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eup Bucket List
무인도에 가라고 하신다면, 그곳까지도 고이고이 이고 가리. 이것 없이는 집 앞 외출도 감행하지 못할 만큼 요즘 홀릭한 메이크업 단짝을 모았다.
Clarins 립 컴포트 오일 립 틴트를 애용해 늘 입술이 건조한데 이 제품은 한 줄기 단비 같은 존재다. 이걸 만난 후로 모든 립밤을 끊었을 정도. 쫀득쫀득하지만 끈적이지 않는 오일이 입술을 편안하게 하고 유리알 같은 윤기를 더해 이것 하나만 바르고 외출해도 부끄럽지 않다.
Acuvue 원데이 아큐브 디파인 웬만한 서클 렌즈는 10분간 공들인 스모키 아이보다 낫다는 게 지론. 특히 요즘 서클 렌즈는 아주 자연스럽게 눈매가 총명해 보이는 포토샵 효과를 준다. 착용감도 좋아져 대학 시절 이후 요즘 다시 홀릭한 아이템! 서클 렌즈를 착용한 날 아이 메이크업은 마스카라 정도로 끝낸다.
Lancôme 블랑 엑스퍼트 쿠션 컴팩트 한번 써보자마자 사용감에 반해 평생 안고 가기로 했다. 색상도 딱 예쁘게 표현되는데다 커버력, 지속력 뭐 하나 아쉬운 게 없다. 지속력이 좋으니 다크닝 현상도 없어 아침 첫 화장용으로도 합격!
Laura Mercier 파운데이션 프라이머 이 제품 없이 메이크업을 하는 건 상상도 못할 일. 자외선 차단제를 건너뛰는 실수는 해도 이 제품은 무조건 사수한다. 딱풀처럼 파운데이션이 딱붙어 있도록 접착제 역할을 해 이걸 바를 때와 안 바를 때 메이크업의 완성도는 천지 차이! 모공이나 요철을 커버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M.A.C 프렙+프라임 하이라이터 하이라이터지만 다크서클이나 붉은 기까지 잡는 마일드한 컨실러의 기능도 톡톡히 하는 만능 아이템. 다크서클을 완벽하게 커버하려고 하면 오히려 부자연스러워 안 하느니만 못한데, 이 제품은 자연스럽게 빛을 이용하면서 영민하게 커버해 여러 번 덧바르기에도 부담이 없다.
Editor 박세미
균일하지 않은 피부 톤, 모공과 각질 때문에 메이크업의 8할은 스킨 커버라고 생각하는 편. 그러면서도 피부의 촉촉함을 유지하는 것이 한결 건강하고 생기 있는 인상을 만드는 것 같다. 메이크업 카테고리에서도 보습 기능을 가미한 제품을 선호하는 까닭. 보습력과 지속력이 확실한 제품이라면 언제든 OK다.
Make Up For Ever 브로우 실 눈썹 숱이 적지 않은 편이지만 사방으로 뻗치는 게 문제. 눈썹은 숱도 중요하지만 ‘결’도 신경 써야 한다. 이 눈썹 전용 투명 마스카라를 미간에서 눈썹 꼬리 방향으로 빗어주면, 눈썹모가 결 방향으로 모이면서 순식간에 깔끔해진다. 출근 준비로 시간이 촉박한 아침에도 절대 생략하고 싶지 않은 메이크업 루틴! 지저분한 잔머리를 정리할 때도 꽤 유용하다.
Guerlain 란제리 드 뽀 인비져블 스킨 퓨전 파운데이션 피부와의 결속력이 끈끈하다고 해야 할까? 이 파운데이션은 피부를 한 겹 코팅하는 게 아니라, 몸에 꼭 맞는 란제리처럼 피부와 결합해 탱탱하게 받쳐주는 느낌이 든다. 무겁지 않고 실키한 마무리감과 커버력은 기본. 파우치 속에 늘 갖고 다니고 싶은 제품인데, 무거운 용기가 흠이라면 흠이다.
Chanel 레 베쥬 팩트 출근한 지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번들거리는 T존이 늘 고민이지만, 그렇다고 오일 컨트롤 파우더를 발라 지나치게 파우더리해지는 건 싫다. 하지만 이 팩트를 만난뒤론 걱정 끝. 내장된 반달 모양 브러시를 이용해 번들거리는 부위와 뺨을 살짝 쓸어주면 너무 건조해 보이지 않을 만큼 적절한 윤기만 남겨 고마운 팩트.
BobbiBrown 롱웨어 젤 아이라이너 아무리 인적 없는 무인도라도, 아이라인이 군데군데 비어 있는 채로 다니는 건 절대 싫다. 반영구 아이라인 시술이 10년이 지나 절반가량 사라졌는데, 리터치를 마냥 미루게 되는 건 게으른 탓도 있지만 어찌 보면 이 아이라이너 덕분(?). 빈 곳을 자연스럽게 툭툭 찍어 메우기에 이 제품만 한 게 없다.
Editor 성보람
얼굴이 둥글고 이목구비도 밋밋해 정교하게 화장한다고 해서 드라마틱한 분위기 변신을 기대할 수는 없다. 그렇다 보니 메이크업할 땐 전체적인 윤곽을 가장 중요시하게 된다. 속눈썹보다는 아이브로와 아이라인 메이크업을 포기할 수 없고, 입술도 포인트를 주는 대신 얼굴 전체와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는지 생각한다.
에디터 박세미(프리랜서) 성보람(프리랜서)
사진 김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