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LETTER

노블레스 매거진의 뉴스레터를 신청해보세요.
트렌드 뉴스와 이벤트 소식을 가장 빠르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름표를 붙여

FASHION

패션 아이템에 이름을 부여하자. 밋밋한 명찰보다 세련되고 패셔너블한 방식으로.

루이 비통

펜디

디올

안야 하인드마치

요즘 패션계는 이전보다 사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맞춤복을 제작하는 프라이빗한 살롱이나 극소수를 위한 VIP 서비스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이름을 새기거나 드러냄으로써 ‘내 것’임을 알리는 패션 아이템을 소유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쉬워졌다는 뜻! 패션 이니셜 열풍의 선두주자는 단연 안야 하인드마치다. 이들이 런칭한 폭신폭신한 가죽 스티커는 핸드백과 지갑, 스마트폰을 비롯한 그 어떤 곳에도 손쉽게 붙일 수 있어 오직 나만을 위한 액세서리를 만드는 재미를 알리는 역할을 했다. 몇몇 알파벳은 일찌감치 솔드아웃을 기록했는데, 국내에서는 우리나라 이름의 특성상 J, K와 S의 인기가 압도적이었다고. 한발 더 나아가 프로엔자 스쿨러의 PS1 핀 프로젝트는 접착하지 않고 떼었다 붙일 수 있는 메탈 소재 알파벳 핀을 제안한다. 디자이너 잭 맥콜로와 라자로 에르난데스는 아티스트 존 체임벌린(John Chamberlain)의 컬러풀하고 매끈한 작품을 보던 중 그래픽적이고 광택을 살린 이니셜 제품에 관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그렇게 탄생한 이니셜 핀은 디자이너가 컬렉션에서도 자주 사용하는 아일릿 디테일에서 영감을 얻은 듯한 퍼포레이트 백에 자유로이 꽂을 수 있는 것. 가방을 손상시키지 않고 언제든지 핀의 위치를 옮길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이 흥미롭다. 분더샵에서 판매하는 로켓(Loquet) 주얼리는 투명한 펜던트 안에 알파벳을 비롯한 다양한 모양의 참을 채워 나만의 주얼리를 만들 수 있게 한다. 간단한 방법으로, 나를 대변하는 아기자기한 주얼리를 만들 수 있어 이 역시 큰 인기를 모으는 중. 알파벳을 담은 패션 액세서리를 출시해 우리에게 선택권을 주는 브랜드도 늘어나는 추세다. 어느덧 스테디셀러 반열에 오른 펜디 모피 참 역시 지난가을부터 풍성한 여우 모피 폼폼에 알파벳을 그려 넣은 버전을 출시했다. 루이 비통의 LV 앤 미(LV & Me) 컬렉션은 브랜드 특유의 감각적인 폰트로 구현한 알파벳 펜던트가 달린 네크리스, 이어링과 브레이슬릿을 선보인다. 원하는 레터링에 맞게 이를 자유롭게 구성하고 레이어링할수록 멋을 더하는 것은 당연지사. 장인이 직접 이니셜을 새기는 클래식한 서비스도 더욱 진화하고 있다. 캐시미어 스카프는 물론 판초와 향수, 캔들에 이르는 다양한 상품에 ‘나만의 것’이라는 징표와 같은 이니셜 서비스를 제공해 프라이빗한 선물로 손색없는 버버리부터 크루즈 컬렉션으로 새롭게 출시한 5종류의 키 참 체인에 2~3자의 이니셜을 무상으로 새겨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올까지. 보면 볼수록 ‘내 것’ 같은, 게다가 탁월하게 예쁘기까지 한 이니셜 아이템의 매력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에디터 한상은 (hanse@nobles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