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만난 디올
디올의 국내 최초 단독 부티크인 하우스 오브 디올이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이제 막 둥지를 틀었지만, 1947년 파리에서 비롯한 디올의 오랜 정신을 느끼기에 완벽한 공간이다.
하우스 오브 디올 외관
최근 서울 청담동을 거닌 적이 있다면 굽이치는 곡선미가 돋보이는 새하얀 건물 앞에서 걸음을 멈추었을지 모른다. 그 주인공은 바로 디올의 국내 최초 단독 부티크인 하우스 오브 디올(House of Dior). 지난 6월 20일, 약 4년간의 설계와 시공 끝에 문을 연 이곳의 외관은 프랑스 건축가 크리스티앙 드 포르잠파르크(Christian de Portzamparc)가 디자인한 것으로, 파리 디올 오트 쿠튀르 아틀리에에서 만든 드레스의 실루엣과 패브릭의 움직임에서 영감을 얻은 유려한 구조가 돋보인다. 외관의 정면뿐 아니라 옆면에는 아이코닉한 까나쥬 모티브를 장식해 부티크에 들어서기 전부터 디올의 정신이 절로 느껴진다. 그뿐 아니다. 총 6층 규모의 부티크 내부 역시 이에 못지않게 아름답다. 피터 마리노(Peter Marino)의 손길로 다듬은 인테리어에 세계 곳곳의 아티스트 작품을 더한 이곳에 들어선 순간, 아마 디올이 오래도록 구현해온 완벽한 미학을 이해할 수 있을지 모른다.
가장 먼저 만나는 1층 핸드백 & 액세서리 매장

나선형 계단을 오르내리며 하우스 오브 디올을 만끽할 수 있다.

오트 쿠튀르 드레스를 디스플레이한 쇼윈도
1st Floor
Handbag & Accessories
건물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프랑스 조각가 클로드 라란(Claude Lalanne)이 나뭇가지와 잎을 엮어 만든 섬세한 벤치 한 쌍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디올의 정교한 핸드백과 가죽 액세서리, 커스텀 주얼리를 만날 수 있는 이곳의 또 다른 묘미는 천장에 매달아놓은 크리스털과 유리, 알루미늄으로 제작한 설치물로 국내 작가 이불의 작품이다.
디올 파인 주얼리와 타임피스를 만날 수 있는 2층
2nd Floor
Fine Jewelry & Timepiece
18세기 베르사유 궁전의 그랑 살롱 무도회장을 고스란히 재현한 디스플레이에서 느낄 수 있듯, 이곳은 아주 특별한 디올의 파인 주얼리와 타임피스를 소개하는 공간이다. 디자이너 빅투아르 드 카스텔란의 진귀한 주얼리 피스부터 디올 윗 그랑발 컬렉션을 포함한 워치 컬렉션에 마음을 뺏기지 않을 여자가 어디 있을까?
국내 단독으로 선보이는 레이디 디올 백
Exclusive & Exquisite
하우스 오브 디올의 오픈을 기념하기 위해 디올은 국내에서만 선보이는 리미티드 에디션 컬렉션을 런칭했다. 핸드백, 커스텀 주얼리, 참 등 아이코닉한 기존 디올 아이템의 스페셜 버전까지, 모든 제품에 넘버를 매기고 ‘Limited Edition’을 새겨 특별함을 더한다.
감각적인 아트 피스와 어우러진 디올 여성 컬렉션

프라이빗하게 디올 드레스를 만나는 VIP 룸
3rd Floor
Dior Couture
라프 시몬스가 전개하는 디올 여성 컬렉션을 만날 수 있는 이곳은 부드러운 모피코트, 말끔하게 재단한 슈트와 어디에나 어울릴 우아한 원피스까지 디올의 토털 룩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다른 한편에 레이첼 하브나니안(Rachel Hovnanian)의 작품을 비치한 슈즈 살롱은 물론 3층 천장을 장식한 롭 윈(Rob Wynne)의 아름다운 액화 미러 글라스 장식에 비치는 모든 풍경은 그저 황홀하기만 하다.

디올 옴므 매장
Basement floor
Dior Homme
지하 1층으로 걸음을 옮기면 현재 아시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디올 옴므 매장이 기다린다. 그간 디올 옴므의 제품을 구하기 위해 외국 매장을 드나들었을 남성에겐 그야말로 선물 같은 공간일 듯하다. 극도로 미니멀하고 클래식한 공간에서 날렵한 슈트부터 레디투웨어, 슈즈와 가죽 액세서리까지 모두 만날 수 있을 뿐 아니라, VIP 라운지를 마련해 남성 고객의 쇼핑 욕구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4층 갤러리

VIP 전용 라운지
4th floor
VIP Lounge & Gallery
오스트리아 화가 루카스 잘만(Lucas Zall-mann)이 그린 여섯 폭의 드로잉과 카르멜로 테데스키(Carmelo Tedeschi)의 조각을 따라 입장하면 프라이빗한 VIP 전용 라운지와 갤러리가 우리를 반긴다. 차분하고 우아한 그레이 톤으로 단장한 이곳에는 넨도(Nendo)의 벤치, 커티스 제레(Curtis Jere)의 램프 같은 오브제가 함께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카페 디올

피에르 에르메가 제안하는 사랑스러운 디저트
5th floor
Café Dior
시원한 루프톱이 펼쳐지는 하우스 오브 디올의 꼭대기에 자리한 카페 디올은 들어서는 순간 달콤함에 푹 빠지기 좋다. 프랑스의 페이스트리 셰프 피에르 에르메(Pierre Herme)가 운영하는 이곳은 마카롱과 케이크를 포함한 디저트뿐 아니라 피에르 에르메만의 특별한 음료를 서빙하며 계절에 따라 메뉴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예정. 즐거운 쇼핑 후 휴식을 즐기기에도, 메종 피에르 에르메 파리의 감각적인 맛의 세계를 탐험하기에도 손색없다. 운영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에디터 한상은 (hanse@noblesse.com)
사진 제공 디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