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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Only One

BEAUTY

뷰티 월드도 비스포크가 대세! 블로그를 뒤적이며 누구나 만드는 DIY와는 차원이 다른,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향기를 찾아 나섰다. 원 데이 클래스를 통해 만난 내 입맛에 꼭 맞는 프레이그런스.

친구를 만나 수다를 떨며 디저트를 먹는 것도 좋지만 봄날의 오후를 좀 더 특별하게 보내고 싶다면 원 데이 클래스가 제격이다. 특히 봄을 맞아 기분을 상큼하게 전환해줄 프레이 그런스 아이템은 그 배움의 대상으로 제격. 내 취향에 맞춘 오트 쿠튀르 향수, 캔들, 방향제를 만들 수 있는 공간에서 향기로운 시간을 보냈다.

수많은 레이블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수많은 레이블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나만의 기억, 나만의 향
압구정 데메테르 퍼퓸 스튜디오의 향수 클래스에 등록했다. 회사에서 가깝기도 하고, ‘클린 솝’과 ‘런드로맷’의 마니아여서 브랜드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기 때문. 품격 있는 니치 향수도 좋지만 때론 구겨져도 예쁜 리넨처럼 편안한 향수가 그리운 순간이 있다. 에디터도 기억을 향으로 만드는 데메테르의 여정에 동참해보기로 했다. 스튜디오를 방문해 가장 먼저 한 일은 ‘향기 브리프’를 작성하는 것. 패션 스타일이나 컬러 등 내 취향을 세세하게 적은 자료를 토대로 데메테르 퍼퓸 디자이너가 향료를 제안했고, 3~5가지 향을 고른 뒤 각 향의 비율을 정했다. 그다음 1ml의 샘플을 만들어 미리 시향해 보는 섬세한 과정이 과연 데메테르다웠다. 깨끗한 느낌의 플로럴 향수를 만들고 싶었는데, 시향해보니 내가 원하는 느낌과 정확히 일치했다. 완성한 향수를 보틀에 담고 마음에 드는 레이블을 골라 붙였다. 여기에 이름과 만든 날짜, 사인까지 더하니 진짜 조향사가 된 듯한 기분이 들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데메테르 퍼퓸 스튜디오에서 함께 공유하고 싶은 추억이나 그 사람이 좋아하는 요소를 병 안에 담은 향수를 선물해보길. 이보다 감동적인 선물이 또 있을까?

시크한 보틀의 코스믹 맨션 캔들

코스믹 맨션의 클래스 강의가 이뤄지는 룸

나를 위한 단 하나의 캔들
한남동에 자리 잡은, 요즘 핫한 캔들과 디퓨저를 판매하는 코스믹 맨션. 매장 한편에 캔들 공방을 방불케 하는 아늑한 클래스 룸이 있는데, 이곳에서 수준 높은 캔들 클래스를 만날 수 있다. 카페에 온 듯 편안한 분위기라 혼자보다는 친구 여러 명과 함께 배움을 즐기기 좋을 것 같은 느낌! 차도 마시고 이야기도 나누면서 말이다. 클래스에 참여하면 40가지가 넘는 프레이그런스 오일 중 원하는 향을 2~3개 골라 블렌딩하는 것이 첫 번째 스텝. 그다음은 소이 왁스를 녹여 고체가 액체로 변하는 과정을 거친다. 그리고 여기에 블렌딩한 오일을 넣고 잘 저은 후 보틀에 천천히 부어 굳히면 끝. 말만 들으면 쉬울 것 같지만 정교한 온도 조절이나 심지가 쓰러지지 않도록 하는 기술 등 캔들 메이킹에서 놓쳐선 안 되는 디테일을 배울 수 있었다. 인터넷으로 재료를 주문해 블로그를 보며 혼자 집에서 DIY로 만들어본 적도 있지만, 코스믹 맨션의 클래스는 훨씬 체계적인 방식과 좋은 재료로 캔들을 만들 수 있는 소중한 시간! 북유럽 스타일의 시크한 패키지에 담긴 나만의 향기를 원한다면 코스믹 맨션의 클래스에 출석하도록.

