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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트, 어디까지 해봤니?

FASHION

보드라운 촉감에 여유로워 보이는 이미지로 동절기 여자들의 총애를 받는 니트. 하지만 옷장에 늘 여러 벌 구비하고 있는 터라 ‘머스트 해브 아이템’으로 추앙받진 못했다. 그런데 이번 시즌, 니트가 변화무쌍한 모습으로 여심을 자극할 준비를 마쳤다. 부지불식간에 지갑을 여는 자신의 모습에 놀랄 필요는 없다.


1 퍼를 장식한 캐시미어 롱 니트 카디건 Escada  2 헤어의 거친 느낌을 살린 니트 풀오버 Essentiel Antwerp  3 지퍼 디테일로 개성을 살린 캐시미어 카디건 Fabiana Filippi  4 플라워 자수 장식이 고급스러운 크롭트 풀오버 Brunello Cucinelli

참으로 놀랍다. 매년 파리, 밀라노, 런던 그리고 뉴욕에서 열리는 패션쇼가 끝나면, 어떻게든 각각의 특징을 아우르는 트렌드가 생긴다. 콧대 높은 디자이너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2014년 F/W 시즌 역시 소재, 프린트와 패턴,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굵직한 트렌드가 생겨났는데, 화두는 단연 니트였다. ‘니트’가 트렌드의 중심으로 떠오른 건 아주 특별한 일이다. 언제나 손 뻗으면 닿을 수 있는 친숙하고 지극히 평범한 아이템이기 때문. 그런 만큼 디자이너의 고뇌와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수반해야 했을 것이다. 니트를 런웨이의 주인공으로 앞세운 브랜드는 많았다. 셀린느, 마크 제이콥스, 캘빈 클라인 컬렉션, 마이클 코어스가 대표적. 특히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을 니트로 감싼 모델의 모습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지방시, 발렌시아가, 루이 비통, 보테가 베네타 등 전통의 패션 하우스와 막스 마라, 이자벨 마랑, 알렉산더 왕, 아퀼라노 리몬디 등 디자이너 브랜드의 레디투웨어에서도 니트는 다양한 방식으로 모델의 화려한 워킹을 도왔다. 런웨이에 등장한 니트의 모습은 천차만별이었다. 그 아이템을 모두 열거할 순 없지만, 큰 골조는 풀오버의 다양한 변화와 앞서 말했듯 모든 아이템을 니트 소재로 완성한 ‘세트’ 룩! 카디건과 스웨터, 베스트 등 베이식한 옷은 다양한 아이템과 조화를 이루었다. 그레이·블랙·브라운 등 전통의 니트 컬러가 주를 이루었지만, 온화한 베이지 톤과 상큼한 파스텔 톤도 눈에 띈다. 피부와 비슷한 누디 컬러 역시 빼놓을 수 없는데, 여성의 아름다운 보디를 살리는 실루엣과 만나 섹시한 룩을 완성했다. 한편, 내로라하는 브랜드인 만큼 캐시미어와 울트라 파인 메리노 울 등 부드러운 촉감은 물론 보온성이 뛰어난 고급 소재가 대부분이다. 이렇듯 니트는 편안함과 활동성을 주 무기로 다양한 모습을 갖추고 올가을과 겨울, 코디네이션의 핵심 키워드로 떠올랐다.

1 짜임이 도드라지는 멀티 컬러 풀오버가 스포티하지만, 가죽 스커트와 롱부츠를 곁들여 여성스러움을 놓치지 않았다. Alexander Wang  2 니트 풀오버에 무릎길이의 스커트를 매치해 편안하고 우아한 무드를 연출했다. Bottega Veneta  3 허리 위로 올라오는 크롭트 스웨터와 포켓 디테일이 있는 미니스커트가 발랄하다. Louis Vuitton

4 톤온톤은 니트 스타일링의 깨지지 않는 공식. 퍼늘넥 스웨터와 울 스커트 CH Carolina Herrera  5 목과 어깨로 내려오는 부분에 비즈 장식을 더해 화려한 니트 룩을 완성했다. Balenciaga

풀오버의 다채로운 변화
풀오버, 우리가 생각하는 스웨터를 말한다. 거의 모든 하의와 매치가 용이하기 때문에 접근이 쉬운 스타일! 올해는 터틀넥, 크루넥, 퍼늘넥 등 네크라인의 변화를 준 풀오버가 대거 등장했다. 허리 라인 위로 올라오는 크롭트 형태부터 엉덩이를 덮는 긴 길이, 보디라인이 드러나는 슬림한 디자인부터 활동성을 고려한 낙낙한 디자인까지 그 모습도 각양각색!

