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는 점이 흥미롭다. 하나를 제작하는 데만 800~1000시간이 소요된 피땀 어린 노력의 결정체. 까르띠에는 가치를 환산하기 어려운, 역사적 의미를 지닌 귀한 미스터리 클록 17점을 한데 모은 독보적인 컬렉션도 갖추고 있다.
미스터리 클록 모델 ALeft_ 1912년 탄생한 최초의 미스터리 클록과 거의 흡사한 1914년 미스터리 클록 모델 A로 모서리에 4개의 사파이어 카보숑을 베젤 세팅했고, 로마숫자 인덱스 사이의 꽃봉오리 장식이 우아하다.
Right_ 옐로 골드, 수정, 머더오브펄, 오닉스, 다이아몬드로 제작한 미스터리 클록 모델 A의 드로잉(1929년).
에디터 | 이서연 (janicelee@noblesse.com)
글 | 이은경 (워치 컬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