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nt Me!
메이크업 브랜드들이 올봄 ‘틴트’를 재조명하고 나섰다. 촉촉한 감촉과 함께 얼굴에 고운 컬러를 드리워줄 차세대 틴트를 만나보자.
왼쪽부터_ Dior 틴트 치크 앤 립글로우 산뜻한 워터리 젤 포뮬러가 입술과 뺨을 사랑스러운 장밋빛으로 물들이는 틴트. YSL Beauty 볼립떼 틴트-인-오일 #4 아이 로즈 유 색상. 영양 성분을 풍부하게 담은 오일이 물방울처럼 촉촉하게 빛나는 입술을 연출한다. EstéeLauder 리틀 블랙 프라이머™ 속눈썹 틴트 효과와 프라이머, 톱 코트의 기능을 겸비했다. 티 나지 않게 속눈썹을 짙고 길게 표현하고 싶을 때 그만이다. Giorgio Armani 아이 틴트 #09 콜드 코퍼 색상. 극도로 가는 펄 입자가 피부 위에서 고르게 분산돼 필름처럼 얇고 견고한 막을 형성한다. Shu Uemura 라끄 슈프림 #CR01 색상. 수용성 염료와 오일을 결합해 한층 선명하고 지속력이 좋은 틴트를 완성했다.
블랙 드레스는 Fendi 제품.
2001년 혜성처럼 등장한 뷰티 아이템, 틴트가 올봄 메이크업 키워드로 부상했다. 입술에 톡톡 찍고 착색되지 않도록 바쁘게 펴 발라야 하는, 과거의 영광에 머무르는 틴트가 아니다. 적용 부위가 넓어진 것은 물론, ‘틴트는 바르기 어렵고 건조하다’는 편견을 뒤엎는 탁월한 사용감도 앞세웠으니 말이다. 연출 방법이 다채로운 것도 장점. 본연의 혈색인 양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방법 외에 몇 번을 덧바르느냐, 어떤 제품을 레이어링하느냐에 따라 반전 효과를 즐길 수도 있다.
가장 발빠르게 출시해 틴트의 새로운 장을 연 디올부터 만나보자. 틴트 치크 앤 립글로우는 디올 립 제품답게 딸기 시럽 같은 향과 앙증맞은 디자인이 여심을 공략한다. 묽은 젤리 같은 텍스처는 여느 틴트처럼 착색이 지나치게 빠르게 진행되지 않아 넓은 부위도 블렌딩하기 쉽다. 틴트의 최대 취약점이던 건조감도 확실히 보완했다. 입생로랑 뷰티의 볼립떼 틴트-인-오일은 촉촉함을 뛰어넘어 입술을 글로시한 유리알처럼 만든다. 바를 때는 투명한데, 10초 정도 지나면 마치 입술을 컬러 셀로판지로 코팅한 것처럼 변하는 점이 재미있다. 슈에무라도 오일을 첨가한 틴트인 라끄 슈프림을 선보였는데, 입생로랑 뷰티의 그것과는 상반된 매력이 눈길을 끈다. 일본의 프리미엄 전통 칠기에서 영감을 받은 제품으로 염색한 것처럼 선명한 발색과 섬세하게 빛나는 광택이 특징. 올해의 틴트는 적용 부위도 다양하다. 에스티 로더의 속눈썹 틴트인 리틀 블랙 프라이머™는 속눈썹에 자연스러운 컬링과 롱 래시, 볼류마이징 효과를 선사한다. 화장한 듯, 안 한 듯 속눈썹을 짙게 연출하고 싶을 때 바르기에 제격이다. 마스카라를 바른 다음 톱 코트처럼 덧바르면 땀이나 물에 지워지지 않는 방수 기능도 발휘한다.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은은하게 빛나는 오간자를 연상시키는 아이 틴트를 선보였는데, 놀라울 정도로 얇게 발리고 눈가 피부에 스며들듯 쫙 달라붙어 저녁까지 지워지지 않는다. 신비로운 오팔빛부터 메탈릭, 새틴 피니시까지 구사하는 이 제품에 뷰티 에디터들은 이보다 완벽한 아이섀도는 없다며 찬사를 보내고 있다.
에디터 성보람(프리랜서)
사진 박지홍 모델 알리나 오(Alina O.) 헤어 이지혜 메이크업 서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