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boratory Art
하나의 재료가 피부를 감싸는 부드러운 제형으로 탄생하기까지, 코스메틱 연구실에서는 기술을 넘어 예술이 펼쳐진다.

위부터_ Nars 소프트 벨벳 루스 파우더, 어떤 상황에서도 자연스러운 피부 톤을 유지하는 포토크로믹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파우더. Cle de Peau Beaute 뿌드르 트랑스빠랑뜨, 놀라울만큼 부드럽고 균일한 파우더.
Powder Power
최신의 루스 파우더는 피부를 보정하고 커버하는 것은 물론, 공기 같은 질감으로 바르지 않은 듯 가벼운 발림성을 자랑한다. 수분을 끌어당기고 유분을 조절하는 기능 역시 또 다른 장기다.

Aēsop B 트리플 C 페이셜 밸런싱 젤, 쫀쫀한 제형을 문지르면 몽글몽글한 수분이 피부에 빠르게 흡수되어 생기를 더해준다.
Chewy Texture
텍스처만으로는 특정 제품이라 단정하기 힘들 만큼 유니크한 제형을 꼽자면, 이솝 B 트리플 C 페이셜 밸런싱 젤을 빼놓을 수 없다. ‘꿀’을 표방한 기존 제품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그야말로 꿀같이 쫀쫀한 텍스처가 압권. 비타민 B와 C, 농축 알로에베라 젤의 컬래버레이션이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독특한 리추얼을 선사한다.

왼쪽부터_ Guerlain 로르 래디언스 베이스, 24K 퓨어 골드를 수분 스무딩 젤 안에 담았다. La Prairie 쎌루라 레디언스 컨센트레이트 퓨어 골드, 콜로이드 젤 속에 24K 골드가 녹아들었다. Chantecaille 나노 골드 에너자이징 크림, 나노 입자의 순금을 천연 단백질로 캡슐화했다.
Gold Rush
골드가 품은 에너지를 피부에 전하기 위해 많은 하이엔드 코스메틱 브랜드에서는 미세한 퓨어 골드를 캐리어 역할을 하는 포뮬러 안에 넣기도 하고, 순금을 나노 입자화해 크림 형태의 황금을 바르는 느낌을 선사하기도 한다.

Lancome 압솔뤼 루즈 #132, 빨간 장미의 컬러를 브랜드의 독자적 기술력으로 온전히 추출했다.
True Color
장미 컬러를 테마로 한 립스틱 중에는 단순히 장미에서 영감을 받은 것 이상으로 장미의 컬러를 온전히 구현해 낸 제품도 존재한다. 랑콤이 한 예로, 압솔뤼 루즈의 경우 브랜드에서 자체 개발한 ‘색도 측정 기법’을 통해 장미의 가장 선명한 컬러를 측정한 후 이 컬러를 만들기 위해 실제 장미 꽃잎에서 컬러 피그먼트를 추출한다.

위부터_ Dior 디올 프레스티지 라 크렘므, 냉침법을 통해 로즈 드 그랑빌의 활성 성분을 얻는다. Louis Vuitton 마티에르 누와르, 이산화탄소 냉각 방식으로 향을 추출해 원재료의 느낌을 고스란히 살린다.
Ice Age
주로 원재료의 성분이나 향을 손상 없이 그대로 추출하기 위해 사용하는 냉각 방식. 디올의 경우 디올 프레스티지의 대표 원료인 로즈 드 그랑빌의 원료를 낮은 온도에서 얼렸다 매우 높은 압력을 가하는 냉침법을 사용, 꽃잎 속 활성 분자를 풍부하게 추출한다. 루이 비통이 70년 만에 선보인 향수 중에도 원재료의 향을 가장 온전하게 재현하기 위해 꽃의 약한 부분이 파괴되는 기존 열 추출법 대신 차가운 이산화탄소로 냉각하는 방법을 사용한 향수가 존재한다.

왼쪽부터_ La Mer 리뉴얼 오일, 미라클 브로스와 안티에이징 오일의 이중 구조로 완성한 오일. Eatēe Lauder 리-뉴트리브 얼티미트 리프트 리제너레이팅 유스 세럼, 아쿠아 젤 포뮬러와 트리트먼트 효과의 미세한 캡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세럼. Guerlain 골드 오키드 나이트 리바이탈라이징 에센스, 고농축 활성 성분의 수성층과 그 흡수를 돕는 유성층으로 구성한 나이트 타임 전용 에센스. Darphin 뤼미에르 에쌍시엘, 7000개의 마이크로 캡슐 버블에 7가지 에센셜 오일을 담았다.
Beauty Hybrid
최근 코스메틱업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제형을 한 단어로 표현하면 ‘하이브리드’라고 할 수 있다. 물과 오일이 층을 이루거나 캡슐에 녹인 에센스를 젤 텍스처 안에 숨겨두는 등 2가지 이상의 제형이 공존하는 제품이 그것.
에디터 이혜진(hjlee@noblesse.com)
사진 박원태 스타일링 이지현(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