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탄생
1896년, 브룩스 브라더스가 처음 선보인 버튼다운 옥스퍼드 폴로 셔츠는 남성의 옷장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양쪽 칼라의 끝을 버튼으로 고정한 칼라를 버튼다운 칼라(button-down collar)라고 한다. 이 칼라를 처음으로 드레스 셔츠에 적용한 곳이 브룩스 브라더스. 설립자의 손자 존 E. 브룩스가 영국에서 폴로 경기를 관람하던 중, 선수들이 폴로셔츠 칼라가 시야를 가리지 않도록 버튼을 활용해 칼라를 고정한 것에서 착안해 버튼다운 셔츠를 선보인 것. 지금은 어딜 가도 버튼다운 셔츠를 볼 수 있지만 당시엔 획기적인 아이템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세월이 흘러 버튼다운 셔츠는 누구나부담 없이 편하게 입을 수 있는 베이식 셔츠로 자리매김했고, 1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명실상부한 브룩스 브라더스의 핵심 DNA다. 올해도 어김없이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다양한 오리지널 버튼다운 폴로 셔츠를 만날 수 있다. 다채로운 컬러와 스트라이프 패턴 셔츠는 물론이고 체형에 맞는 실루엣을 위해 세 가지 피트 중 선택 가능하다. 셔츠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옆 솔기를 잡아주는 거싯(gusset)과 긴 셔츠 테일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셔츠를 입었을 때 생기는 주름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또 하나, 소재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브룩스 브라더스의 셔츠는 수피마(Supimaⓡ) 코튼으로 만드는데, 미국 남서부 지방의 최고급 면사에서 추출한 순면 100%를 사용한다. 목화씨에서 원단이 되는 전 과정을 브룩스 브라더스에서 직접 관리하며 품질 유지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새로운 셔츠 스타일을 제안하고 그 셔츠가 이토록 오랜 세월 사랑받는 것은 작은 디테일부터 소재까지 허투루 여기지 않는 남다른 고집이 있었기에 가능한 이야기다.
문의 02-547-8883


에디터 이민정 (mjlee@nobles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