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eu de Jodhpur, The Graceful Creation
빛의 주얼러 부쉐론이 인도로 여행을 떠났다. 1909년부터 이어온 인도와의 인연. 올여름엔 푸른빛의 도시 조드푸르에서 영감을 받은 하이 주얼리 컬렉션 ‘블루 드 조드푸르’의 황홀한 광채와 함께 다시금 눈부시게 피어났다.

인도 북서부 ‘태양의 도시’ 조드푸르와 ‘빛의 도시’에서 기원한 하이 주얼러 부쉐론이 만났다. 아름다운 전통 속에 대담함이 살아 있는 인도의 매혹적인 모습이 조드푸르 마하라자의 절대적 지원을 받아 부쉐론의 뉴 하이 주얼리 컬렉션으로 탄생한 것. ‘블루 드 조드푸르(Blue de Jodhpur)’라 이름 지은 이번 컬렉션 역시 부쉐론 특유의 혁신적 시도를 담아내 화제다. 특유의 장기인 담대하면서 섬세한 디자인, 눈부신 아름다움을 발하는 프레셔스 스톤은 말할 것도 없고, 여기에 하이 주얼리를 이루는 요소로 쉽게 상상할 수 없는 의외의 소재를 사용한 점은 부쉐론의 남다른 면모를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그렇다면 이번 컬렉션에서 신의 한 수로 꼽을 수 있는 그 의외의 소재는 무엇일까? 상상력 풍부한 부쉐론이 이번에 주목한 것은 바로 대리석과 모래다. 모던하면서도 기품이 느껴지는 순백의 대리석은 타지마할 건축 당시 사용한 최고급 마크라나(Makrana)산 대리석이고, 은은한 베이지 색상의 타르(Thar) 사막 모래는 투명한 록 크리스털 안에 응집되어 신비로운 매력을 발산한다. 부쉐론이기에 구현할 수 있는 허를 찌르는 과감한 시도이자, 감탄을 자아내는 빼어난 안목의 산물이다. 특히 대리석을 사용한 최초의 하이 주얼리로 이목을 모은, 양면(양면 모두 예술적·기술적 완성도가 뛰어나다)으로 착용할 수 있는 ‘조드푸르 네크리스’는 이번 컬렉션에서 궁극의 마스터피스로 꼽힌다. 흔히 건축자재나 가구 소재로 떠올리는 대리석을 주얼리 가공에 적용한 사실만으로도 놀라운데, 그 대리석이 다이아몬드로 뒤덮은 주얼리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벨벳 같은 부드러움으로 그래픽적 효과까지 자아내다니! 인도의 전통 주얼리에 경의를 표하며 그 의미와 감성을 풍부하게 담은 이 독창적인 하이 주얼리는 숙련된 부쉐론 장인들의 오랜 리서치와 정교한 세공 기술이 뒷받침되었기에 탄생할 수 있었을 것이다. 가히 명작이라 부를 만하다.
조드푸르 네크리스(뒷면)

조드푸르 링




조드푸르 네크리스 스케치 및 제작 장면
4 Stories in Blue de Jodhpur
독창적이고 매혹적인 하이 주얼리로 구성한 블루 드 조드푸르 컬렉션은 총 4가지 영감을 바탕으로 완성, 4개의 장으로 나누어 소개할 수 있다. 먼저 이번 컬렉션을 대표하는 ‘조드푸르(Jodhpur)’는 블루 시티로 통하는 신비의 도시 조드푸르를 로맨틱하게 해석했다. 깃털을 모티브로 한 아르데코 스타일로 풀어낸 점이 눈에 띈다. 다음은 ‘인도의 궁전(Indian Palace)’. 사막 한가운데 있는 요새 도시 나가우르(Nagaur)의 장엄함을 모티브로 디자인한 것으로, 하늘에서 내려다본 마하라자(Maharajah)의 웅장함과 우마이드(Umaid) 궁전의 아름다움을 연상시킨다. 이어서 ‘정원과 코스모스(Garden & Cosmos)’는 조드푸르 군주에 의해 보존된 예술 작품에 나타난 동물과 식물을 창의적으로 섬세하게 풀어냈고, 마지막 주제 ‘마하라니(Maharani)’는 인도 여성의 여성미와 강인함에 존경을 표하는 의미로 탄생한 주얼 피스로 헤나와 반디를 형상화한 유려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Jodhpur Reversible Necklace
화이트 골드에 카이트(kite) 다이아몬드와 대리석, 록 크리스털을 장식하고 다이아몬드와 사파이어를 파베 세팅해 완성했다.

