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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Legend Has Born!

WATCH & JEWELRY

브레게의 빼어난 기술력을 응집한 시계 한 점이 국내에 모습을 드러냈다. 세계에서 가장 얇은 오토매틱 투르비용 시계인 클래식 5377이 바로 그것. 두께 3mm의 무브먼트와 이를 감싼 두께 7mm의 케이스는 접전 중인 울트라 슬림 분야에서 단연 두드러진 결과물이다. 또 하나의 전설은 그렇게 탄생했다.

얇은 시계를 만드는 건 생각보다 훨씬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무브먼트에 사용하는 모든 부품을 가늘고 얇게 깎아야 하는 건 물론이거니와 이를 조립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고, 보통 두께의 제품과 같은 성능을 발휘하도록 부가 장치를 더하는 경우도 생긴다. 시계 전문가 대부분이 울트라 슬림을 다양한 기능을 합친 하이 컴플리케이션에 필적하는 기술로 여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브레게의 클래식 엑스트라-신 오토매틱 투르비용 5377은 앞서 언급한 울트라 슬림의 기술력과 매력을 지닌 모델이다. 2013년 모습을 드러낸 이 시계는 발표와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얇은 오토매틱 투르비용 시계’ 타이틀을 거머쥐었는데, 무브먼트의 두께는 3mm, 이를 포함한 케이스 두께는 불과 7mm! 이 정도 두께의 시계는 여러 브랜드에서 경쟁하듯 선보여왔다. 하지만 로터와 투르비용을 더 하고도 이를 유지한 적은 없다. 그래서 더욱 특별한 시계가 바로 5377이다.

브레게 클래식 엑스트라-신 오토매틱 투르비용 5377
셀프와인딩 무브먼트 칼리버 581DR.16, 80시간 파워 리저브, 플래티넘 소재 케이스, 지름 42mm, 두께 7mm, 30m 방수

브레게의 세공 기술을 감상할 수 있는 백케이스의 모습

케이스 측면. 셀프와인딩 무브먼트를 장착했음에도 두께가 7mm에 지나지 않아 극도로 슬림하고 우아한 자태를 뽐낸다.

시계에 담긴 혁신적 기술
로터의 회전을 통해 태엽을 감는 오토매틱 방식은 매일 아침 크라운을 돌리는 수고를 덜어준 획기적인 방식. 하지만 로터 자체의 두께 때문에 핸드와인딩에 비 해 두꺼울 수밖에 없는 태생적 한계가 있다. 놀랍게도 이 시계는 로터를 장착했음에도 얇은 두께를 자랑하는데, 이는 무브먼트의 가장자리를 회전하는 퍼리퍼럴(peripheral) 로터 덕분. 백케이스에서 보이는 톱니 위를 돌며, 플래티넘을 사용해 회전에 필요한 무게를 유지한다(회전하는 로터에서 무게는 중요한 사항!). 그렇게 만들어낸 에너지는 특허받은 ‘하이-에너지’ 배럴에 담겨 80시간까지 동력을 축적한다. 한편, 브레게의 역사이자 자랑인 투르비용은 다이얼의 중심을 살짝 벗어난 5시 방향에 위치해 있다. 모던한 디자인의 브리지가 시선을 사로잡는 투르비용 케이지는 티타늄을 사용해 가볍고, 시계의 심장 역할을 하는 밸런스의 이스케이프먼트와 헤어스프링은 자성에 끄떡없는 실리콘 소재를 사용했다. 가볍게 만든 덕분에 이 시계는 4Hz(시간당 2만8800회)의 진동수를 자랑한다. 일반적 투르비용 모델의 진동수가 1만8000에서 2만1600회인 것에 비해 현저히 높은 수치. 이렇듯 5377은 브레게의 최신, 그리고 혁신의 기술을 담은 시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5377 모델은 18K 로즈 골드 버전으로 선보인다.

브레게의 울트라 슬림 기술은 200년 이상 지속됐다. 1831년 판매한 No.4691 모델은 리피터, 균시차, 캘린더, 문페이즈 등 여러 기능을 탑재한 시계임에도 두께가 7.7mm에 불과하다.

우아한 드레스 워치의 표본
클래식 엑스트라-신 오토매틱 투르비용 5377에는 브레게 시계 고유의 특성을 오롯이 담았다. 수공으로 인그레이빙한 엔진 터닝 다이얼(기요셰 패턴), 청량한 블루 컬러의 브레게 핸드, 섬세하게 파낸 케이스 측면의 세로 홈 장식 등이 바로 그것. 케이스의 지름은 42mm. 정통 드레스 워치보다 살짝 크지만 7mm의 얇은 두께 덕에 착용감이 매우 우수하다. 다이얼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각기 다른 4가지 기요셰 패턴이 다이얼 전체를 장식하고 있는데, 여러 종류의 패턴은 다이얼을 입체적으로 만들 뿐 아니라 가독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투르비용 케이지는 9시 방향의 부채꼴 모양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와 함께 비대칭의 아름다움을 살린다.
케이스를 돌려보자. 장인의 손으로 섬세하게 새긴 장식이 한눈에 들어온다. 무브먼트의 플레이트에도, 태엽이 감겨 있는 배럴에도 정성스레 작업한 인그레이빙에서 240년 전통의 장인정신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배럴에 새긴 소용돌이 문양은 마치 투르비용을 상징하는 듯하다(투르비용은 원래 회‘ 오리바람’을 뜻한다). 퍼리퍼럴 로터 덕분에 무브먼트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건 이 시계만의 장점! 시계는 플래티넘과 로 즈 골드 케이스 2가지 버전으로 선보이며, 30m 방수 기능을 갖춰 데일리 워치로도 손색없다. 한편 우아한 광택을 자랑하는 앨리게이터 레더 스트랩에는 3중 폴딩 버클을 장착해 착용이 편리하다.

에디터 | 이현상 (ryan.lee@nobles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