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egance & Eternity
더블 E 로고와 함께 ‘엘레강스’라는 단어가 이렇게 잘 어울리는 브랜드가 또 있을까? 깐깐하게 고른 최상의 원단과 탄탄한 재단 기술에 탁월한 색감과 우아한 감성을 더한 컬렉션을 선보이는 에스카다를 두고 하는 말이다.
2009년 베를린의 보데 박물관에서 핑크 컬러를 주제로 펼친 에스카다 ‘패션의 견해: 1978-2009’ 전시. 에스카다의 헤리티지를 엿볼 수 있다.
ESCADA’S Heritage
스웨덴에서 태어나 파리에서 오트 쿠튀르 쇼의 톱모델로 활동한 후 자크 파트(Jacques Fath)에서 디자인 경험을 쌓은 마가레타 레이(Margaretha Ley). 디자이너이자 브랜드 창립자인 그녀가 남편 볼프강 레이(Wolfgang Ley)와 함께 독일 뮌헨에서 처음 에스카다라는 브랜드를 탄생시킨 1978년 이후, 에스카다야말로 다이내믹하면서 여성스러움을 추구하는 동시대 여성의 니즈를 충족시키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하이엔드 패션 하우스가 아니던가.
1970년대 후반, 강렬한 원색을 사용한 에스카다의 첫 컬렉션은 창의적 디자인과 실루엣에 실용성을 접목해 출시 당시 패션 리더들의 호평을 받았다. 그 덕분에 단번에 하이엔드 패션 브랜드 대열에 합류하며 이목을 모으기 시작한 것. 이후 ‘여성스럽고 우아한’ 컬렉션이라는 수식어와 더불어 대체 불가한 독보적 스타일을 추구하는 브랜드로서 입지를 굳히며 흔들림 없이 고유의 정체성을 이어오고 있다. 여성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간파한 마가레타 레이 여사의 안목과 감각으로 풀어낸 디자인인 만큼 세련되고 우아한 여성의 기품을 한층 높일 뿐 아니라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을 터. 대표 디자인인 조직감이 탄탄한 니트웨어, 독창적 스타일의 풀오버와 재킷, 아름다운 문양과 섬세한 장식 등이 특징인 에스카다 의상은 그녀에게 미국 모헤어협의회에서 수여하는 최우수상 수상이라는 영예를 안겨주기도 했다. 여기에 탁월한 품질의 소재, 편안한 착용감을 돕는 섬세한 재단도 에스카다의 남다른 가치를 논할 때 빠뜨릴 수 없는 요소다.
그렇다면 디자이너로서 마가레타 레이가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에스카다 의상을 선택한 여성이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감을 잃지 않고, 편안하면서도 잘 차려입었다는 느낌을 줄 수 있도록 하는 것. 그녀는 의상의 색조와 미묘한 디테일, 소재 등을 끊임없이 연구하면서 보다 시크하면서도 웨어러블한 스타일의 다채로운 컬렉션을 선보이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더불어 6개월마다 새롭게 변화하는 패션 주기 속 ‘연속성’에 주목, 한 컬렉션에서 다음 컬렉션으로 의상이 연결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동시에 다종다양한 동물과 꽃 등에서 힌트를 얻은 형형색색의 다양한 프린트를 스웨터, 재킷, 블라우스 등에 녹여내 색다른 변화를 시도했다. 에스카다 컬렉션이 특유의 우아하면서도 화려하고 과감한 느낌을 전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당시 유럽에서 가장 혁신적 프린트를 만들어내는 회사에서는 에스카다를 위해 에스카다 고유의 비비드 컬러를 개발했을 정도. 그 덕분에 에스카다의 차별화된 이미지는 더욱 견고해졌다.
선명한 컬러와 우아한 플라워 프린트가 매력적인 에스카다 의상을 입은 배우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왼쪽)와 미란다 커(오른쪽)

모델로 활동하던 시절의 마가레타 레이

독일의 에스카다 플래그십 스토어 내부
ESCADA’S Today
매 시즌 다양한 곳에서 영감을 받은 마가레타 레이는 특히 화사하고 다채로운 꽃의 색상에서 아름다운 여성성을 즐겨 찾았다. 이와 함께 비비드 컬러의 믹스 매치를 통해 특유의 남다른 컬러 감각을 선보인 것. 이런 그녀의 정신을 이어받아 현재도 에스카다는 다양한 컬러군과 함께 시즌마다 3가지 컬러 스토리로 컬렉션을 전개한다. 매 시즌 꽃 이름을 따 컬러 팔레트를 전개하는데, 2015년 S/S 컬렉션 역시 보태니컬 뷰티를 주제로 마치 이국적인 화원을 보는 듯 눈부신 컬러 향연을 펼쳤다. 포토 리얼리즘 기법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기술을 더해 한층 생생하게 피어났다. 생기 넘치는 꽃의 이미지를 실크 크레이프와 캐시미어 실크 니트에 정교하게 그려 넣은 모습이란!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내기에 부족함이 없다. 프린트 위에 프린트를 덧입히는 프린트-온-프린트 기술을 짜임의 니트에 접목해 연출하는 뉴 테크닉 역시 에스카다의 혁신적 창의력과 장인정신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데이 룩과 이브닝 룩을 넘나들며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에스카다와 에스카다 스포트 2가지 라인을 선보이면서 실용성과 예술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독일 태생 브랜드다운 면모를 보여주는 에스카다. 여성이 ‘입었을 때 더욱 아름다운 의상’으로 에스카다를 손꼽는 이유, 여기에 있다.
에디터 | 유은정 (ejyoo@noblesse.com)
사진 제공 | 에스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