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올해도 순항 이상 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웹툰과 다양한 문화 콘텐츠의 흥미로운 만남이 계속될 전망이다. 웹툰 열풍의 한가운데서 그 찬란한 항로를 미리 살폈다.
1 영화 ‘내부자들’ 2 영화 ‘고양이 장례식’ 3 웹툰 ‘파인’ 4 영화 ‘이웃사람’ 5 드라마 ‘미생’ 6 웹툰 ‘신과 함께’
최근 웹툰의 파급력이 문화 산업 전반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내 웹툰 플랫폼의 양대 산맥인 ‘네이버’와 ‘다 음’에 연재 중인 웹툰의 주간 조회 수는 2억 회를 넘어선 지 이미 오래. 인기 웹툰 작가 강풀의 <아파트>, <26년>, <이웃사람>, <바보>, <순정만화>, <통증> 등이 영화화될 당시만 해도 그 사실만으로 이슈가 됐다. 요샌 웹툰이 아예 작품의 대중성을 바탕으로 영화와 드라마는 물론 뮤지컬로까지 확대 제작돼 제2의 웹툰 붐을 예고하고 있다.2015년 우리가 가장 먼저 만날 웹툰 원작 작품은 영화 <고양이 장례식>. 홍작가의 인기 웹툰을 영화로 옮긴 이 작품은 헤어진 연인이 키우던 고양이의 죽음을 계기로 재회해 짧은 여행을 떠나는 로맨틱 드라마. 영화는 고작 7화 분량의 짧은 단편을 장편으로 각색하는 ‘거의 재창작에 가까운’ 과정을 거치며, 원작이 지닌 보편적이고 현실적인 연애 스토리에 ‘성장’이라는 키워드를 추가했다. 한편 지난해 말부터 2월 15일까지 대학로에서 공연하는 <도로시밴드>는 동명 웹툰을 뮤지컬로 옮긴 작품이다. 이상한 나라에 가게 된 주인공 도로시와 토토가 사자, 허수아비, 양철을 만나 5인조 밴드를 결성한다는 내용의 웹툰 원작을 춤과 노래가 있는 뮤지컬로 만든 것. 음악을 금지하는 이상한 나라에서 도로시가 멤버들과 함께 밴드 활동을 하며 우정, 지혜, 열정, 감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가슴 뭉클하게 그려냈다. 지난해 드라마 <미생>으로 화제를 몰고 온 윤태호 작가의 또 다른 작품 <파인>도 2017년 개봉을 목표로 최근 기획 개발 투자가 확정됐다. <파인>은 1970년대에 국가사업으로 진행한 신안 앞바다 에서의 유물 발굴사업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도굴 사기극을 소재로 한범죄물. 최근 100억 원 규모로 영화를 제작할 예정이라는 소식과 함께 충무로의 연기파 배우들이 캐스팅 물망에 오르고 있다. 그런가 하면 윤태호 작가의 또 다른 작품 <내부자들>은 이미 이병헌, 조승우 주연으로 촬영을 마쳐 올 상반기 개봉을 앞두고 있다. 언론과 정치권력의 유착과 대립을 긴장감 있게 그려낸 원작의 느낌을 영화에도 고스란히 살려냈다고. 포털 사이트 ‘다음’에 인기리에 연재된 장작 작가의 <0.0MHz>도 영화화된다. <0.0MHz>는 가위에 눌리거나 귀신을 보는 등 각종 심령 현상을 겪는 동호회 회원들이 한 흉가에서 경험하는 이야기를 그린 공포물이다. 웹툰으론 시즌 2까지 연재됐고, 독자 평점 9.7에 매회 추천 수만 4000건 이상을 기록한 인기 작품이다. 영화는 김기덕 사단으로 알려진 <풍산개>의 전재홍 감독의 지휘 아래 ‘절대 밤에 혼자 봐선 안 된다’는 말이 나올 만큼 강도 높은 공포물로 제작 중이다. 2010년 네이버에 연재된 주호민 작가의 인기 웹툰 <신과 함께> 역시 영화로 재탄생한다. <신과 함께>는 저승. 이승. 신화 편 총 3부작으로 구성되는데, 그중 영화화되는 저승 편은 평범하게 살다 세상을 뜬 소시민 김자홍이 저승에서 재판받는 과정을 그리며, 현재 영화배우 하정우가 캐스팅 물망에 올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말 웹툰 원작의 인기 드라마 <미생>이 종영했다. 하지만 ‘미생 그 이후’를 꿈꾸는 영화와 드라마, 공연 제작사들은 현재 ‘제2의 미생’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리고 그 타깃은 올해도 웹툰이라는 숨겨진 보물섬이 될 전망이다. 웹툰이 제3의 한류 콘텐츠가 되길 기대한다.
에디터 이영균 (youngkyoon@noblesse.com)
사진제공 다음 만화속 세상, 네이버 웹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