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tings to New Smart World
스마트 기기 하나로 가전제품의 모든 것을 컨트롤할수 있는 세상, 더 이상 상상만은 아니다.
LG전자 홈챗 서비스
스마트 기기 하나로 가전제품을 원격조종할 수 있는 편리한 세상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SF 영화 속에서 말 한마디로, 손가락 터치만으로 모든 사물을 작동시키던 풍경이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 이른바 사물인터넷 시대가 우리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사물인터넷이란 물건 하나하나가 인터넷과 연결된다는 의미다. 더 자세히 설명하면 IT를 기반으로 인터넷 같은 무선 통신망을 통해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끼리 정보를 교환하고 상호 소통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말한다. 2014 CES(국제 전자제품 박람회)만 봐도 생활 가전 분야의 화두는 단연 사물인터넷을 이용한 스마트 홈 가전이었다. 스마트 홈이란 TV·에어컨·냉장고 같은 가전제품, 수도·전기·냉난방 등 에너지 소비 장치를 비롯해 도어록·감시카메라 같은 보안 기기 등을 통신망으로 연결해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는 주거 시스템을 일컫는다. 집 안에서는 물론 외출 시에도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 PC를 이용해 손가락 터치만으로 가전제품을 자유자재로 작동시킬 수 있는 것. 단, 스마트 기기에 해당 스마트 가전제품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해야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는 사실. 속속 시중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스마트 가전제품의 종류와 기능도 다양해졌다.
1 위모 인사이트 스위치 2 크록팟 스마트 슬로 쿠커 위드 위모
벨킨의 새로운 스마트 가전 브랜드 위모(WeMo)는 와이파이 네트워크에 연결해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 PC로 집 안 환경을 컨트롤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였다. 스마트 콘센트인 위모 인사이트 스위치는 평소에 사용하는 전등, 실내 난방기, TV, 세탁기 등의 플러그를 스위치에 꽂은 후 위모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작동할 수 있다. 난방기나 다리미 등 화재의 위험이 있는 가전제품의 전원을 켜둔 채 나왔다고 해도 애플리케이션으로 온·오프 상태를 체크하고 전원을 끌 수 있어 안전사고 예방 효과도 탁월하다. 더불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가정의 전기 사용량, 전기 요금 등을 실시간 체크하며 효율적 전력 소비가 가능해 전기 요금 폭탄도 피할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위모와 슬로 쿠커 전문 브랜드 크록팟의 협업으로 완성한 ‘크록팟 스마트 슬로 쿠커 위드 위모’는 시간에 쫓기듯 생활하는 바쁜 현대인에게 요리의 신세계를 열어준다. 집 밖에 있어도 크록팟 안에 재료만 넣어두면 위모 애플리케이션으로 슬로 쿠커를 작동시켜 집에서 요리하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기 때문. 조리 상태를 틈틈이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조리 시간과 온도 조절도 가능해 요리가 타거나 제대로 익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은 접어둬도 된다. 위모 인사이트 스위치는 10월 출시 예정이며, 크록팟 스마트 슬로 쿠커 위드 위모는 아쉽게도 국내 출시 미정이다.
1 필립스 휴 조명 2 네스트 러닝 서모스탯 3 삼성 버블샷 3 W9000
생활 습관과 연결되는 냉난방비는 쉽게 줄일 수 없는 고정 생활비 중 하나다. 냉난방비를 약 20%나 줄일 수 있는 똑똑한 온도 조절 장치 네스트 러닝 서모스탯(Nest Learning Thermostat)은 이런 고민을 깔끔하게 해소해준다. 미국 브랜드 네스트에서 선보인 이 제품은 한 손에 쏙 들어올 만큼 작고 동그란 모양으로 거실, 주방, 침실 등 집 안 어디에나 무난하게 설치할 수 있어 좋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애플리케이션으로 간단하게 조작할 수 있는 것은 기본, 생활 패턴과 스케줄에 따라 실내 온도 조절이 가능해 불필요한 냉난방비를 줄일 수 있다. 이용자가 집에서 활동하는 시간, 외출 시간, 잠자는 시간 등 상황이나 시간에 따라 자동 온도 설정이 가능한데 여기에 타이머 기능까지 적절히 사용하면 네스트 러닝 서모스탯의 진가를 경험할 수 있다.
필립스는 iOS나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 모바일 기기에 다운로드한 필립스 휴 애플리케이션이 휴 전용 브리지를 스스로 검색해 해당 기기와 램프를 자동으로 연결해주는 원리의 스마트 전구 휴(hue)를 개발했다. E26 전구를 베이스로 하는 소켓이나 등기구에 끼워 쓸 수 있는 신개념 LED 스마트 조명 휴는 1600만 가지에 달하는 컬러로 공간을 물들이며 조명 컬러의 한계를 무너뜨렸다. 집 밖에서도 집 안의 조명 전원을 켜고 끄거나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외출 시간, 취침 시간, 기상 시간에 맞춰 자동으로 조명을 제어할 수도 있다.
냉장고, 세탁기, 광파오븐 등 프리미엄 스마트 가전제품을 순차적으로 출시 중인 LG전자는 스마트폰을 통해 가전 기기와 문자를 주고받으며 소통할 수 있는, 좀 더 소소한 재미가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홈챗이란 이름의 LG전자 스마트홈 서비스는 네이버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이용해 가전 기기와 대화하면서 조종할 수 있어 친근하다. 이를테면 사용자가 메신저에 ‘휴가 간다’고 입력하면 연동되는 가전제품이 단숨에 절전 모드로 바뀐다. 메신저를 통해 ‘청소는 언제 했니?’라고 사용자가 물으면 로봇청소기가 ‘아침 10시에 청소했습니다’라고 답하기도 한다. 7월부터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과 홈챗을 연동하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하니 주목해볼 것.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집 밖에서도 세탁을 실행할 수 있는 삼성 버블샷 3 W9000, 스마트 에어컨 Q9000 등을 출시했다. 안드로이드 4.0 이상 운영체제를 탑재한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에 연동해 사용할 수 있으며, 타 브랜드의 스마트폰에서 실행하면 일부 기능이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냉장고와 조명, 로봇청소기 등에 이런 스마트 기능을 적용해 에너지 관리와 보안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사물인터넷 시대에 발맞춰 애플은 이번 애플 WWDC 2014를 통해 홈킷(HomeKit) 서비스를 공개했다. iOS 8 기반 서비스인 홈킷은 집에서 사용하는 스마트 기기의 애플리케이션을 연동해 애플의 음성인식 서비스 시리(Siri)로 제어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한다. 특히 해당 스마트 가전 애플리케이션에 개별적으로 접속하지 않아도 홈킷에서 통합적으로 제어해 더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스마트 조명 필립스 휴와 온도 조절 장치 네스트 러닝 서모스탯 애플리케이션이 아이폰 홈킷에 연결되어 있다고 가정할 경우, 시리에게 자야겠다고 말하면 이 작동 명령이 한 번에 두 스마트 기기의 애플리케이션을 작동시켜 취침 시 설정에 맞춰 온도를 조정하고, 조명을 끌 수도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사물인터넷을 시작으로 집, 자동차, 건물 그리고 도시 전체까지 하나로 연결되는 세상이 머지않았다. 손가락 터치만으로 움직일 수 있는 세상, 상상만으로도 짜릿하다.
에디터 윤재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