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to Wrap, Cardigan
가장 근사한 방식으로 가을을 맞이하는 방법? 계절 내내 유용하게 걸칠 수 있는 멋진 카디건을 준비하는 것!
1 다크 스카이 블루와 버건디 컬러 블록이 멋스러운 카디건. Fendi 2 체인과 프린지 장식으로 포인트를 준 스웨이드 크로스보디 백. Coach 3 재킷처럼 견고한 형태를 유지하는 카디건. Prada
1800년대 후반에 탄생한, 단추나 지퍼를 활용해 앞부분을 자유로이 여닫을 수 있는 니트웨어, 카디건. 크림전쟁이 발발했을 무렵 카디건 백작이 추운 날씨에 전장을 누비는 병사들을 위해 만든 데서 그 이름이 유래했고, 후에 남성들이 야외에서 사냥이나 캠핑을 할 때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입기도 했다. 추위를 견디는 데 활용한 긴 역사가 증명하듯, 카디건만큼 환절기에 유용한 아이템은 없다. 또 캐주얼한 팬츠와도 잘 어울리지만 때로는 미셸 오바마처럼 드레스와도 근사한 합을 이루고, 허리나 어깨에 둘러 스타일에 방점을 찍는 역할도 톡톡히 해왔다. 이처럼 자유자재로 변신하는 카디건의 이번 시즌 모습은 어떨까? 독특한 디자인으로 시선을 사로잡거나, 지적인 분위기를 풍기거나. <노블레스>가 올가을 카디건 트렌드의 친절한 쇼핑 가이드로 나섰다.
1 아즈텍 패턴의 울 소재 카디건. Chloé 2 체크 프린트의 실크 소재 앞면이 포인트인 카디건. Emma Cook by Boon the Shop 3 청키한 무드의 레드 컬러 카디건. Miu Miu 4 울, 모헤어와 알파카 혼방의 오버사이즈 카디건. Isabel Marant 5 긴소매를 접어 독특하게 연출하는 타이포그래피 카디건. Sonia Rykiel
For Ladies
이번 시즌 카디건은 단순히 톱 위에 입었다 벗는 아이템이 아니라 룩의 주인공 역할을 자처한다. 두꺼운 실로 엮거나 눈을 사로잡는 디테일을 가미한 카디건은 그 자체만으로 스타일에 힘을 불어넣어 굳이 다른 아이템을 레이어링하지 않아도 충분히 멋스러울 정도. 하지만 컬렉션에서처럼 카디건만 단독으로 입는 스타일이 다소 부담스럽다면, 차이니스칼라 셔츠나 루스한 티셔츠처럼 네크라인이 심플한 톱과 함께 매치할 것을 추천한다.
1Escada의 플레어스커트와 함께 페미닌한 분위기를 연출해볼 것. 2 카디건 위로 Louis Vuitton의 잔잔한 모노그램 패턴 스카프를 둘둘 두르면 환절기에도 끄떡없다. 3 어깨에 살짝 걸치면 우아한 Giorgio Armani의 숄더 스트랩 백 4Hermès의 벨트로 허리를 조이면 색다른 카디건 스타일링이 완성된다. 5 베이식한 Dior 펌프스가 스타일의 균형을 잡아준다.
1 클래식한 그레이 컬러 숄칼라 카디건. Brunello Cucinelli 2 단추를 열면 브랜드의 삼색 스트라이프 패턴이 드러나는 카디건. Thom Browne 3 울, 캐시미어, 앙고라와 비스코스를 혼방한 컬러 블록 카디건. Mauro Grifoni by Beaker 4 부드러운 앙고라를 더한 격자무늬 카디건. McQ 5 단단한 립 조직과 얇은 패딩 안감이 포근한 가을을 선사하는 숄칼라 카디건. Vintage 55
For Gentlemen
어쩐지 가을이 되면 서정적이고 지적인 분위기를 풍기고 싶다. 그럴 때 가장 적절한 패션 아이템은 바로 카디건, 그중에서도 남성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건 역시 목을 살짝 감싸는 숄칼라 카디건이다. 진부할지 몰라도 가장 클래식한 멋을 갖춘 제품으로 행여나 너무 중후해 보일까 걱정된다면 데님 팬츠나 스니커즈, 소프트 레더 백 같은 아이템의 젊은 힘을 빌려보시라.
1 서정적인 분위기 연출에 제격인 블루 셔츠. J.W Anderson by Mue 2 다양한 텍스처의 가죽을 패치워크한 Balenciaga 하이톱 스니커즈는 니트 카디건과 재미있는 궁합을 자랑한다. 3Loewe의 모래색 토트백을 들면 더욱 부드러운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4 위트 있는 Salvatore Ferragamo의 브로치를 더해 스타일에 활기를 불어넣는 것도 유용한 팁. 5Tod’s의 벨트로 깔끔한 디테일을 사수할 것.
에디터 한상은 (hanse@noblesse.com)
사진 윤석우(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