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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osy Lips

BEAUTY

1935년부터 시작된 랑콤과 장미의 러브 스토리. 장미가 없었다면 랑콤이 지금처럼 우아한 이미지로 알려지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남프랑스로 향한 랑콤 프레스 트립의 두 번째 주인공은 순도 높고 관능적인 장밋빛 입술을 실현하는 압솔뤼 루즈다.

프레젠테이션 룸에 루즈 압솔뤼의 재료인 장미 꽃잎과 대형 립스틱을 전시한 모습

새로운 압솔뤼 스킨케어 탄생 현장의 기록을 담은 <노블레스> 9월호. 10월호에선 지난 호에서 미처 못다 한 이야기, ‘압솔뤼 루즈(L’Absolu Rouge)’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 한다. 프랑스 칸에서 신제품 워크숍이 열린 트립 둘째 날, ‘압솔뤼 렉스트레 얼티밋 뷰티파잉 로션’과 ‘압솔뤼 렉스트레 리제네레이팅 앤 리뉴잉 얼티밋 컨센트레이트’에 이어 새로운 압솔뤼 루즈의 경이로움을 체험했기 때문이다. 워크숍 장소인 칸의 팔라디앙 빌라(Palladian Villa in the Heights of Cannes)는 하늘과 바다, 스위밍 풀이 이루는 극적인 조화가 아름다워 압솔뤼 루즈의 첫 무대로 아주 적합했다. 팔라디앙 빌라의 외관을 감상하며 칵테일을 즐긴 뒤, 푸크시아 컬러 벨벳으로 둘러싸인 룸으로 안내되었다. 입구로 들어서자 1990년부터 랑콤의 아이코닉 립스틱 자리를 지켜온 압솔뤼 루즈가 드디어 그 위용을 드러냈다. 압솔뤼 루즈는 부드러운 발림성, 촉촉한 감촉, 강렬하고도 매력적인 입술을 완성하는 색상으로 꾸준히 사랑받아왔다. 무한한 애정을 느낄 수밖에 없는 이 립스틱을 위해, 이번에 랑콤은 창립자 아르망 프티장(Armand Petitjean)이 만든 ‘끌레 드 꼬껫뜨(Clef de Coquette)’ 립스틱의 정교한 골드 케이스에서 영감을 얻어 고급스러운 블랙과 골드 컬러, 실용적인 마그네틱 잠금장치로 업그레이드했다. 뚜껑을 열 때 나는 ‘딸깍’ 하는 경쾌한 소리는 여자의 립스틱을 바르는 행위가 한층 우아한 의식으로 승화된 듯한 느낌을 준다. 압솔뤼 루즈를 더욱 아름답게 탄생시킨 재료는 언제나 그래왔듯 랑콤의 영원한 파트너, 장미! 압솔뤼 루즈 프레젠테이션 룸에는 다양한 컬러의 장미 볼이 디스플레이돼 있었고, 이는 푸크시아 컬러와 만나 강렬한 임팩트를 보여줬다. 장미볼들의 한가운데엔 페넬로페 크루즈의 사진이 걸려 있었다. 블랙 드레스를 입고 장미에 파묻혀 치명적인 여성미를 뽐낸 그녀 덕분에 압솔뤼 루즈는 더욱 매력적으로 보였다. 랑콤 인터내셔널 CEO 프랑수아즈 레망이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랑콤 광고 모델이라고 에디터에게 귀띔해줬는데, 이 비주얼을 보니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사진 아래쪽엔 굵직한 원통 조형물이 놓여 있었는데, 알고 보니 이 원통들은 거대한 압솔뤼 루즈였다. 장미의 색을 그대로 옮겨 담은 압솔뤼 루즈의 특징을 극대화하기 위한 장치. 랑콤이 장미의 생생한 컬러를 립스틱에 그대로 가져오는 데 성공할 수 있었던 건 장미의 가장 선명한 컬러를 측정하는 색도 측정 기법(colorimetric extraction technique)을 개발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색도 측정 기법은 장미 꽃잎에서 측정한 컬러를 수치로 도출할 수 있는 기계를 이용해 장미의 컬러를 분석하는 방법. 분석 결과 나온 컬러 피그먼트의 정량을 첨가해 립스틱을 만드는 것이다. 직접 발라보니 컬러는 두말할 것도 없거니와 입술에 대자마자 미끄러지듯 발려 입술 주름을 커버했다. 또한 워크숍을 마치고 디너파티에 갈 때까지 폭신하고 편안한 감촉이 압권이었다. 촉감이 가볍고 부드럽다는 프레스들의 칭찬 세례가 이어졌다. 랑콤의 독자적 안티에이징 성분인 프록실린(ProXylane™)이 입술을 매끄럽게 하고 편안함을 지속시키는 비밀이라고 이날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 랑콤 관계자는 설명했다. 모이스처 로커 콤플렉스(Moisture Locker Complex)는 입술에 즉각 수분을 공급해 입술 위에서 립스틱 고유의 색상이 더욱 매혹적으로 보이게 한다.
새로운 압솔뤼 스킨케어와 립스틱을 통해 여성을 순수하고 부드러운 장미 꽃잎처럼 변화시키고자 한 랑콤. ‘장미처럼 아름다운 그대’란 말에 매혹되는 여심을 랑콤은 어쩌면 이렇게 잘 간파했을까. 미처 모르고 지나칠 수도 있었던 장미의 고귀한 아름다움을 가슴 깊이 새긴 이틀이었다.