1 광택 있는 가죽 팬츠와 스트랩 장식의 앵클부츠만으로 그런지한 카디건 룩을 완성했다. Isabel Marant  2 짧은 길이의 베이지 카디건에 같은 톤의 패치 장식을 더해 시선을 끄는 룩. Givenchy by Riccardo Tisci

3 롱 니트 카디건은 에스닉한 무드를 자아낸다. 함께 매치한 롱 머플러에도 주목하라. Michael Kors  4 심플한 니트 카디건 룩에 가죽 벨트와 샌들을 더해 포인트를 주었다. Hermès

카디건의 활용도
레이어링이 다시 인기를 끌며 다양한 니트 카디건이 런웨이에 등장했다. 전통적 버튼 형태, 스포티한 집업 형태, 니트 소재 이너웨어와 함께한 앙상블 형태까지 형식에 제한은 없다. 특히 무릎까지 내려오는 긴 카디건은 시크한 드레스의 느낌을 선사한다. 함께 매치한 아이템은 밀리터리 팬츠, 짧은 가죽 스커트, 단정한 셔츠 등 데일리 룩은 물론 스타일까지 챙길 수 있는 것으로 구성했다.

1 상하의는 물론 헤어밴드, 롱 글러브, 머플러까지 같은 니트 소재로 완성한 풀 패키지. Marc Jacobs  2 성글게 짠 후디 니트 풀오버와 촘촘하게 짠 니트 스커트, 앵클부츠가 만드는 우아한 룩. Chloé

3 힙을 덮는 누디 톤 니트 풀오버와 니트 레깅스는 여성의 아름다운 보디를 돋보이게 한다. Céline  4 다크 그레이 슬리브리스 터틀넥과 니트 소재 플레어 스커트의 경쾌한 만남. Calvin Klein Collection

머리부터 발끝까지
니트가 트렌드의 중심에 설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 말 그대로 상의부터 하의까지 니트 소재를 활용한 스타일링이다. 예전에도 니트 소재의 풀오버나 카디건에 같은 소재의 스커트를 매치한 룩은 더러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니트 팬츠의 등장이 이채롭다. 흥미로운 점은 니트임에도 울트라 파인 소재를 사용했기 때문에 몸의 굴곡을 섹시하게 드러낸다는 것이다. 니트의 새로운 면모다.

1 니트 조직 사이사이에 블랙 퍼를 이식한 크롭트 터틀넥. 스키니 팬츠를 매치해 부한 느낌을 최소화했다. Balenciaga  2 샌드 컬러의 얇은 크루넥 니트와 같은 컬러의 트레이닝 팬츠 위를 덮은 화려한 퍼 코트가 이상하리만치 잘 어울린다. Michael Kors

3 솜사탕같이 보드라운 퍼 블루종과 같은 톤의 니트 세트는 스포티함과 우아함을 동시에 선사한다. Marc Jacobs  4 얇은 니트 소재 슬리브리스와 다리를 훤히 드러낸 랩스커트에 퍼 소재 숄을 더해 계절을 잊지 않았다. Céline

니트와 퍼가 함께 만드는 우아함
패딩을 제외하고 겨울을 나는 확실한 방법! 니트와 퍼의 만남이다. 이번 시즌 디자이너들은 활동성이 뛰어난 니트 소재 이너웨어에 볼륨과 화려한 색이 돋보이는 퍼를 매치해 고급스러운 니트 룩을 완성했다. 짧은 블루종, 발목까지 내려오는 긴 코트, 비교적 간편한 숄과 베스트 등 니트에 매치한 퍼의 종류에는 제한이 없다.

에디터 이현상 (ryan.lee@noblesse.com)
사진 기성율(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