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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멋져졌어요

FASHION

유명 디자이너가 아이 옷을 만들고, 런웨이를 수놓은 쇼 피스가 미니 사이즈로 재단되기 시작한 지금, 우리 아이는 보다 스타일리시해질 자격이 있다.

Margherita

Burberry Children

최근 패션업계의 재미있는 사실 하나. 나이가 어릴수록 대접받는다. 겨우 걸음마를 뗀 정도라면 금상첨화다! 패션쇼 맨 앞줄엔 카녜이 웨스트와 킴 카다시안의 딸 노스 웨스트(유명 패션지 커버에도 등장했다)와 베컴 부부의 고명딸 하퍼 베컴이 앙증맞게 앉아 있고,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의 아들 조지 왕자(<포브스>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유아로 뽑았다)는 입는 의상부터 먹는 음식까지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모은다. 놀랍게도 저출산 문제가 대두한 현시점에도 키즈 패션 시장의 수요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대체로 부모의 출산 연령이 늦어져 보다 풍족한 환경에서 기를 수 있고, 적게 낳아 아낌없이 투자한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 수많은 키즈 패션 브랜드의 런칭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다.
이를테면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는 2016년 봄 컬렉션을 시작으로 칼 라거펠트 칠드런 라인을 런칭한다고 발표했다. 대자(代子) 허드슨을 샤넬 쇼에 출연시킨 것 외에는 아이와의 접점이 없어 보인 그다. 로큰롤 음악에서 영감을 얻은 쿨한 아동복을 만들겠다는 발표에 디자이너 시그너처인 가죽 반장갑의 미니어처 버전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난무하며 기대감은 높아져만 가는 중. 런칭과 동시에 우리나라에서도 만날 수 있다 하니 조금만 기다려보자. 미쏘니 가문의 손녀 마르게리타 미쏘니도 지난 3월 키즈 패션 브랜드 마르게리타를 런칭했다. 워낙 프린트와 컬러 감각이 빼어난 집안에서 자란 그녀답게 시어서커와 도트, 컬러풀한 니트를 능수능란하게 믹스한 스타일로 가득하다. 조카 알리아 왕을 시크하게 꾸미는 것으로 유명한 알렉산더 왕 역시 최근 SNS에 키즈 액세서리 컬렉션 런칭을 암시하는 사진을 올렸으니, 키즈 라인 런칭이 대세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2012년 입양한 아들의 의상은 물론, 그의 여자친구 옷까지 디자인하며 자녀 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디자이너 톰 포드도 있다. 그의 아들에게만 입히기 아까울 정도로 깜찍한 파스텔 컬러 가죽 재킷은 결국 지난 11월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출시, 열광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브랜드의 정식 키즈 라인 런칭에 대한 계획은 미정이지만 아들이 자라면서 지속적으로 선보일지도 모를 일이다. 아르마니 주니어의 즐거운 행보 역시 주목할 만하다. 이탈리아 일러스트레이터 에밀리아노 폰치(Emiliano Ponzi)와 함께 아르마니멀(Armanimals)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귀여운 동물 일러스트를 프린트한 코튼 티셔츠와 유아용 보디 슈트를 공개한 것. 모든 의상을 사랑스러운 동물 그림책과 함께 세트로 구성한다는 것이 포인트인데, 아쉽게도 해외에서만 만날 수 있다.
또한 부모와 자녀가 같은 스타일을 공유하는 것은 요즘의 근사한 유행 중 하나다. 돌체앤가바나 듀오는 2015년 S/S 시즌 아이웨어 컬렉션에 키즈 선글라스를 새롭게 추가했다. 사이즈는 자그마하지만 부모의 것과 동일한 디자인으로 올 여름휴가를 계획 중인 가족에겐 더없이 솔깃한 소식일 듯하다. 게다가 성인 컬렉션에 등장한 현란한 프린트 룩과 액세서리를 앙증맞은 사이즈로 똑같이 출시한 버버리 칠드런과 모녀의 컬러풀한 스타일을 보장하는 국내 브랜드 래비티까지, 스타일리시한 ‘미니미’로 꾸미는 것은 이제 어렵지 않은 일. 그러니 아장아장 걷는 아이들이 쑥쑥 자라는 것 이상으로 이들의 패션을 지켜보는 것도 더욱 흥미로워질지 모르겠다.

Tom Ford

Armani Junior

에디터 한상은 (hanse@nobles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