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미술계를 움직이는 또 다른 힘
영국과 미국에 이어 전 세계 세 번째로 거대한 아트 시장, 홍콩. 오는 10월, 전 세계 80여 개의 갤러리가 참여하는 아시아 컨템퍼러리 아트 쇼가 다시 한 번 홍콩의 힘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번 쇼에 소개되는 프랑스 작가 장 수아예의 ‘No Title’.중국 서예에서 영감을 받았다.

중국 출신의 중견작가 자오카이린의 신작 ‘인상적인 옷’

중국의 신예 작가 장후아의 조각 작품 ‘희망’
홍콩은 도시 전체가 아시아 현대미술의 중심지로 그 지위를 확고히 하고 있다. 예술품 판매에 따르는 세금 면제라는 홍콩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편의가 이런 성공의 요인이며, 이로써 아시아 전 지역 미술품 애호가의 이목을 끌 수 있었다. 2012년 처음 시작해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에 걸쳐 열리는 아시아 컨템퍼러리 아트 쇼(ACAS)도 홍콩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아트 페어 중 하나다. 홍콩의 패브릭 갤러리(Fabrik Gallery)와 중국의 에이미 리 갤러리(Amy Li Gallery), 한국의 고도갤러리, 일본의 갤러리아 그라피카 도키오(Galleria Grafica Tokio) 등 전 세계 18개국 80여 개의 갤러리가 참여하는 국제적 규모의 아트 페어로 중국과 타이완, 한국 등 아시아 갤러리가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해 아시아 작가의 작품을 폭넓게 만날 수 있는 ACAS는 그간 규모와 흥행 면에서 크게 성장해 중국, 타이완, 한국, 일본 등의 미술품 애호가가 아예 이 아트 쇼를 관람하기 위해 홍콩 방문을 따로 계획할 정도가 되었다(특히 올해는 페어 개최지인 홍콩보다 많은 20개의 한국 갤러리가 참여할 예정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올해 ACAS에선 앤디 워홀의 드로잉과 쿠사마 야요이의 1980년대 회화, 장샤오강의 ‘리틀 네이비’ 시리즈, 뱅크시의 프린트 등을 만날 수 있으며, 이와 함께 중국의 추성장(Qiu Sheng xian)과 일본의 미키 후세야(Fuseya Miki), 호주의 매들린 에크블러드(Madeleine Ekeblad), 베트남의 부이 탄 탐(Bui Thanh Tam), 한국의 유선태, 이영하, 김세한 등 국제 무대에서 이제 막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차세대 주자들의 작품도 함께 소개할 예정이다. 한편 ACAS는 세계 곳곳에서 열리는 여느 아트 페어와 달리 개최 장소가 호텔이라는 점도 특이하다. 와인과 스낵을 즐기며 호텔 룸에 전시된 작품을 둘러보는 친밀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것. 운이 좋으면 작가에게 직접 작품 설명을 들을 수 있으며, 아예 페어가 열리는 호텔에 투숙해 관광과 함께 편안하게 작품을 구입하는 것도 가능하다. 지난해까지 홍콩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ACAS는 올해 10월 2일부터 5일까지 홍콩 콘래드 호텔 40~43층에 특별히 마련한 룸 부스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전 세계에서 온 2500여 점의 다양한 미술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이번 ACAS는 10월 2일 VIP 컬렉터에게 먼저 공개하며, 3일부터는 누구나 유료 입장할 수 있다.
www.asiacontemporaryart.com
에디터 이영균 (youngkyoon@noblesse.com)
글 이재명(홍콩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