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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Days, 7 Toothpas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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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건너온 7개의 치약과 함께한 일주일.

시작은 이랬다. 처음 이탈리아로 출장을 갔을 때 지인들에게 줄 선물을 고르기 위해 마트로 갔다. 여기저기 둘러보다 도착한 곳은 치약 코너. 적당한 선물이라고 생각했다. 작고, 가볍고, 개별 포장한 박스 상태였고, 그리고 무엇보다 디자인이 예뻤다. 선물해야 할 사람 수를 세기도 전에 얼른 카트에 쓸어 담았다. 한국에 돌아와 사람들에게 선물을 돌리고 나니 몇 개가 남아 한번 써보기로 했다. 진짜 놀란 건 그때였다. 난생처음 써보는 ‘외제 치약’은 맛과 향부터 독특했고, 치아를 닦아내는 느낌도 달랐다. 처음엔 이게 제대로 된 치약 맞나 싶다가도, 헹구고 나면 그렇게 상쾌할 수 없었다. 페리오와 2080으로 점철된 치약 인생에 종지부를 찍은 순간. 그 후론 출장을 갈 때마다 꼭 마트에 들러 치약을 샀다. 구매대행도 서슴지 않았다. 배송비니 뭐니 하면 치약 하나에 이 돈을 써야하나 싶지만, 한번 써보면 그 가치를 인정하게 된다. 좋고 나쁨을 떠나, 치아를 상쾌하게 하는 데 생각보다 다양한 방식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만으로도 좋다.

AJONA 작고 강력한 독일 국민 치약. 실수로 많이 짰다간 큰코다친다. 적은 양을 써도 느낄 수 있는 극도의 시원함. 손톱의 반만큼만 짜도 충분히 상쾌하게 이를 닦아낼 수 있다.

COLGATE 한국에 페리오가 있다면, 미국엔 콜게이트가 있다. 모두에게 익숙한 ‘안정적’인 맛과 질감. 하지만 뭔가 더 강력하고 치아 표면이 매끈해진 듯한 기분이 드는건 강렬한 패키지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COUTO 외국에서 사온 향신료, 혹은 소스라고 착각할 만큼 생김새도 멋지다. 스페인에서 온 이 치약은 걸출한 맛과 기능을 고루 갖췄다. 온라인 편집 매장 베리커먼에서 살 수 있다.

EUTHMOL 귀여운 용모 때문에 많은 이들이 이 치약을 충동적으로 집어들지만, 그 파워는 아주 강력하다. 예뻐서 샀다가 깜짝 놀라는 사람이 꽤 많을 것이다. 강한 향과 질감으로 강렬한 양치를 즐기고 싶은 남자에게 추천한다.

JASON 치약 구매 대행의 소용돌이를 지나, 입소문의 중심에 올라선 화이트닝 치약. 이름 그대로 ‘파워 스마일’을 보장한다. 아주 강력할 것 같지만 의외로 순하고 부드럽다. 아이허브에서 주문할 수 있다.

KINGFISHER 인공 재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말끔하고 간결한 친환경 치약이다. 마치 약품 같은 용모도 한몫한다. 부드럽고 점잖은 질감이 어색할 수 있지만, 몇 번 써보면 다른 치약에 손이 가지 않을지도 모른다. SSG 마켓에서 살 수 있다.

MARVIS 많은 남자가 이탈리아 출장을 갈 때 마다 이 치약을 사온다. 디자인이 예뻐서만은 아니다. 한번 써보면 양치질이라는 행위조차 고급스러워질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

에디터 박태일(프리랜서)
사진 박지홍 어시스턴트 구민지, 구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