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저트 테이블로 완성하는 풍성한 연말
순백의 색으로 뒤덮일 황홀한 연말을 고대하며.
포시즌스 호텔 서울 신임 총괄 페이스트리 셰프 스티븐 진과 함께 구현한 이어엔드 홀리데이 디저트 테이블.

몽블랑과 크리스털 바닐라 케이크
2단 테이블 위에 올린 몽블랑은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클래식 디저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메뉴로, 커스텀 몰드로 빚은 케이크 위에 밤 크림을 촘촘히 짜 올려 완성했다. 은은한 산미의 카시스 콩포트가 진한 밤의 풍미를 한층 돋보이게 하며, 부드러운 스펀지와 어우러져 우아한 단맛의 균형을 이룬다. 깊고 고소한 맛과 상큼한 뉘앙스가 조화를 이룬 정제된 디저트다. 크리스털 바닐라는 훈연한 바닐라를 저온에서 천천히 졸여 천연 당분과 오일이 캐러멜라이즈된 이색적인 풍미의 케이크다. 드러운 스펀지에 카카오 닙으로 바삭한 질감을 더하고, 오아비카 겔로 마무리해 훈연의 깊은 향과 미묘한 쌉싸름함이 어우러진 맛을 선사한다.

아몬드 허브 치즈 케이크와 감귤 구슬
부드럽고 고소한 아몬드 치즈 케이크에 향긋한 허브를 더해 산뜻하게 완성한 디저트. 상큼한 허브 셔벗과 차갑게 굳힌 아몬드 파르페 글라세를 함께 곁들여 입안 가득 청량한 향이 퍼진다. 작은 플레이트에 함께 나온 감귤 구슬은 한 입 물었을 때 톡 터지면서 느껴지는 시트러스함이 고소한 치즈 케이크와 경쾌한 대비를 이룬다. 흙 내음과 고소함, 산미의 균형이 조화롭다.

스트로베리 파블로바
섬세하게 구운 프렌치 머랭 셸 속에 딸기와 바질, 그리고 라임 마멀레이드를 채운 스트로베리 파블로바. 바질 소르베와 부드러운 바닐라 샹티이를 곁들여 허브의 신선함과 크리미한 풍미가 조화를 이룬다. 제철 딸기로 마무리해 한 입 먹을 때마다 신선한 과일의 생기를 전하는 세련된 디저트다. 상큼함과 달콤함이 어우러지는 디저트인 만큼 첫 입에 입안을 가득 채우는 생동감이 느껴진다.

스트로베리·트로피지엔 타르트와 오아비카 레몬그라스 초코 케이크
스트로베리 타르트는 바삭한 푀양틴과 퍼프 페이스트리 위에 부드러운 딸기 콩포트를 얹어 완성했다. 진한 발로나 초콜릿이 깊이를 더하고, 라임 크럼블이 산뜻한 여운을 남긴다. 함께 선보이는 오아비카 레몬그라스 초코 케이크는 진한 다크 초콜릿 무스 속에 레몬그라스 가나슈와 오아비카 젤을 더해 이색적인 향과 맛으로 미각을 사로잡는다. 흰 눈이 쌓인 듯한 모습의 트로피지엔 타르트는 프랑스 생트로페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셰프의 기억 속 타르트를 재해석한 메뉴다. 브리오슈 번 사이에 오렌지 크림을 채우고 라임 시럽으로 마무리해 남프랑스의 감성을 담아냈다.

블랙 트러플 헤이즐넛과 리치 소르베
블랙 트러플 헤이즐넛은 한 입마다 풍성한 향과 맛의 층이 느껴지는 정교한 디저트다. 프랄린 무스를 다쿠아즈 시트로 감싸 부드럽고 견고한 식감을 동시에 살린 점이 특징이다. 중앙의 블랙 트러플 큐브가 짭조름한 감칠맛을 더하고, 윤기 있는 다크 초콜릿 글레이즈와 금박, 구운 헤이즐넛이 우아한 풍미를 완성한다. 곁들인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트러플의 깊은 향을 한층 부드럽게 감싸준다. 함께 선보이는 리치 소르베는 은은한 플로럴 향과 산뜻한 단맛으로 입맛을 환기시킨다. 라임 젤과 제스트가 청량함을 더하고, 바삭한 머랭과 미세 허브가 식감의 균형을 이룬다.

슈톨렌과 베이커리 3종, 그리고 다이아몬드 리프 케이크
슈톨렌은 럼에 적신 건과일과 고소한 아몬드를 얹고, 겨울 향신료를 듬뿍 넣어 구운 전통 독일식 크리스마스 브레드로, 겉은 노릇하게 구워 슈거파우더로 마무리하며 중앙의 마지팬이 풍성한 연말의 맛을 전한다. 사각 플래터에 진열된 베이커리 3종 중 리치 로즈 링은 프렌치 버터 퍼프에 아몬드 크림과 리치, 장미 향을 더한 링 페이스트리로 바삭함과 크리미함, 은은한 플로럴 풍미가 어우러진다. 시즈널 프루트 바스켓은 바삭한 데니시에 바닐라 커스터드와 신선한 제철 과일을 올려 달콤하고 상큼하다. 솔티 캐러멜 버터플라이는 버터 향 퍼프를 나비 모양으로 구워 고소한 아몬드와 진한 솔티 캐러멜을 채운 우아한 디저트다. 시그너처 케이크 다이아몬드 리프 케이크는 70% 과나하 다크 초콜릿 무스와 블랙 트러플 크림으로 깊이 있는 달콤함을 경험할 수 있으며, 로스팅 카카오 닙 프랄린과 쿠스티앙 층, 그리고 크리스털 글레이즈가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한다.
- 에디터 이호준(hojun@noblesse.com)
- 사진 이과용
- 요리 스티븐 진(포시즌스 호텔 서울 총괄 페이스트리 셰프)
- 푸드 스타일링 이승희(스타일링 하다)
- 플라워 스타일링 정단비(오후웍스 플라워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