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Seoul to London, 12월의 얼굴
홀리데이 시즌, 패션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중 하나인 백화점의 윈도 디스플레이. 거리를 아름답게 수놓는 12월의 얼굴들.


산타클로스의 대변신을 보고 싶다면? 이번 시즌 셀프리지스가 선택한 윈도 디스플레이를 쫓아가보자. 매년 이맘때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산타클로스, 이번 달에는 좀 바빴다. 비행기에서 내린 산타클로스는 귀여운 애완견 푸들을 데리고 셀프리지스에 도착했는데, 파티장에 들러 DJ를 하고 유행하는 최신 스키복을 입은 두 여인과 알프스 산맥에서 케이블카도 탔다. 또 어느 날엔 미러볼이 있는 공간에서 모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빨간 옷을 벗고 화려하게 빛나는 시퀸 소재의 실버 룩을 장착! 마지막에는 본연의 업무를 잊지 않고 다양한 선물 꾸러미가 실린 썰매를 끌고 12월의 기쁨을 전해주는 것으로 마무리. 총 12신으로 산타클로스의 바쁜 일정을 한눈에 보여주는 셀프리지스의 윈도 디스플레이 제작 과정은 영상으로도 만날 수 있다.
https://youtu.be/Csih3igdOQA


신비로운 초록빛 정원에 온 것 같기도 하고, 온 세상을 차갑게 물들인 얼음 나라인 듯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버그도프 굿맨의 윈도 디스플레이. ‘Destination Extraordinary’라는 테마답게 버그도프 굿맨은 현실을 뛰어넘는 이상 세계로 초대한다. 수풀이 우거진 정원을 걷는 여인, 공작새로 둘러싸인 연못가에서 나른하게 잠을 자는 여자, 사람의 몸보다 큰 선인장이 있는 사막에서 휴식을 취하는 단발머리 주인공까지. 초현실주의 작품처럼 현실과 이상 세계를 오가는 초록빛 정원에 꼭 가보시길.


파리의 쁘렝땅 백화점을 아기자기하게 물들인 봉쁘앙. 홀리데이 시즌을 맞아 키즈웨어 봉쁘앙과 협업한 쁘렝땅은 동심을 자극하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윈도 디스플레이를 완성했다. 크리스마스 전날 밤 잠에서 깬 두 아이가 한밤중에 백화점을 여행한다는 테마로 꼬마 요정들이 나타나 신나게 하늘을 날아다니고 뛰어다니는 모습을 포착했다. 빨간 커튼으로 전체 외벽을 둘러싸 마치 연극 무대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디스플레이는 내년 1월 초까지 계속된다. 봉쁘앙은 이번 컬래버레이션을 기념해 백화점 광장에 아트리움도 설치했는데, 백화점 3층 높이의 거대한 트리와 만찬 테이블로 거인국을 완성했다.


압구정 갤러리아 명품관을 휘감은 뱀의 정체는? 바로 불가리의 크리스마스 조형물 세르펜티 라이팅. 뉴욕, 긴자, 상하이를 거쳐 서울에 착륙한 불가리의 세르펜티는 전 세계 5개 대도시에서만 선보이는 크리스마스 조형물이다. 불가리의 아이콘이자 대표 컬렉션이기도 한 이 모티브는 풍요와 지혜, 영원을 상징하며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의 외벽을 휘감고 광채를 발산한다. 모든 부품을 이탈리아에서 공수해 수작업으로 완성했는데, 9만여 개의 LED로 구성한 전선의 길이가 무려 900m에 달한다고. 강렬한 비주얼로 시선을 사로잡는 불가리의 세르펜티 라이팅으로 크리스마스를 조금 더 드라마틱하게 즐겨보자.
에디터 이아현 (fcover@nobles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