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nture with Mercedes-Benz SUVs
겨울비가 길을 진흙탕으로 만들어도, 눈보라가 휘몰아치며 시야를 가려도 상관없다. 든든한 메르세데스–벤츠 SUV 군단이 어떤 상황에서도 짜릿한 모험의 세계로 안내한다.
왼쪽부터_ The G-Class, The New GLE Coupé, The New GLC, The GLA, The New GLE 강렬함으로 완성된 메르세데스–벤츠 SUV 라인업
콤팩트 SUV부터 대형 SUV까지 그리고 크로스오버 SUV부터 쿠페형 SUV까지, 지금 자동차 시장은 SUV에 꽂힌 듯 각양각색의 모델이 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SUV와는 거리가 멀던 프리미엄 브랜드도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살포시 얹은 덩치 큰 차를 내놓으며 그 대열에 합류하는 분위기다. 그 틈에서 묵묵히 그리고 꾸준히 입지를 넓히고 있는 브랜드가 있다. 큼지막한 세 꼭지 별이 가슴 설레게 하는 메르세데스–벤츠. S–Class, 메르세데스–마이바흐 같은 프리미엄 세단이면 몰라도, SUV를 논하면서 이 브랜드를 먼저 떠올리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라. 극한의 오프로드를 달리기 위해 태어난 차, 클래식하고 복고적인 느낌을 풍기는 외관에 첨단 기능을 꾹꾹 눌러 담은 궁극의 SUV G–Class가 있다. 다른 분위기지만 부잣집 막내딸 같은 외모의 프리미엄 콤팩트 SUV GLA도 있다. 이들과 함께 메르세데스–벤츠 가문의 DNA를 이어받아 다재다능한 매력을 뿜어내는 GLC, GLE까지, 여느 브랜드에 밀리지 않는 다양한 SUV 라인업을 자랑한다. 2016년 하반기에는 플래그십 SUV 모델 GLS와 프리미엄 SUV The New GLE Coupe´가 국내에 들어온다. 곧 세 꼭지 별 SUV 군단이 한국 시장에 모두 모여 완전체를 이룰 거라는 의미. 스포티한 개성과 실용적 매력을 자아내는 SUV의 선택지가 더 많아진다니, 생각만 해도 아드레날린이 솟구친다. 직접 체험하는 것만큼 좋은 경험은 없다. 지난 12월 초에는 전라북도 무주 덕유산 리조트에서 Mercedes–Benz SUV Experience가 열려 SUV 전 차종을 미리 체험할 수 있었다. 겨울비와 눈이 번갈아가며 내린 탓에 물웅덩이가 깊게 파이고, 흙을 쌓아 올린 언덕이 미끄러웠지만, 새로이 선보이는 The New GLE와 The New GLC 그리고 마초의 매력이 느껴지는 G–Class, 작지만 날렵한 GLA는 몸을 날려 자신의 매력을 한껏 어필했다. 앞으로 메르세데스–벤츠 하면 세단과 SUV가 동시에 떠오를 만큼 강렬하고 짜릿하게.
The New GLE
M–Class의 파워풀한 성능과 E–Class의 편안함을 결합한 대형 SUV
트렌디한 개성을 챙긴 The New GLE 전면
부드러운 곡선 디자인과 세단 못지않은 편안한 주행감을 내세우며 모던 프리미엄 SUV라는 독자적 세그먼트를 창조한 M–Class. 1997년에 탄생한 이후 지금까지 간판 SUV 역할을 해온 M–Class가 부분 변경되었다. 지난해 4월,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첫선을 보인 The New GLE가 그것. 페이스리프트를 거쳤을 뿐인데 낯선 이름을 달아 새로운 모델처럼 느껴진다. 막상 하나하나 뜯어보면 이름만큼 달라진 점도 꽤 많다. 보다 역동적이고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탈바꿈했고, 에너지 효율도 높였으며, 온·오프로드 어디에도 적합한 주행 능력을 뽐낸다. 친환경 디젤엔진에 자동 9단 변속기와 업그레이드된 사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한 The New GLE 250 d 4MATIC과 The New GLE 350 d 4MATIC, 고성능 가솔린엔진을 얹은 The New Mercedes-AMG GLE 63 4MATIC 등 3개 모델이 1월 국내에 상륙한다.
