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LETTER

노블레스 매거진의 뉴스레터를 신청해보세요.
트렌드 뉴스와 이벤트 소식을 가장 빠르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닫기

하이엔드 트래블을 위한 프라이빗 제트 터미널

LIFESTYLE

비행 전후 모든 순간을 하나의 프리미엄 여정으로 치환한 공항 터미널의 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 맞춤형 서비스와 최상급 편의 시설을 결합하며 하이엔드 트래블의 정의를 다시 쓰고 있는 세계 각국의 프라이빗 제트 터미널을 소개한다.

위쪽 아시아 프라이빗 제트 터미널의 발전을 보여주는 홍콩 비즈니스 항공 센터.
아래쪽 프라이빗 제트 게이트웨이 역할을 하는 멜버른 제트 베이스 라운지.

하늘 위에서 누리는 호사는 단순히 비행기 안에서 끝나지 않는다. 공항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비행 중, 목적지에 도달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모든 과정이 세심하게 설계될 때 비로소 하이엔드 여행이 완성된다. 이러한 목적을 충실히 실현하는 공간이 ‘프라이빗 제트 터미널’이다. 프라이빗 제트 터미널의 지속적인 등장은 고급 편의 시설을 넘어 이동 자체를 특별한 여정으로 만들며, 승객의 프라이버시와 편의, 고급 서비스를 최우선으로 하는 최근 트렌드를 여실히 보여주는 적확한 사례다.
프라이빗 제트 터미널에는 일반 공항과 달리 전용 체크인과 출입국·세관 절차 통합, 개인 차량 연결, 전용 라운지, 스위트룸, 회의 공간 등이 마련되어 있어 공항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비행 후 도착까지 모든 과정이 프라이빗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이루어진다. 일부 터미널은 항공기 격납고, 연료 공급, 정비 시설까지 갖춘 FBO(Fixed-Base Operator) 형태로 운영해 승객 맞춤 서비스와 항공기 운항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다.
무엇보다 프라이빗 제트 터미널의 핵심은 맞춤형 서비스에 있다. 바레인의 ‘아왈(Awal)’ 프라이빗 터미널은 2021년부터 매년 레노베이션을 거쳐 VIP 전용 라운지와 전용 차량 연결, 출입국·세관 통합 서비스를 완비하는 등 비행 전후 모든 과정을 세심하게 설계했다. 소수 왕족과 귀족, 국가적 인사에게만 제한적으로 이용이 허락되던 런던 히스로 공항의 ‘더 윈저 바이 히스로(The Windsor by Heathrow)’ 역시 지난해 프라이빗 터미널로 완벽한 변신을 꾀했다. 차량에서 바로 비행기로 이동할 수 있도록 동선을 재정비하는 것은 물론 전담 버틀러와 미쉐린 셰프 다이닝 서비스를 제공해 이동 과정 자체를 한층 고급화한 것. 아시아에서는 지난 9월 확장 오픈한 ‘홍콩 비즈니스 항공 센터(HKBAC)’가 26m 높이의 스카이 캐노피 아래 VIP 전용 스위트룸과 출입국·세관 통합 서비스를 갖춰 아시아 프라이빗 제트 터미널의 수준을 한층 높였다.

제텍스 프라이빗 제트 터미널이 자리할 레드 시 국제 공항.

이동 과정 자체를 고급화한 더 윈저 바이 히스로.

남미 최초의 VIP 전용 프라이빗 제트 터미널인 BTG 피투알 터미널.

그런가 하면 항공기 운항 효율과 승객 편의를 동시에 높이며 진화를 꾀하는 곳도 있다. 호주의 ‘멜버른 제트 베이스(Melbourne Jet Base)’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포괄하는 프라이빗 제트 게이트웨이로, 24시간 운영과 전용 출입국 통로, 대형 격납고를 갖춰 대형 제트기 운항과 승객 편의를 동시에 충족시킨다. 미국 네브래스카주의 ‘제트 링크 오마하(Jet Linx Omaha)’의 경우 5574m² 규모의 격납고와 전용 라운지, 회의실, 바·주방 시설을 갖춘 설계로 이동 전후 경험을 세심하게 고려했다. 나아가 올해 초 본격 시동을 건 두바이의 ‘엑스큐젯(ExecuJet)’ 미들 이스트 터미널은 7000m² 크기의 기후 제어 격납고를 갖추고 승객과 항공기 운항을 동시에 관리하는 혁신적 시스템을 도입했다.
디자인과 경험 혁신을 강조한 모습 역시 주목할 만하다. 브라질 상파울루의 ‘BTG 파투알(BTG Pactual)’은 남미 최초의 VIP 전용 프라이빗 제트 터미널로, 세련된 라운지와 전용 차량, 출입국·세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레드 시 국제공항에 자리한 ‘제텍스(JETEX)’ 프라이빗 제트 터미널은 내년에 공식 운영될 예정이며, 해당 터미널에 도착한 승객은 수상 비행기 또는 전용 차량과 보트를 타고 세인트 레지스 리조트, 누주마 리츠칼튼 리저브 등 제휴를 맺은 하이엔드 리조트로 곧장 이동할 수 있는 원웨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공항과 리조트 간 이동까지 여행의 일부로 설계해 더욱 주목받는다. 유럽 지역에서는 2026년 초 런던 판버러 공항에 개장할 예정인 ‘플렉스젯(Flexjet)’ 전용 터미널의 등장에 관심을 기울여도 좋겠다. 유럽 최초로 한 대의 전용기를 여러 명이 공동 소유·이용하는 시스템인 프랙셔널 제트 전용 시설을 구비했기 때문. 나아가 아트 갤러리와 라운지를 결합한 세련된 디자인과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유럽 프라이빗 제트 투어의 품격을 높일 예정이다.
이처럼 세계 곳곳의 프라이빗 제트 터미널은 여행 전후를 아우르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전용 라운지, 맞춤형 서비스, 항공기 운항 지원 등을 갖춘 프라이빗 제트 터미널은 현대 하이엔드 트래블의 기준을 새롭게 정의하며, 이동의 순간까지 품격 있는 여유를 선사한다.

 

에디터 이호준(hojun@nobles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