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ture Touch
기능과 가격, 예쁜 패키지 디자인과 색감. 좋은 제품이 갖춰야 할 조건은 상당하지만 사실 긴말이 필요 없다. 얼굴에 닿는 순간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으니까.
최근 뷰티 신제품의 대표적 특징은 ‘감각적인 텍스처’다. 보기에 예쁘고 바를수록 즐거운 아이템이 밀레니얼 세대에게 인기이기 때문. 그 덕분에 발색이나 밀착력 등을 즉각 확인할 수 있는 립 카테고리는 특히 경쟁이 치열하다. 단순히 입술의 컬러 표현에 중점을 두던 이전과 달리, 최근의 립 제품은 다양한 텍스처를 활용해 연출한 후의 느낌까지 꼼꼼하게 챙긴다. 그중 꾸준히 강세를 보이는 벨벳 터치는 그 이름만큼이나 입술에 부드럽고 촉촉한 매트 피니시를 구현해 선명한 컬러를 입힌다. 보통 피그먼트 함유량이 높고 분자가 세밀한 것이 특징이라 다양한 표현이 가능한 것도 장점. 물들이듯 흐릿하게 그러데이션할 수 있고, 강렬한 발색으로 입술을 꽉 채워 매혹적으로 연출할 수도 있다.
(위부터) M.A.C 앰플리파이드 립스틱, 매트한 텍스처의 립 제품을 멀리하던 사람들까지 팬으로 만들어버린 제품. 건조함 없이 크리미하게 발리면서도 강한 발색을 자랑한다. Guerlain 키스키스 매트, 입술에 촉촉하게 스며들어 실크처럼 부드럽고 벨벳처럼 매트하게 마무리된다. Tom Ford Beauty 립 컬러, 패키지 디자인 못지않게 재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섬세한 발림성이 특징. 입술에 착 달라붙는 매끄러운 텍스처가 세련된 마무리감을 더해준다.
에디터 김애림(alkim@noblesse.com)
사진 박지홍
뭘 발라도 피부가 건조하고 땅기는 요즘. 페이스 오일에 손이 가기 시작하는 때다. 그러나 오일에 관해서만큼은 여전히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린다. 오일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대부분 비슷하다. 잘 흡수되지 않고 미끈거리면서 무겁고 답답하다는 것이 이유. 하지만 근래에 오일을 사용해본 이라면 이런 생각은 편견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것이다. 이 시대의 뷰티 오일은 가볍고 산뜻하다. 마무리감 또한 전에 없던 새로운 느낌으로 매 시즌 업그레이드를 거듭하는 중. 얼굴에 바르면 공기처럼 가볍게 표면을 감싸지만 피부 속은 건조감이 느껴지지 않고 피붓결이 매끈하게 정돈되니 신기할 따름이다.
(위부터) Rovectin 배리어 리페어 페이스 오일, 가벼운 텍스처로 구현한 영양 성분이 진피층까지 빠르게 스며들어 손상되거나 탄력을 잃은 피부를 개선한다. Cle de Peau Beaute 래디언트 멀티 리페어 오일, 스킨케어 어느 단계에 사용해도 될 정도로 산뜻한 ‘핑크 오일’. 작년에 출시한 이후 ‘수분감이 느껴지는 오일’이라는 평을 들으며 많은 비오일러들의 입문용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했다. Estēe Lauder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 리커버리 오일, 에스티 로더의 베스트셀러 ‘갈색병 에센스’의 오일 버전이다. 물처럼 가벼운 포뮬러로 밤사이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피부 보호막을 형성한다.
에디터 김애림(alkim@noblesse.com)
사진 박지홍
패션의 패브릭과 코스메틱의 텍스처는 비슷한 점이 많다. 피부에 직접 닿는 찰나의 느낌부터 머무는 동안 기억되는 촉감까지. 속옷은 무엇보다 소재가 중요한 것처럼 메이크업 제품 역시 1차적으로 피부 표면에 바르는 베이스의 질감이 중요하다. 완벽한 잡티 커버와 은은한 광채, 지속력 등이 파운데이션의 필수 요소라면, 이와는 별도로 바를 때 매혹적인 텍스처는 특수 요소다. 파운데이션 좋기로 소문난 브랜드에서는 매 시즌 텍스처를 업그레이드한 신제품을 선보인다. 그 덕분에 최신 파운데이션은 피부에 사르르 스며들 만큼 발림성이 뛰어나다. 풀 커버리지를 한 뒤에도 이물감이 느껴지지 않는, 민낯 같은 느낌 역시 최신 파운데이션의 최대 강점. 가볍고 부드러운 느낌과 더불어 잡티와 피부 톤을 완벽하게 감싸는 높은 커버리지가 감탄을 자아낸다.
(왼쪽부터) Shu Uemura 라이트벌브 에센스 파운데이션, 에센스 성분을 추가해 가볍지만 밀림 현상 없이 피부에 스며들어 촉촉하게 마무리된다. YSL Beauty 올아워 파운데이션, 안 바른 듯 가벼우면서도 완벽한 커버력을 자랑한다. 이름만큼이나 탁월한 롱래스팅 기능이 특징. Addiction UV 프로텍터 파운데이션, 스킨케어, 파운데이션, 선스크린을 하나의 제품에 담았다. 메이크업을 하기 전 피부처럼 가볍게 마무리된다.
에디터 김애림(alkim@noblesse.com)
사진 박지홍
메이크업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서로 다른 제형을 레이어링하는 텍스처 플레이가 인기다. 그중에서도 섀도는 다양한 방법으로 응용할 수 있어 많은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적극 권장하는 뷰티 도구다. 방법도 어렵지 않다. 크림 섀도 위에 파우더 섀도를 레이어링해 대담한 룩을 연출하면서도 컬러의 지속력까지 높이는 것이 한 예. 이처럼 텍스처 레이어링을 즐기는 이들을 위한 최신 팔레트에는 컬러만큼 다양한 텍스처의 섀도가 담긴다. 실제로 로라 메르시에는 6가지 텍스처를 담은 하나의 팔레트를 선보이는가 하면 어반디케이는 새틴, 매트, 시머, 글리터 등 상상할 수 있는 모든 텍스처를 더해가며 팔레트 일인자의 명성을 이어가는 중. 샤넬 역시 옹브르 프리미에르 모노 아이섀도우 컬렉션을 출시하며 많은 이들에게 텍스처 레이어링을 제안한다.
(위부터) Chanel트레 드 까락떼흐, 다양한 텍스처와 컬러를 담은 익스클루시브 아이 팔레트. 텍스처 레이어링에 따라 음영만 살린 내추럴 룩이나 강렬한 스모키 룩 등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Shiseido 마끼아쥬 드라마틱 스타일링 아이즈, 고른 밀착력과 2가지 질감의 포뮬러로 5가지 색상의 팔레트를 구성했다. Dior 5 꿀뢰르, 매트·벨벳·새틴·라메·글리터·샤이니 등 다양한 텍스처를 경험할 수 있는 팔레트.
에디터 김애림(alkim@noblesse.com)
사진 박지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