장미에서 가장 선명한 컬러를 측정하는 색도 측정 기법을 통해 장미의 컬러를 그대로 립스틱에 가져온다.

Palette of L’Absolu Rouge
1973년, 저명한 원예학자이자 장미 전문가인 조르주 델바르(Georges Delbard)는 랑콤만을 위한 장미 품종을 개발하기 위해 오랜 시간 연구했다. 2가지 장미 품종을 결합, 제3의 품종을 만들어 새로운 품종을 탄생시키는 고도로 섬세한 작업을 거쳐 탄생한 압솔뤼 팔레트를 감상할 것.

 

왼쪽부터_ #368 랑콤 로즈 조르주 델바르에 의해 탄생한 생동감 넘치는 푸크시아 컬러의 장미로 강한 여성성을 상징한다. 랑콤로즈는 2만 가지 장미 품종 중 강한 생존력과 저항력을 지닌 모브 장미와 마젠타 품종의 교배를 통해 탄생했다. #212 달링 로즈 프랑스 재배사 프랑시스 메양(Francis Meilland)이 교배한 이 꽃의 이름은 피에르 롱자르(Pierre Ronsard)의 시 ‘아가야, 장미가 어찌 되었는지 가보자…’에서 따왔다. 개성 있는 누디 핑크 색상과 함께 빈티지한 실루엣이 특징이다. #349 캉캉 로즈 카루셀 장미는 꽃잎 끝이 체리 색상이며 회오리 모양으로 물들어 있다. 꽃잎의 모양을 닮은 카루셀(회전목마)에서 유래한 이름. 부드럽고 생생한 그러데이션 핑크 꽃잎이 특징이며, 각각의 꽃잎이 회전하는 것처럼 보인다. #160 스칼렛 로즈 그랑 아무르 로즈에서 영감을 받은 레드 로즈. 불타는 것처럼 붉은 이 품종은 사랑의 상징이어서 밸런타인데이에 자주 사용한다. 로마 신화에서는 큐피드가 흰 장미를 만지다 벌에 쏘여 피로 물든 컬러라고 이야기한다. #334 트레조 로즈 다마스쿠스(Damascus)라는 도시의 이름에서 착안한 다마스크 장미를 재료로 한다. 세련된 향 때문에 조향사들이 가장 사랑하는 장미로 손꼽히며, 또한 랑콤 트레조(Tresor) 향수의 시그너처 노트로도 쓰인다.

에디터 성보람(프리랜서)
사진 제공 랑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