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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를 밝힌 IoT 시대의 이정표

LIFESTYLE

2015 밀라노 국제 가구 박람회에서 삼성전자는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 시대를 향한 디자인 철학을 제시했다. 인간 중심적 디자인으로 한층 풍요로운 삶과 새로운 경험을 창출하고자 하는 삼성전자의 새로운 디자인 메시지를 전한다.

전시장 내부 전경. SUHD TV 36대로 이뤄진 2개의 링은 미래 디자인과 삶의 가치 창출에 대한 직간접적 체험을 제공한다.

삼성전자의 최신 TV와 무선 360도 오디오가 어우러져 품격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연출한 쇼룸. 공간 한편에 이브 베하(Yves Behar)와 협업한 ‘S9W’TV도 전시했다

삼성전자의 최신 TV와 무선 360도 오디오가 어우러져 품격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연출한 쇼룸. 공간 한편에 이브 베하(Yves Behar)와 협업한 ‘S9W’TV도 전시했다

삼성전자의 최신 TV와 무선 360도 오디오가 어우러져 품격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연출한 쇼룸. 공간 한편에 이브 베하(Yves Behar)와 협업한 ‘S9W’TV도 전시했다

올해 54회째를 맞이한 밀라노 국제 가구 박람회. 매년 1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몰리는 범지구적 디자인 축제다. 격년으로 조명과 주방 가전 전시도 함께 열리는데, 올해는 ‘조명(Euroluce)’ 전시가 열렸다. 하지만 이 행사에서 단순히 조명 디자인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조명 이상으로 화려한 빛을 내뿜는 다양한 브랜드의 전시가 도심 곳곳에서 이어지기 때문이다. IT, 자동차, 패션, 주얼리 등 각종 브랜드의 창조적 열기로 가득한 이곳에서 삼성전자는 5년째 꾸준히 출사표를 던지며 글로벌 브랜드로서 입지를 다졌다. 특히 올해는 이건희 회장이 ‘밀라노 디자인 선언(2005년 4월 밀라노 전략 회의 중 “제품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순간은 평균 0.6초인데 이 짧은 순간에 고객의 발길을 붙잡지 못하면 승리할 수 없다”며 디자인 역량 강화의 중요성을 역설한 선언)’을 한 지 10년째 되는 해라 더욱 이목이 집중되었다.
삼성전자가 내건 2015년 전시 주제는 ‘몰입의 경험으로 만나는 IoT 세상(Embrace: Sensorial Experience)’. 포르타누오바(Porta Nuova)지역 삼성전자 디스트릭트에서 열린 이번 전시는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온 IoT 시대를 맞는 삼성전자의 자세와 방향 그리고 디자인 철학을 반영한 자리였다. 특히 단순히 신제품을 홍보하는 전시를 넘어 브랜드의 비전을 엿볼 수 있었기에 더욱 빛이 나는 듯했다.
전시장에 들어선 관람객을 가장 먼저 맞이한 것은 65인치 SUHD TV 36대를 연결해 만든 거대한 설치 구조물. 지름이 10m에 달하는 링 2개가 공중에서 무한 회전하며 초현실적 분위기를 자아냈다. SUHD 특유의 선명한 컬러와 360도 회전하는 화면이 주는 몰입감은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완전히 새로운 경험이었다. 첨단 기술로 구축한 키네틱 아트(kinetic art, 움직이는 예술)를 연상시키는 이 구조물은 시각적 장관을 이룰 뿐 아니라 삼성전자가 추구하는 궁극적 지향점을 정교하게 표현했다. SUHD 화면 속 작은 입자(thing)가 다양한 선과 파동을 만들어내고 2개의 링이 2분 30초를 주기로 회전하며 접점을 만들 때마다 화려한 색상과 움직임으로 재탄생했는데, 이러한 움직임과 효과는 IoT의 본질인 연결과 융합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사물과 사물, 플랫폼과 플랫폼 등 전혀 다른 두 세계가 만나 폭발적 시너지 를 내고 이 시너지로 인해 탄생한 ‘경계가 사라진 세상’이 바로 꿈같은 IoT 세상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수많은 입자가 다양한 형태로 융합해 구현한 무경계의 세상은 이내 이를 바라보는 하나의 시선으로 귀결된다. 이것은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모든 감각적 경험이 결국 인간에 대한 관심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의미하며, 동시에 삼성전자가 추구하는 디자인이 인간 중심(Inspired by humans, creating the future)으로 회귀했음을 뜻한다. 사뭇 진지하고 철학적이기까지 한 삼성전자의 이번 전시는 영혼과 정신이 담긴 기술이야말로 시대를 개척해나가는 원동력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SUHD의 디자인 스토리와 삼성 TV의 철학이 담긴 3개의 쇼룸을 마련하고 프리미엄 키친 셰프컬렉션(Chef Collection)도 함께 전시해 단순한 가전 브랜드가 아닌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서 위상을 보여주었다. 상세한 전시 내용이 궁금하다면 삼성전자의 디자인 웹사이트(www.design.samsung.com)를 방문해볼 것.

