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mer Hair Care Essentials
기온이 치솟는 6월, 태양은 신체에서 가장 높은 곳을 맹렬하게 공격한다. 뜨겁게 달아오른 두피, 볼륨을 잃고 엿가락처럼 늘어진 모발, 매일 샴푸를 해도 가시지 않는 머리 냄새…. 그 어느 때보다 헤어 케어에 신경 써야 하는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상의 헤어 관리법.

화이트 스카프는 Hermès
Hair is Like Flower
올 상반기 가장 트렌디한 헤어 제품은 다름 아닌 ‘헤어 퍼퓸’이다. 바이레도와 디올, 샤넬을 포함한 많은 브랜드가 머리칼이 살랑일 때마다 좋은 향기를 퍼뜨리는 헤어 퍼퓸에 집중했다. 디올 퍼퓨머 크리에이터 프랑수아 드마시는 “머릿결을 향기롭게 유지하는 것은 고대부터 전해지는 우아하고 관능적인 행위”라고 했으며, 헤어 스타일리스트 크리스티안 하우텐보스는 “모발은 매일 색다르게 깨어나는 꽃과 같다”고 표현했다. 특히 땀과 피지 분비가 많아 정수리 냄새가 신경 쓰인다면 헤어 퍼퓸은 여름철에 선택이 아닌 필수품이다. 머리에 직접 뿌렸을 때 향기가 너무 짙을까 봐 염려된다면 헤어 퍼퓸을 깨끗한 브러시에 뿌려 머리를 빗질할 것. 에디터의 팁도 하나 공개한다. 아침에 머리를 한 손에 모아 잡고, 머리채 안쪽 깊숙이 헤어 퍼퓸을 뿌린 뒤 틀어 올려 고정해보라. 오후에 약속을 앞두고 고정한 머리를 살살 풀어헤치면 모발이 머금고 있던 향기가 그윽하게 퍼지면서 자연스러운 웨이브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왼쪽부터_ Diptyque 새틴 오일 포 바디 앤 헤어 재스민, 일랑일랑, 사프란 향기가 조화를 이룬 오일. 끈적이지 않아 모발에 바르기에 부담이 없다. Dior 미스 디올 헤어 미스트 조신하면서도 매혹적인 미스 디올 퍼퓸 라인 향을 그대로 담았다. Bottega Veneta 럭셔리 헤어 미스트 중성적인 스파이시 향으로 남녀 모두에게 어울린다. Chanel 샹스 헤어 미스트 모발에 관능적인 플로럴 향취와 윤기를 입힌다. Byredo 발다프리크 헤어 퍼퓸 달콤한 플로럴 향의 스프레이로 휴대하고 다니며 뿌리기 좋다.

Moroccanoil 트리트먼트 & 보어 쿠션 브러쉬 기존 100ml에서 125ml로 리뉴얼을 거친 모로칸오일 트리트먼트. 트리트먼트를 모발 끝을 중심으로 바른 뒤 멧돼지털 소재의 수제 브러시로 통통 두드리며 빗질하면 두피의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윤기 나는 머릿결로 가꿀 수 있다.
Summer Hair Protector
헤어는 자외선을 직격탄으로 맞는 신체 부위다. 그것도 매일 지속적으로! 얼굴뿐 아니라 헤어에도 자외선 방패막이 필요하다. 자외선은 모발을 탈색시키고 수분을 앗아가며, 모근을 약하게 만들어 탈모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 하지만 끈적거리고 불쾌지수가 높은 여름에 헤어의 자외선 차단까지 신경 쓰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이럴 땐 끈적이지 않으면서 자외선 차단과 보습을 한 번에 해결하는 모로칸오일 트리트먼트만 한 제품이 없다. 안티에이징 성분인 토코페롤과 불포화지방산을 풍부하게 함유한 아르간 오일이 주원료로, 자외선 차단은 물론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 촉촉하게 유지해준다. 그뿐 아니라 강력한 항산화 기능과 활성산소 중화기능을 통해 잦은 염색, 샴푸, 바다의 염분 등 여름철 수많은 유해 요소로부터 모발을 건강하게 지켜준다.

헤어밴드로 연출한 스카프는 Hermès, 플라워 패턴 드레스는 Fendi
Summer Mission: Clean and Abundant
모발에 비해 두피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상대적으로 관리에 소홀하기 쉽다. 하지만 두피의 열과 피지는 탈모와 직결되는 요소. 기온과 습도가 높아 피지 분비가 왕성해져 두피 트러블과 비듬이 생기기 쉬운 여름엔 더욱 세심한 케어가 필요하다. 각질과 피지가 범벅돼 모근을 막지 않도록 매일 샴푸하고 여기에 두피의 염증을 진정시킬 수딩 제품과 두피 스케일링 제품을 주기적으로 사용하길. 여름엔 실내·외 온도 차로 가려움증도 심해지는데, 이땐 손으로 벅벅 긁어 염증을 키우지 말고 수딩 세럼을 두피에 발라 가려움증을 가라앉히도록. 여름에 신경 써야 할 또 한 가지는 볼륨! 장마철에는 모발이 습기를 빨아들여 두상에 착 달라붙는데 그것만큼 볼품없어 보이는 것도 없다. 볼륨을 한껏 살렸는데도 금세 가라앉는 여름엔 르네휘테르의 드라이 샴푸나 아베다의 퓨어 어번던스 프렙처럼 순식간에 모발을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스프레이를 뿌리면 방금 샴푸한 것처럼 산뜻한 볼륨감을 줄 수 있으니 참고할 것. 이렇게 볼륨이 풍성한 헤어는 굳이 스타일링하지 않고 무심히 내버려둬도 그 자체로 멋지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_ Aveda 우든 패들 브러시 방사형으로 퍼진 솔기가 두피를 자극해 각질 탈락을 돕고 모발의 뿌리를 살려준다. Oribe by La Perva 컨디셔너 포 매그니피션트 볼륨 축축 처지는 모발에 풍성하게 볼륨을 불어넣는 향긋한 크림 타입 컨디셔너. Davines 퓨리파잉 샴푸 피지와 노폐물을 제거하고 항염 작용으로 미생물의 공격을 막아 두피를 건강하게 지켜준다. Molton Brown 쿠무두 볼류마이징 샴푸 탄력 없이 묵직하게 떨어지는 모발 전용 샴푸. 자몽과 목련의 싱그러운 향이 여름에 잘 어울린다. Rene Furterer 아스테라 프레시 수딩 플루이드 2가지 액체가 섞이도록 흔든 다음 두피에 바르면 염증과 가려움증을 빠르게 진정시키는 두피 스케일링 제품. Kérastase 센시도트 더모캄 수딩 세럼 수영장의 염소 성분과 강한 햇빛에 자극받은 두피를 편안하게 진정시키는 제품, 두피를 냉찜질하는 것처럼 시원한 사용감이 중독성 있다. Aveda 퓨어 어번던스 스타일 프렙 꺼진 부분에 분사한 뒤 빗으로 겉부분만 살짝 빗질할 것. 옥수수 폴리머가 순식간에 가라앉은 볼륨을 살리고 오랜 시간 유지한다. Moroccanoil 티징 브러시 볼륨이 필요한 부분을 모근 방향으로 빗은 다음, 바깥쪽만 살살 빗질하면 패드를 넣은 것처럼 봉긋하게 볼륨을 살릴 수 있다.
에디터 성보람(프리랜서)
사진 김외밀(인물), 김흥수(제품) 스타일링마혜리(제품) 모델 알레시아(Alesya) 헤어 김선희 메이크업 김범석 네일 박은경(UniStella) 어시스턴트 윤영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