특유의 역동성이 느껴지는 측면
Design
대형 SUV 시장에 새로운 도전장을 내민 이 모델은 빵빵한 볼륨감 때문인지 유독 덩치가 커 보인다. 돔 형태의 보닛과 튀어나올 듯한 그릴, 통풍구의 큼직한 홀 패턴에서 SUV 특유의 역동성이 느껴지고, LED 인텔리전트 라이트 시스템을 갖춘 헤드램프와 눈썹처럼 치켜올라간 LED 주간주행등을 장착해 트렌디한 개성까지 챙겼다. 그에 반해 뒷모습은 1세대 M–Class부터 고수해온 사선으로 떨어지는 C-필러 디자인을 적용해 전통을 이어가면서도 감각적이고 세련된 인상이다. 내부에선 프리미엄 SUV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다. 목재의 결이 고스란히 드러난 우드트림은 고급스럽고 우아함마저 엿보인다. 3 스포크 스티어링 휠과 계기반, 디스플레이로 가득 채운 대시보드는 모던함을 담아냈다.
퍼포먼스 중심의 사륜구동 시스템
Performance
The New GLE의 가장 큰 매력은 경사진 산악 도로를 거침없이 질주할 정도로 파워풀한 성능에도 불구하고 E–Class 세단을 운전하는 듯 안락하다는 사실.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속도를 확 줄이지 않아도 충격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좌우로 굽이치는 곡선 구간에서도 몸을 단단하게 잡아주니 전반적으로 운전의 피로감이 덜하다. 그렇다고 가속력이 떨어지는 건 아니다. 액셀러레이터를 힘껏 밟으면 조용하고 여유 있게 스피드를 올린다. The New GLE 250 d 4MATIC은 직렬 4기통 신형 디젤엔진을, The New GLE 350 d 4MATIC은 V형 6기통 신형 디젤엔진을 탑재해 효율과 퍼포먼스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9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해 변속 타이밍을 알아채기 어려울 정도로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작동하는 점도 매력적. 고성능 모델 The New Mercedes–AMG GLE 63 4MATIC은 폭발적 성능을 발휘하는 AMG 가솔린엔진에 AMG 스피드시프트 멀티 클러치 7단 스포츠 변속기와 퍼포먼스 중심의 사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해 제로백은 4.3초, 최고속도는 250km/h에 이르며 잠재된 질주 본능을 깨운다.
The New GLE의 안락한 내부

The New GLC
C–Class의 유전자를 품은 다이내믹한 중형 SUV

M–Class(지금의 The New GLE)와 콤팩트 SUV인 GLA 사이에 있던 GLK가 내·외관을 바꾸면서 개명했다. 2015년 6월 독일 메칭겐(Metzingen)에서 첫선을 보인 The New GLC는 새로운 이름을 달고 나온 GLK의 풀 체인지 모델이다. 투박한 스타일을 벗어던지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재탄생한 중형 SUV로 뛰어난 안전성과 최신 주행 보조 시스템, 높은 연료 효율성 등을 제공해 젊은 층에게 어필할 만하다. 친환경 디젤엔진에 9단 자동변속기와 4MATIC을 적용한 The New GLC 220 d 4MATIC, 19인치 5 스포크 휠과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을 기본 사양으로 적용한 The New GLC 220 d 4MATIC 프리미엄, 2가지 모델을 만날 수 있다.
볼륨감 넘치는 The New GLC 후면
Design
직선 위주의 각진 실루엣으로 G–Class를 연상시키던 GLK가 신형 C–Class의 디자인 요소를 받아들여 부드럽고 볼륨감 넘치는 몸매로 거듭났다. 전보다 시크한 멋은 줄었지만 유연한 곡선을 살려 한층 고급스러운 느낌. 2개의 두툼한 가로 바와 큼직한 엠블럼을 배치한 통풍구, LED 주간주행등을 적용한 헤드램프까지, 앞모습만 보면 C–Class라 해도 믿을 정도다. 기존 모델 대비 길이는 120mm, 폭은 50mm 길어지고 트렁크 사이즈는 100리터 증가해 내부 공간이 한층 여유롭고 넉넉한 편이다. 3가지 컬러로 선택 가능한 앰비언트 라이트가 있어 실내에 은은한 빛이 퍼지며 운전자의 감성을 자극한다.