 

서정적인 분위기의 단델리온 풍경

드라이 플라워로 장식한 왁스 태블릿과 태슬로 포인트를 준 석고 태블릿

방에 모아두고 싶은 고체 향수
홍대 근처에 위치한 단델리온의 작업실에 가보니 요즘 인스타그램에서 난리가 날만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은 공간에 이 세상의 향기롭고 예쁜 것은 모조리 모아둔 것 같았으니. 사랑스럽고 목가적인 분위기를 좋아한다면 단델리온의 고체 향수를 본 후 만들어보지 않고는 못 배길 것. 에디터 역시 그랬다. 이곳의 고체 향수를 보니 만드는 법을 배워 집에 있는 벽 한쪽 면을 장식하고 싶은 욕심이 생겨 바로 클래스를 예약했다. 이곳에서는 왁스 태블릿과 석고 태블릿을 만들 수 있다. 왁스 태블릿을 만드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중탕을 거친 왁스 용액에 원하는 향의 프레이그런스 오일을 골라 블렌딩한 다음, 실리콘 틀에 붓고 25분 정도 기다렸다 틀에서 떼어내면 끝! 장식할 때 표면에 스크래치가 나지 않게 주의해야 하는 것 말고는 전혀 어려운 것이 없고, 특히 데커레이션과 몰딩 작업은 쿠키를 만드는 것처럼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 석고 방향제는 더 쉬웠다. 석고와 물을 6:4 비율로 섞고, 프레이그런스 오일과 유화제를 같은 비율로 섞어 이 2가지 혼합물을 한데 모아 저어준 뒤 틀에 붓고, 30분이 지나면 떼어내 비즈와 태슬로 장식하면 된다. 시간이 지나 향이 옅어지면 디퓨저를 스프레이 용기에 담아 태블릿 뒷면에 뿌리거나 스포이트로 흡수시키면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고. 이 그럴듯한 향기 아이템을 만드는데 1시간도 채 걸리지 않으니 이 얼마나 매력적인가!

128가지 에센스가 놓인 조향 오르간

 

나만의 오트 쿠튀르 향수
남들은 모르는 ‘레어템’ 향기를 늘 목마른 사슴처럼 찾아 헤매지만 요즘엔 한국에 없는 향수가 없다는 사실. 그래서 나만의 향수를 만날 수 있다는 갈리마드 부티크로 향했다. 향수를 만들기 전 퍼퓸 컨설턴트의 미니 레슨으로 2시간의 여정은 포문을 열었다. 다시 입시 준비생이 된 것처럼 열심히 필기를 해가며 향수의 톱 노트, 미들 노트, 베이스 노트, 향수를 즐기는 팁 등을 공부하고 난 뒤에야 스멜링 키트를 통해 수많은 향기를 시향한 후 취향에 꼭 맞는 향조를 결정했다. 내가 꿈꾸는 향수를 위해 밑그림을 그리는 중요한 작업. 에디터는 달콤한 과일과 은은한 꽃향기를 결합한 여성스러우면서 발랄한 프루티+플로럴 향취가 희망 사항. 마침내 128가지 에센스가 펼쳐진 이곳의 압권, 조향 오르간에서 수많은 에센스 가운데 내가 원하는 향조의 에센스만 골라 5가지를 최종적으로 선택했다. 블렌딩한 5가지 에센스는 오묘한 조화를 이루며 “그래, 이 향기야”라는 감탄사를 절로 자아냈다. 마치 내 몸에 꼭 맞는 웨딩드레스를 만났을 때의 기분이랄까. 이 원액을 프랑스에서 공수했다는 수공예 보틀에 담는 것으로 향수 메이킹은 끝났다. 보틀에 내가 원하는 레이블을 붙이고, 원하는 문구를 새겨 넣을 수도 있다. 누군가를 떠올리며 향기를 조합한 후 메시지를 적어 선물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향수는 일주일 정도 숙성 기간을 거쳐야 깊고 풍부한 향기가 난다고. 완성한 향수엔 고유 번호를 부여해 레시피를 영구 보관, 평생 동안 동일한 향기를 재주문할 수 있다니 나만의 오트 쿠튀르 향수, 인생에서 한 번쯤 만들어볼 만하다.

에디터 박세미(프리랜서) 성보람(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