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 평
8월에 시승한 차량 3대에 관한 짧은 멘트.

인피니티 Q30
인피니티의 준준형 크로스오버 Q30는 20~30대 싱글을 위한 모델이다. 젊은 외관과 의외로 넓은 공간, 준수한 연비까지 도심과 교외를 유연하게 넘나든다. Q30는 잘 달린다. 도심에선 날렵하게, 고속도로에선 묵직하게 주행한다. 고속 중 만난 코너에선 중심을 단단히 잡아준다. 주행에 재미가 있다는 뜻이다. 여기에 3000만 원대의 착한 가격까지, 골프와 견줘도 손색이 없다.

메르세데스-벤츠 SL400
컨버터블의 매력은 생생함이다. 주행의 속도와 야외의 공기를 느끼는 현장감. 이맘때 루프를 열면 온전한 여름 공기를 만끽할 수 있다. 거기에 고성능까지 갖췄다면 금상첨화. SL400는 외관부터 짜릿하다. 메르세데스가 해석한 현대의 로드스터는 미끈하게 빠졌다. 주행도 익사이팅하다. 좌우로 크게 굽은 보발재의 다운힐을 달릴 때 마치 게임처럼 기민하게 움직였다. 주행 모드를 ‘스포트’로 변경하면 서킷에서 느낀 그것처럼 치고 나간다.

테슬라 S 90D
S의 외관은 평범하다. 심플하고 우아한 차체 곳곳에 미래가 담겨 있다. 키를 들고 다가서면 도어 손잡이가 모습을 내민다. 내부 센터페시아에선 17인치 디스플레이로 차량의 상태와 주행 정보를 제공하며 웹 브라이징 형식으로 실시간 스트리밍 음악 감상이 가능하다. S의 주행은 새롭다. 내연기관의 굉음이나 기어 변속 없이 밟는 대로, 꺾는 대로 재빠르게 움직인다.
에디터 조재국(jeju@noblesse.com) 디자인 임지윤
사진 최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