여유롭고 넉넉한 내부
Performance
SCR 기술을 적용한 직렬 4기통 디젤엔진을 품어 연료 효율성이 높고 배기가스를 적게 배출하는 똑똑한 모델. 5가지로 바꿀 수 있는 주행 모드에서 스포츠 플러스를 선택하면 좀 더 다이내믹한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특히 The New GLC의 매력은 빙판길이나 눈길 같은 악천후 상황에서 빛을 발한다. 첨단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을 기본으로 탑재해 전륜과 후륜에 45:55의 일정한 구동력을 전달하기 때문. 예를 들어 경사진 비탈길을 비껴 오르면 뒷바퀴 한쪽이 헛도는데, 이를 재빨리 감지하고 나머지 세 바퀴에 동력을 고루 배분해 미끄러지지 않고 안정적으로 오를 수 있다. 내려오는 길도 가뿐하다. 급경사 내리막길은 브레이크를 밟으며 내려와야 할 것 같지만 자동 엔진 브레이크가 작동해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부드럽게 착지할 수 있는 점이 놀랍다. 안전장비도 든든하게 갖췄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자랑하는 디스트로닉 플러스와 스티어링 어시스트를 포함해 보행자 추돌 방지 시스템, 프리-세이프 브레이크, 교차로 추돌 방지 시스템,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 등 웬만한 건 다 갖춰 안전에 대한 걱정은 잠시 접어두고 마음껏 달리는 데 집중할 수 있다.
The G-Class
시대를 초월한 강력한 오프로드 SUV
시크한 멋이 살아있는 The G–Class
본래 이름은 겔란데 바겐(Gelande Wagen). 전쟁 중 총에 맞아 유리가 깨지면 동그랗게 가공하기 어려우니 대충 크기만 맞으면 끼울 수 있게 모든 유리를 사각으로 만든 차. 군용차로 쓰이다 1979년 처음 상용화되었는데, 그 후로 지난 36년간 교황을 포함한 셀레브러티, 각국의 군용차와 의전차 등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지난 2012년 세대 교체한 G–Class는 1세대와 크게 다르지 않다. 특유의 긴장감 넘치는 각진 외형을 그대로 유지해 강인한 멋을 풍긴다. 반면, 더욱 강력한 심장을 품은 채 기술과 성능은 첨단의 옷을 입었다. 국내에는 G 350 BlueTEC과 G 63 AMG 2가지 모델이 들어왔고, 최근에는 솔라 빔과 토마토 레드, 에일리언 그린, 선셋 빔, 갤럭틱 빔 같은 알록달록한 컬러를 입은 G 63 AMG Crazy Color Edition을 선보여 한눈에 시선을 끌어당긴다.
오프로드에서 최적의 성능을 발휘한다
Design
G–Class는 2012년 2세대 출시 당시 프런트를 살짝 다듬고 LED 주간주행등과 사이드미러 디자인을 조금 바꾸었지만 예나 지금이나 절도 있는 모양새는 여전하다. G 350 BlueTEC은 세 줄 루브르 라디에이터 그릴과 중앙을 장식한 엠블럼으로 고유의 디자인을 표현했고, G 63 AMG는 AMG 모델에만 들어가는 라디에이터 그릴과 더블 루브르, 신형 범퍼와 대형 공기 흡입구, 레드 컬러의 브레이크 캘리퍼와 20인치 대형 휠을 더해 더욱 강렬하고 스포티한 매력을 뽐낸다. 이 차가 진화했다는 건 내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계기반과 센터 콘솔을 모던하고 세련되게 디자인하고, 2개의 원형 계기반 사이에 컬러 스크린을 장착해 운전자가 직관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볼 수 있다.