에글르 드 조드푸르 (Aigle de Jodhpur) 브로치
Chapter #1: Jodphur
푸른빛으로 물든 도시 조드푸르는 블루 드 조드푸르 컬렉션의 첫 번째 장을 장식한 조드푸르를 위한 영감의 원천이다. 최면을 거는 듯한 집 외관의 파란빛과 도시를 뒤덮은 영롱한 빛은 ‘조드푸르 네크리스’의 주요 모티브가 되었고,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대담하고 숭고한 디자인은 강건함과 섬세함이라는 대비되는 양면성으로 보는 이를 압도한다. 장인의 탁월한 기술로 구현한 앞뒤 양면의 완벽한 대칭과 가벼운 잠금장치를 적용한 다이아몬드 트위스트 와이어, 마치 소금처럼 투명해 빛의 흐름에 따라 은은하게 빛나는 대리석과 어우러진 6캐럿의 다이아몬드(중앙에 장식한)가 찬란한 광채를 뿜어내며 입체적 아름다움을 형상화한다.

Chapter #2: Indian Palace
인도 타르 사막 한가운데 건설한 요새 도시 나가우르에 자리한 우마이드 궁전. 이곳이 바로 블루 드 조드푸르 컬렉션의 두 번째 영감처다. 특히 특유의 아르데코 스타일에 황금색과 오렌지 색조로 화려함을 자랑하는 우마이드 궁전에서 모티브를 얻어 완성한 ‘나가우르 네크리스’는 전통으로 회귀에 초점을 맞춰 전통적으로 사용하는 금과 다이아몬드, 진주를 주요 재료로 택했다. 여기에 성의 윤곽을 나타내기 위해 록 크리스털로 현대적 아름다움을 더하고 인도에서 신성하게 여기는 숫자 7을 이용, 진주를 실크 줄로 엮어 7개의 스트랜드 네크리스를 연출한 점이 인상적이다. 중심에서 신비로운 빛을 발하는 펜던트는 타르 사막의 모래로 채운 록 크리스털로 장식했다. 중앙의 록 크리스털 펜던트와 그 아래 진주 태슬 부분을 각각 분리할 수 있어 부쉐론 주얼리답게 3가지 방식으로 착용 가능한 점도 매력적이다. 반면, 인도의 국조인 공작새에서 착안해 디자인한 ‘플륌 드 펑(Plume de Paon) 네크리스’는 부쉐론 고유의 퀘스천마크 네크리스 스타일에 섬세하게 커팅한 대리석을 세팅하고 다이아몬드로 광채를 드리웠다.
Nagaur Necklace
실크 줄에 일본 아코야 진주를 섬세하게 엮은 후 연결 고리 부분은 화이트 골드에 다이아몬드를 정교하게 세팅해 우아한 분위기를 풍긴다. 여기에 사막의 모래로 채운 록 크리스털 펜던트로 신비로움을 더했다. 펜던트와 진주 태슬은 각각 분리 가능해 3가지 스타일로 연출할 수 있다.

Plume de Paon Necklace
공작새의 깃털에서 모티브를 얻어 디자인한 퀘스천마크 스타일 네크리스. 화이트 골드에 순백의 대리석, 바게트 컷과 라운드 컷 다이아몬드가 어우러져 모던하면서도 기품이 느껴지는 아름다움을 연출한다.

Chapter #3: Garden & Cosmos
이상적인 에덴동산을 상징하는 동물과 식물의 아름다움을 생생하게 표현한 세 번째 장에서는 ‘정원과 코스모스’의 풍요로움에 주목했다. 이 가운데 ‘플뢰르 드 로터스(Fleur de Lotus) 네크리스’는 연꽃 안에 앉아 명상에 잠긴 브라마(Brahma)를 형상화한 것으로, 15캐럿 핑크 투르말린과 루벨라이트, 스페사르타이트 가닛을 사용했다. 여기에 부드러운 파스텔 컬러 톤의 그러데이션 효과와 음영을 더해 은은한 광채를 발산한다.

Fleur de Lotus Necklace
화이트 골드와 핑크 골드에 핑크 투르말린과 루벨라이트, 사파이어,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연꽃의 영적 아름다움을 우아하게 묘사했다. 역시 퀘스천마크 네크리스 디자인 요소를 적용했다.

Chapter #4: Maharani
인도의 대왕 마하라자의 아내를 뜻하는 마하라니. 인도에서는 전통적으로 결혼식 전날 ‘멘디(Mehndi)의 밤’이라는 축제를 진행하고, 이때 여성은 헤나로 온몸을 감싼다. 네 번째 장에서는 이러한 인도 여성의 신비로운 매력에 초점을 맞춘 주얼리를 선보였다. 특히 ‘멘디 브로치’는 레이스에 빛이 통과하는 듯한 오픈워크 스타일로 헤나의 패턴을 연상시키는 물방울 디자인에 페어 컷과 라운드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고혹적인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인도의 전통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표현한 여성미가 단연 돋보인다.

Menhdi Brooch
오픈워크 세공 기법을 적용한 화이트 골드에 영롱한 다이아몬드 광채가 어우러져 매혹적이다. 브로치 또는 네크리스로 착용 가능하며,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헤나를 표현한 독창적인 디자인 역시 부쉐론 작품임을 증명하는 부분이다.
에디터 유은정 (ejyoo@noblesse.com)
자료 제공 부쉐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