압도적 몰입감을 선사하는 설치물은 곧 도래할 IoT 시대의 가능성을 예고한다.

포르타누오바의 삼성전자 디스트릭트 외부 전경

“이제 삼성전자는 남들이 시도하지 않은 새로운 기준을 만들려고 한다.”
강윤제 전무_ 삼성전자 VD디자인 팀장

Interview

밀라노 디자인 선언을 공표한 지 10년이 되었다. 삼성전자의 디자인을 대표하는 상품인 TV. 지난 10년간 삼성전자 TV의 디자인 철학은 어떻게 변화했는가?
팔로워에 머물지 말고 트렌드를 선도해보자는 것이 10년 전 목표였다. 이로인해 우리에게 디자인은 개발부터 마케팅까지 모든 단계에서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요소가 되었다. 나아가 소비자 경험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핵심 요소로 자리매김했다. 밀라노는 제품 중심으로 사고하던 삼성의 디자인 프로세스가 라이프스타일 중심으로 확장하도록 하는 데 결정적 영향을 준 도시다. 이런 사고의 전환이 보르도 TV를 탄생시켰고 삼성전자를 글로벌 TV 시장의 리더로 만들었다. 이제 우리는 남들이 시도하지 않은 새로운 기준을 만들려고 한다. 제품이 놓이는 공간과 제품이 제공할 경험을 전체적으로 생각하는 디자인을 하는 것이다.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공중에서 회전하는 36대의 SUHD TV가 아니었나 싶다. SUHD TV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올해 첫선을 보인 SUHD TV는 지난해에 발표한 커브드 디자인의 연장선상에 놓인 제품이자 완성형이라고 할 수 있다. 제품 전체에서 부각되는 키워드는 크래프트맨십(craftsmanship)이다. 첨단 공법으로 리얼 메탈 소재를 정교하게 다듬어 소재 고유의 프리미엄 가치를 드러내는 데 집중했다. 또한 커브드 스크린을 감싸고 있는 베젤(bezel)은 TV 옆면을 타고 뒷면의 셔링 패턴(shirring pattern)까지 부드럽게 이어져 절제된 곡면이 주는 아름다움을 극대화한다.
삼성전자 TV 디자인의 미래 지향점은?
미래 디자인의 관건은 얼마나 통합적 경험을 완성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본다. 정교한 마무리, 세심한 배려, 사용 편의성, 시각적 만족, 디자인 스토리 그리고 그 뒤에 숨은 의도까지 모든 것을 통합해 제품의 가치를 만들며 이것이 하나의 경험을 창출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디자인이 완성된다. 결국 이러한 총체적 경험을 선사하는 디자인이 삼성전자 TV의 궁극적 지향점이다.

에디터 이재연 (jyeon@noblesse.com)
자료 제공 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