Performance
태생적으로 오프로드에서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기 위해 태어난 차답게 경사로나 험로를 능수능란하게 헤쳐나가는 능력을 발휘한다. 특히 경사로에서는 4ETS(Electronic Traction System) 기능이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공회전하는 바퀴에 제동을 가하면서 최고의 접지력을 발휘할 수 있는 바퀴 쪽으로 구동력을 이동, 배분하기 때문. 네 바퀴 중 하나만 접지력을 유지할 수 있는 극단적인 상황에서도 양축과 각 바퀴가 똑같은 회전속도를 유지해 주행을 가능케 하는 기능인 디퍼런셜 록을 켜면 저속 토크를 끌어내 거친 지형에서도 거뜬히 움직일 수 있다. G 350 BlueTEC은 신형 V형 6기통 디젤엔진에 7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최대출력은 211마력, 최대토크는 55.1kg·m으로 일상 주행에서도 안정적인 힘을 발휘한다. 청정 기술인 블루텍을 적용해 연료 효율도 높다. G 63 AMG는 AMG 5.5리터 V형 8기통 바이터보 엔진을 품어 최대출력은 544마력, 최대토크는 77.5kg·m으로 고성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도심이든 험난한 시골길이든 종횡무진 가로지른다. AMG 스피드시프트 플러스 7단 변속기는 효율적인 드라이빙 모드, 스포츠 드라이빙 모드, 수동 드라이빙 모드를 지원해 변화 무쌍한 감각을 느낄 수 있다.
The GLA
도심주행과 아웃도어 라이프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콤팩트 SUV
날렵한 이미지의 The GLA 측면
아담한 SUV에 세단의 장점을 살짝 비벼 얹은 프리미엄 콤팩트 SUV 모델이다. 고급스럽고 안락한 세단도 갖고 싶고 젊은 감각의 SUV도 타고 싶은 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도심형 SUV라는 이미지 때문인지 크로스오버보다 안전한 느낌을 주지만, 지상고를 높이고 앞뒤 범퍼에 스키드 플레이트를 추가해 모험심을 자극하는 매력적인 차다. 일상생활에서 이동이 자유롭고 편리하며 고속도로에서는 안전하고 효율적인 GLA는 다이내믹한 역동성과 효율성이 조화를 이루는 GLA 200 d와 GLA 200 d 4MATIC, 강인한 힘을 자랑하는 GLA 45 AMG 4MATIC 3개의 라인업이 국내에 들어왔다.
The GLA 디자인 과정
Design
GLA의 겉모습은 제법 탄탄하다. A–Class의 헤드램프를 다듬어 훨씬 크고 묵직하며, 보닛 위 2개의 파워 돔은 강인함을 대변하는 듯하다. 전면부가 파워풀한 인상이라면 2개의 선이 몰아치는 옆모습은 정차해 있어도 달리는 듯한 날렵한 이미지로 눈길을 끈다. 후면 루프 패널을 따라 미끈하게 자리한 커다란 루프 스포일러, 트렁크와 분리된 테일라이트 등은 뒤태를 더욱 감각적으로 보이게 한다. 언뜻 콤팩트해 보이지만 휠베이스가 꽤 길어 실내는 비교적 넉넉한 편. 그 안에 시선을 사로잡는 디자인 요소를 품고 있다. 대시보드의 원형 송풍구는 스포티한 감성을 깨우고, 도어 셀과 도어 손잡이에 내장한 실내등은 빛 하나로 차와 교감하는 기분마저 느끼게 한다.
묵직하고 강인한 포스가 느껴지는 The GLA 전면 스케치
Performance
작은 몸집이지만 울퉁불퉁한 도로에서도 크게 요동치지 않고 밸런스를 유지할 정도로 안정감이 있다. 민첩한 핸들링 덕분에 평평한 도로보다 굽이굽이 산길을 달릴 때 더 큰 재미를 선사하기도. GLA 200 d와 사륜구동 모델인 GLA 200 d 4MATIC은 최대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0.6kg·m을 발휘해 안정적인 일상 주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다이내믹한 드라이브를 위해선 GLA 45 AMG 4MATIC을 선택할 것. 최대출력 360마력, 최대토크 45.9kg·m의 힘으로 과감하게 치고 나가는 맛이 있다. GLA에서 눈여겨볼 특징 중 하나는 상·하향등에 일반 할로겐 램프보다 광도가 높은 제논 라이트를 장착한 점. 야간 주행 시 운전자의 가시성을 높여주며 반대편 차가 비추는 라이트로 인한 눈부심까지 막아준다. 실제로 어두컴컴한 무주의 밤, GLA를 타고 슬라럼 코스를 도는데 먼 앞까지 비추는 라이트 덕분에 콘을 요리조리 피하며 운전에 집중할 수 있었다.
에디터 문지영 (jymoon@nobles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