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미술계를 뒤흔든 핫 이슈 4
올해 미술계는 재난, 시장 반등, 제도 변화가 한 해에 몰아치며 거센 변화를 맞았습니다.
2025년 글로벌 미술계는 재난과 회복, 기록적인 시장 반등, 그리고 주요 문화기관의 구조 개편이 한 해 안에 뒤섞이며 전례 없는 변동성을 드러냈습니다. 예술가들의 삶과 작업실을 삼킨 대형 산불에서부터 수억 달러를 넘나드는 경매 시장의 회복세 그리고 국제적 기관들이 내린 역사적인 결정들까지! 그 어느 때보다 극적인 사건들이 이어진 2025년 이슈를 소개합니다.

도시와 예술 공동체를 강타한 LA 산불
해가 시작되자마자 미국 서부는 예상치 못한 재난을 맞이했습니다. 대형 산불이 로스앤젤레스 전역을 휩쓸며 거주 주민 및 지역의 예술가 공동체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죠. 수천 명의 주민과 컬렉터들이 주택과 예술품을 잃었으며 오랫동안 작업을 이어온 작가들의 스튜디오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그러나 미술계는 빠르게 연대의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게티 트러스트는 긴급 구호 기금을 조성해 피해 예술가들의 회복을 지원했고 지역 미술기관들은 긴급 전시와 모금 활동을 펼쳤습니다. 심지어 개최 여부가 불투명했던 프리즈 LA는 예정대로 문을 열며 재난 이후의 상황을 재정비하는 플랫폼이자 커뮤니티의 심리적 중심지 역할을 했습니다.

클림트의 초상화가 쏘아 올린 경매 시장의 반등
올해 소더비 뉴욕 경매에서 구스타프 클림트의 〈Portrait of Elisabeth Lederer〉가 2억 3,640만 달러(약 3479억8080만원) 라는 경이적인 가격에 낙찰되며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이는 클림트 경매 사상 최고가이자 20세기 초상화 시장의 판도를 다시 정의하는 사건으로 평가됩니다. 소더비 CEO 찰스 스튜어트가 “문제는 수요가 아니라 공급”이라 말한 대로 최상위급 작품이 시장에 등장하자 경매 판도는 즉각 반응했습니다. 올해 크리스티, 필립스 또한 예상보다 강력한 판매 실적을 기록하며 지난해까지 이어진 시장 조정기에 종지부를 찍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여성 예술가들의 약진
2025년은 여성 예술가들에겐 전환점이 된 해였습니다. 마를레네 뒤마스의 작품 〈Miss January〉는 1,360만 달러(약 188억 원)에 판매되며 생존 여성 예술가 경매 최고가를 기록했죠. 그리고 프리다 칼로의 1940년 자화상 〈El sueño (La cama)〉는 5,470만 달러(약 800억 원)에 낙찰되며 여성 전체 최고가 타이틀을 새롭게 썼습니다.


문화기관의 대전환: 퐁피두 폐관과 이집트 대박물관 개관
세계 주요 문화기관들도 2025년에 큰 변화를 맞았습니다. 프랑스의 대표적 현대미술 기관인 퐁피두 센터는 오랜 기간 준비해 온 리노베이션을 위해 5년간 전면 폐관에 들어갔습니다. 파리 미술계에 큰 공백이 생긴 가운데 퐁피두는 글로벌 파트너십과 위성 프로젝트 확대를 통해 영향력 유지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이집트에서는 수십 년간 기다려온 그랜드 이집트 뮤지엄이 드디어 문을 열었습니다. 투탕카멘 유물 5,600점을 포함해 5만여 점의 유물이 전시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개관 직후 세계적인 관심을 끌며 올해 가장 주목받는 문화 이벤트로 꼽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