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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상륙의 의미

BEAUTY

하이엔드 뷰티 브랜드의 메이크업 라인이 뷰티 구루의 성지, 한국의 문을 연이어 두드린다. 해외에서 날아온 그들의 당찬 출사표!

1 Givenchy Beauty 왼쪽 위부터_ 시그너처 아이템인 르 루즈 인텐스 컬러 센슈얼리 맷 립 컬러, 자연스러운 생기를 더해주는 프리즘 블러쉬, 마스카라 봉이 90도로 꺾이는 느와 앵터딧 래쉬 익스텐션 이펙트 마스카라, 4가지 컬러 파우더가 담긴 프리즘 리브르.
2 Hourglass Cosmetics 왼쪽 위부터_ 리필 가능한 슬림 립스틱 컨페션, 피부 톤을 밝혀주는 앰비언트 스트롭 블러쉬, 메이크업 기초 단계에 사용하는 베일 미네랄 프라이머, 3가지 컬러의 페이스 파우더 앰비언트 팔레트.
3 Serge Lutens Necessaire de Beaute 왼쪽 위부터_ 크리미한 텍스처의 파 콜 라이너, 베일을 씌운 듯한 피부로 연출해주는 스펙트랄 파운데이션, 콤 타입 마스카라, 발림성이 뛰어난 립스틱 파 아 레브르.

아시아의 테스트 마켓인 한국 코스메틱 시장에서 변화가 감지된다. 스킨케어 제품이 주류를 이루던 화장품 시장의 패러다임이 다채로운 색조로 물들고 있는 것. 자기표현력이 강한 밀레니얼 세대를 주축으로 날로 커져가는 색조 화장품 시장은 SNS, 소확행 트렌드와 맞물려 레드오션인 한국의 뷰티 시장을 한 번 더 치열하게 흔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하이엔드 메이크업 브랜드의 움직임이 특히 의미심장하다. 좋은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대, 통통 튀는 아이디어로 중무장한 국내 색조 제품 시장에 퀄리티를 앞세운 하이엔드 메이크업 브랜드가 연이어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지난 4월 세르주 루텐이 메이크업 라인 네세세르 드 보떼를 런칭한 데 이어, 5월에는 아워글래스 코스메틱이 한국을 찾았다. 7월에는 국내 시장에서 몇 차례 밀려난 이력이 있는 지방시 뷰티가 다시 한번 문을 두드렸고, 그간 스킨케어 제품만 소개한 클라란스도 국내에 메이크업 라인을 들여왔다. 내년엔 구찌와 돌체 앤 가바나 뷰티가 서울에 상륙한다. 일단 지금까지 성적은 실로 우수하다. 이미 유럽과 미국, 홍콩에서 두터운 마니아층을 확보한 네세세르 드 보떼는 패키지 디자인에 대한 안목까지 높이는 브랜드. 로고조차 찾을 수 없는 극도로 미니멀한 블랙 패키지는 제품을 집어 들어 바르는 순간까지 사용자가 궁극의 모던함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 미국 여행길에 꼭 구매해야 할 아이템으로 꼽히는 아워글래스 코스메틱 역시 감각적인 패키지 덕분에 국내 매장 오픈 첫 달에 매출 30억 원을 올리며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다.

4 Kenzo 겐조 월드 아이 팔레트 오는 11월 출시를 앞둔 메이크업 팔레트.
5 Clarins 워터 립 스테인 300번의 키스를 견뎌낼 수 있을 만큼 발색이 오래 지속된다.
6 Dolce & Gabbana Beauty 돌치시모 공식 런칭 전인 10월 19일부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팝업 스토어에서 선보이는 립글로우.

국내 진출 이후 꾸준히 좋은 성적표를 받고 있는 하이엔드 브랜드의 사례 역시 주목할 만하다. 미니멀한 사이즈와 부드러운 발림성, 완벽한 발색으로 인기를 끈 톰 포드 뷰티의 보이즈 앤 걸즈 립스틱은 전 컬러 세트로도 판매하는데, 190만 원대의 고가임에도 출시할 때마다 일주일 만에 소진될 정도. 쿠션 파운데이션 전쟁에 후발주자로 뛰어든 조르지오 아르마니 뷰티는 처음 선보인 투고 쿠션에 파운데이션 명가다운 퀄리티를 담아 출시 직후 품절 대란을 일으켰고, 최근 선보인 톤업 쿠션은 선런칭 당일 단 몇 시간 만에 특정 호수가 품절되는 현상까지 빚었다. 여기까지만 보더라도 다소 높은 가격대의 하이엔드 메이크업 브랜드 역시 한국 시장에 통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듯.
취향에 맞는 질 좋은 제품에는 기꺼이 지갑을 여는 가심비의 시대라는 타이밍도 시너지로 작용했을 테지만, 특히 신규 런칭 브랜드의 경우 이 같은 한국 시장의 반응을 통해 앞으로 행보 또한 그린라이트로 점칠 수 있게 되었다. “누구보다 트렌디한 한국 소비자들은 전문가에 버금가는 뷰티 지식으로 쏟아지는 화장품 중에서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찾아내는 안목이 있어요. 제대로 만든 제품을 선별할 줄 아는 능력이죠. 이런 스마트한 소비자는 클라란스가 혁신을 거듭하게 하는 원동력이기도 합니다.” 클라란스 구승현 홍보 담당자의 말처럼 한국 시장은 어느덧 고수를 알아보는 고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에디터 김애림(프리랜서)
사진 김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