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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ness in Heritage

FASHION

이제까지 예거 르쿨트르도 물론 흥미진진했지만, 앞으로의 예거 르쿨트르는 더욱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그 이유? 매뉴팩처 브랜드로서의 진면모를 보여주겠다는 열정 넘치는 포부로 가득 찬 새 CEO가 합류했기 때문이다.

 

예거 르쿨트르를 특유의 에너지로 진두지휘한 제롬 램버트가 작년 예거 르쿨트르를 떠난다는 소문이 들려왔다. 당연히 관심사는 그 자리에 올 후임자에 쏠렸다. 롤렉스와 튜더에서 12년간 함께하다 2011년 예거 르쿨트르의 산업부 이사로 합류한 다니엘 리에도(Daniel Riedo)가 바로 그 주인공. 조용한 듯 단호하고, 부드러운 듯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특유의 매력으로 예거 르쿨트르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새로운 CEO를 만났다.

새로운 예거 르쿨트르의 CEO로서 어떤 방식으로 당신만의 색깔을 보여주려고 하나? 예거 르쿨트르는 180년의 역사와 헤리티지를 지닌 브랜드다. 따라서 나만의 색깔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이제까지 그랬듯 우리는 한 팀으로 계속해서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가능한 한 많은 나라를 다니며 다양한 시장을 이해하려고 노력 중이며, 동시에 매뉴팩처 브랜드로서 이미지를 더욱 강화하려고 한다.
각자 개성을 내세우며 시장에 뛰어든 많은 시계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비장의 무기가 있어야 할 것 같다. 우리의 역량 그 자체, 그리고 창조성이라 말하고 싶다. 창립 이래 1249개의 무브먼트를 철저히 인하우스에서 완성한 것만 봐도 알 수 있지 않은가. 또 기술적 측면을 강조한 시계뿐 아니라 주얼 시계도 절대 뒤지지 않는다. 이런 브랜드는 흔치 않다. 그 덕분에 다양한 컬렉션의 특징과 장점을 서로 혼합하는 새로운 시도도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우리에게는 그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헤리티지가 있다.
몇 개월 후면 홍콩에서 워치스 앤 원더스가 열린다. <노블레스> 독자를 위해 하이라이트를 미리 공개해줄 수 있나? 사실 워치스 앤 원더스에서는 완전히 새로운 컬렉션보다 올해 SIHH에서 선보인 신제품을 디자인이나 다이얼 컬러, 소재 등을 변주해 소개할 예정이다. 아마 화려한 주얼리를 가미한 아티스티카 시리즈를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다. 완전히 새로운 컬렉션과의 만남은 내년 SIHH를 기약해달라.
워치스 앤 원더스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시계업계에서 아시아 시장의 위상이 대단한 것 같다. 세계적으로 봤을 때 아시아 고객으로 인한 매출이 전체의 50~55%를 차지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에게는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하지만 간과해선 안 되는 것이 바로 아시아 고객이 여행을 다닌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우리는 아시아 시장에 치중하기보다 세계 곳곳에 부티크를 열고 다양한 제품을 구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균형을 맞추기 위해 뉴욕 매디슨 애버뉴, 런던 다운타운을 비롯해 남미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공격적으로 부티크를 오픈할 예정이다.
예거 르쿨트르와 함께하며 접한 많은 시계 중 가장 인상적인 제품은 무엇인가? 자이로투르비용. 크리스털 소재 브리지 덕분에 투르비용이 공중에 떠다니며 마치 행성이 회전하는 듯 신비로운 느낌을 자아낸다. 물론 그 안에 깃든 기술력 역시 인상적이고. 마스터 울트라 신 그랑푀 시계도 꼽고 싶다. 울트라 신 무브먼트에 13층의 레이어로 완성한 섬세한 에나멜 다이얼까지, 정제된 세련미를 느낄 수 있다.
새로운 CEO로서 앞으로 계획과 장기적 비전이 궁금하다. 컬렉션을 새롭게 재정비하는 프로젝트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그 시작이 바로 우리의 아이코닉 컬렉션인 리베르소다. 이외에도 히브리스 메카니카와 히브리스 아티스티카 등의 하이 컴플리케이션을 계속 발전시키는 동시에 좀 더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이 기술력을 제너럴 컬렉션에 ‘적절히’ 적용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매뉴팩처 브랜드로서 새로운 칼리버, 또 세상을 놀라게 할 컴플리케이션 칼리버를 지속적으로 개발하려고 한다. 이유는 딱 하나, 누구나 ‘선망하는’ 브랜드로 우뚝 서기 위해서다.

컨트리뷰팅 에디터 이서연
사진 정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