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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섹시

FASHION

케이트 모스, 신디 크로퍼드, 클라우디아 시퍼 등 전설적인 슈퍼모델들이 활약한 1990년대. 그 시절 광고 캠페인에서 발견한 1990년대식 관능미.

국내에서 이소라 다이어트 비디오가 폭발적인 붐을 일으켰을 때, 어깨를 나란히 한 경쟁자가 있다. 바로 미국의 슈퍼모델 신디 크로퍼드. 아직도 중고 사이트에서 종종 거래가 이루어질 만큼 확실한 감량 효과를 볼 수 있다는 후문. 그러니 그녀의 몸매가 완벽한 건 두말하면 잔소리다. 어쨌든 허브 리츠가 찍은 베르사체의 1990년 가을 광고 캠페인은 지금 봐도 세련됐다. 그녀의 보디라인이 여실히 드러나면서 반쯤 가려진 얼굴이 오히려 더 뇌쇄적이다. 그래도 사춘기 소년들의 방을 도배한 그녀의 펩시 광고(청바지에 몸에 쫙 달라붙는 흰색 탱크톱을 입고 찍은)를 따라올 수는 없겠지만.

이렇게 섹시한 안경 광고라니! 지금이야 영화감독인 남편 매슈 본의 아내로 더 부러움을 사지만, 이때 클라우디아 시퍼는 아쉬울 것 없는 슈퍼스타였다. 특히 1991년 게스의 아이웨어 캠페인에서 그녀가 보여준 미장센은 자연스러움이 최고의 무기임을 입증하는 듯하다. 물론 뭇 여성의 다이어트 자극제가 된 그녀의 완벽한 몸매도 한몫했겠지만. 이 광고를 발표하고 11년 뒤, 게스는 브랜드 창립 30주년을 맞아 클라우디아 시퍼를 다시 캠페인 모델로 내세웠다. 20년이 넘는 세월의 흐름을 혼자 비껴간 듯 그녀의 완벽한 보디와 관능미는 여전했다!

S라인을 그리는 풍만한 몸매의 모델들 사이에서 케이트 모스의 등장은 그야말로 쇼킹했다. 앞뒤를 구분하기 힘든 비쩍 마른 몸매에 중성적 마스크의 그녀가 최고의 섹시 아이콘으로 거듭난 건 열일곱 살에 찍은 이 광고 덕분이다. 군더더기 없는 미니멀리즘에서 배어나는 섹시함. 캘빈 클라인이 추구하는 브랜드 이미지와 딱 맞는 선택이었다. 최근 캘빈 클라인이 1993년에 촬영한 향수 ‘옵세스드(Obsessed)’의 비공개 캠페인 영상을 공개했는데, 그녀는 당시 연인이었던 사진작가 마리오 소렌티(Mario Sorrenti)의 카메라 앞에서 빨려들 것 같은 눈빛으로 열여덟 살의 믿기지 않는 섹시미를 발산했다.

미국 출신의 모델 크리스티 털링턴은 1980년대 초 슈퍼모델 붐을 일으킨 주역이다. 이 광고를 찍은 1994년에는 <피플>이 선정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50인’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칼 라거펠트는 그녀를 가리켜 “1mm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얼굴”이라고 극찬하기도. 당대 최고의 사진작가 허브 리츠(Herb Ritts)가 찍은 발렌티노의 1995년 봄 광고 캠페인. 홀딱 벗은 건 남자 모델인데 옆에 코트로 꽁꽁 몸을 싸맨 털링턴이 훨씬 더 섹시해 보인다.

 

에디터 엄혜린(eomering@noblesse.com)    디자인 장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