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or Hate
새로운 트렌드에 목숨 거는 여성들. 하지만 남자들이 바라보는 여자의 뷰티 룩은 어떤 느낌일까? 서로 다른 취향의 남성들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비슷한 듯 다른 남성의 시선으로 바라본 이번 시즌 뷰티 트렌드!
슈트와 셔츠는 Giorgio Armani, 레드 타이는 Louis Vuitton 제품 네온 색상의 네일 에나멜은 Bandi, 비비드한 컬러의 립 제품은 Dior 디올 어딕트 플루이드 스틱, 중성적인 매력을 지닌 향수 Serge Lutens 댕 블론드
Interviewee
A 박해웅(37세, 한의사) B 한석동(31세, 아베다 커뮤니케이션팀) C장민영(43세, 패션 디자이너) D김상훈(34세, 크레딧 스위스 주식사업부 이사)
Vivid Lips
길거리에 나가면 여자들의 입술만 동동 떠 보일 만큼 비비드한 립스틱이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전지현이 얼마 전 드라마에서 바른 일명 ‘천송이 립스틱’이죠. 번쩍번쩍한 광택에 선명한 발색력이 특징인 이 립스틱이 전지현에게는 꽤 잘 어울렸는데, 과연 다른 여자들도 이 립 메이크업 하나만으로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을까요?
B 전지현 립스틱은 마치 족발집처럼 너도나도 원조를 부르짖고 있을 만큼 희대의 히트 아이템이 되었다. 하지만 뭘 바른들 안 예뻤을까! 이건 전지현이니까 가능한 일이다. 뭐든 과하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A 맞다. 비비드한 립스틱과 잘 어울리는 조합은 역시 맑고 하얀 피부 톤인 것 같다. 완판녀로 등극한 전지현의 립스틱도 그녀의 하얀 피부와 함께여서 더욱 빛을 발한 것 아닐까?
D 그런가? 상큼한 색상이 대체로 한국 여자에게 잘 어울리는 것 같은데. 뭐, 개인적으로는 촉촉한 질감의 은은한 핑크색 립스틱을 선호하는 편이다.
C 난 매트한 레드 컬러!
A 확실히 립스틱 하나로도 이미지가 다르게 느껴지는 것 같다. 하지만 진한 색상의 립스틱을 바를 땐 제발 조심해줬으면 한다. 치아에 립스틱이 묻어 있는 경우를 종종 목격하곤 하는데, 이럴 땐 어떻게 이야기해줘야 할지 난감하다.
Nail Art
이제 여자들에게 네일 케어는 마치 화장처럼 안 하면 어색할 만큼 대중적이 된 것 같아요. 특히 이번 시즌에는 손톱에 레오퍼드 같은 다양한 패턴의 스티커를 붙이거나, 화려한 스톤으로 장식하는 등 네일 아트가 점차 다양하고 과감해지고 있는데, 이를 보는 남자들의 의견은요?
C 여자의 특권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녀의 취향과 감각을 엿볼 수 있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편이다. 디자이너 입장에서는 여자들이 외적인 아름다움을 이렇게까지 디테일하게 관리한다는 사실이 반갑다.
D 나 역시 벌거벗은 손톱보다는 잘 가꾼 반짝이는 손톱에 더 매력을 느낀다. 그날그날 기분이나 스타일에 따라 화려하거나 또는 귀여운, 세련된 네일을 연출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옆에서 살펴보는 건 항상 즐겁다.
B 글쎄, 난 너무 긴 손톱은 갸르릉거리는 고양이가 떠올라 별로다. 니트나 스타킹에 걸려 올이 나갈 것 같아 보는 것만으로도 불안하다. 게다가 긴 손톱 때문에 캔 뚜껑 하나 못 딸 정도니. 절로 공주 대접을 해줘야 할 것 같다.
Z 네일 아트도 아트지만, 그전에 핸드 케어는 필수인 것 같다. 안 그래도 화려한 네일 아트 때문에 자꾸만 시선이 머무르는데, 큐티클이 너덜거린다거나 매니큐어가 벗겨져 있으면 오히려 안 좋은 인상만 초래할 뿐이다.
Ponytail Hairstyle
달달하고 향긋한 대중적 향수 대신 나만의 향을 즐기고자 하는 여성들이 최근 중성적 노트를 지닌 니치 향수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남자 향수를 뿌리는 여자도 의외로 많아요. 내 여자에게 남자의 향이 느껴진다면, 어떨 것 같나요?
B 꼭 여성스럽지 않아도 된다. 향수만큼은 여자의 선택에 맡기고 싶다. 남을 의식해 자신이 좋아하지도 않는 향을 뿌리고 다니는 일은 얼마나 고역일지!
C 난 오히려 중성적 향수를 뿌리는 여자에게 더 끌릴 것 같다. 아, 물론 그 향의 느낌을 잘 살릴 수 있는 매력을 지닌 여자여야 한다.
D 개인적으로는 은은한 플로럴 향수가 좋다. 하지만 그 누구도 가지지 않은 향을 풍기는 여자는 더 강하게 기억에 남을 것 같다.
A 맞다. 향수가 한 사람의 이미지를 각인하는 데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 아직도 CK 이터니티를 맡으면 첫사랑의 추억이 절로 떠오를 정도다.
B 난 싱그러운 시트러스 계열이 제일 좋고, 풋풋한 풀 내음도 좋다. 아, 남자 향수 중에 산타 마리아 노벨라의 루사를 뿌린 여자를 만나면 나도 모르게 마음을 줘버릴 것만 같다.
에디터 서혜원
사진 박지홍 스타일링 이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