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4K 시대
풀 HD의 후발주자로 풀 HD보다 4배 이상 뛰어난 해상도를 자랑하는 초고화질의 4K UHD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대중 앞으로 나선 4K UHD의 위풍당당한 행보.
1 소니 AX100 2 캐논 EOS-ID C 3 파나소닉 루믹스 GH4
4K 시대가 열렸다. 정확히 4K란 4K UHD(Ultra High Definition)를 일컬으며(UHD라고도 쓴다), 풀 HD(1920×1080)의 4배에 해당하는 3840×2160 혹은 4096×2160 화소의 해상도를 뜻한다. 직접 눈으로 비교하면 그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다. 4K 해상도의 영상은 3D 전용 안경을 쓰고 시청해야 하는 특수한 3D TV와 같이 화면에서 튀어나올 것 같은 생동감 넘치는 화질로 어린아이처럼 손을 뻗어 만져보고 싶을 정도다. 또 풀 HD TV보다 디테일에 강하며 실제에 가까운 색상으로 입체감을 극대화했다. 이렇게 높은 해상도가 필요할까 싶지만 일반 소비자의 눈은 이미 고화질 영상에 익숙해졌고, 더 선명한 화질의 제품을 원한다. 매일 사용하는 스마트폰 또한 이미 풀 HD보다 2배 선명한 QHD(2560×1440)라는 스펙을 당연시하고 있으며, 새로운 카메라는 출시될 때마다 더 나은 해상도를 갖췄음을 강조한다.
4K 영상 제작은 이미 2000년대 중반에 영화 시장에서 시작했다. 일부 영화 제작자와 디지털 아티스트가 영상 제작에 4K 카메라를 사용했지만, 4K 디지털 영사기의 부재로 진정한 4K급 영상을 보여줄 수 없었고 4K 디지털 영화에 대한 관심은 곧 사그라졌다. 게다가 촬영 카메라와 편집할 때 필요한 컴퓨터 모니터도 몇천만 원을 호가하는 고가 장비라 4K 영상을 제작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UHD 방송 상용화가 거론되면서 작년부터 UHD TV가 출시되었지만, 4K 방송 영상 콘텐츠의 부재로 UHD TV가 빛을 발하진 못했다. 그런데 올해 들어 보급형 4K 영상 장비와 UHD TV 등을 속속 출시하고 있고, 4월부터 국내 케이블 방송에서 본격적으로 UHD 방송을 시작하면서 4K 영상의 대중화가 성큼 현실로 다가왔다.
1 LG전자 울트라 HD TV UB9800 2 삼성전자 커브드 UHD TV
이런 변화와 함께 UHD TV 출시 경쟁이 뜨겁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55인치형과 65인치형 커브드 UHD TV를 출시한 데 이어 최근 78인치형과 105인치형의 초대형 커브드 UHD TV를 소개했다. UHD TV 최초로 둥글게 휘어진 곡률 화면을 채택해 실제보다 화면이 커 보이는 파노라마 효과와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듯한 압도적인 몰입감을 경험할 수 있다. 합리적인 가격과 한층 업그레이드된 사양으로 주목받고 있는 LG전자 울트라 HD TV UB9800은 독자적 화질 강화 칩과 고해상도 데이터 처리 기술인 트루 4K 엔진 프로를 적용해 보다 완벽한 화질을 구현한다. TV뿐 아니라 디지털카메라의 행보도 주목할 만하다. 파나소닉 코리아는 미러리스 카메라 중 세계 최초로 4K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루믹스 GH4를 출시했다. 영화나 방송 촬영 전문가를 위한 카메라로 기존 방송용 카메라보다 가격은 낮고 크기는 작아 경제성과 휴대성 면에서 우수하다. 캐논에서는 업계 최초로 4K(4096×2160)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DSLR 카메라 EOS-1D C를 선보였다. 24프레임까지 4K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며 8비트 모션 JPEG 압축 방식을 지원해 초고화질의 영상 표현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4K 영상 장비는 영상 제작 전문가를 위한 것이 대부분이지만, 소니 AX100 캠코더는 전문가가 아닌 일반 유저도 4K 영상을 촬영할 수 있도록 개발한 점이 눈에 띈다. 기존 가정용 캠코더보다 약 4.9배 이상 큰 1.0형의 2000만 화소 엑스모어 R CMOS 센서와 자이스 바리오 조나 T 렌즈를 탑재해 정밀한 해상력과 어두운 환경에서도 노이즈가 적은 고감도 영상을 제공한다.
4K 시대, 이제 시작이다. 지상파 방송 4사도 올해부터 UHD 실험 방송을 통해 점차 UHD 방송 콘텐츠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내년부터 4K 해상도의 휴대폰이 보급화될 것이라고 보고했다. 소니는 세계 최대 가전 쇼인 CES 2014에서 4K UHD 영상을 지원하는 엑스페리아 Z2 휴대폰을 선보이며 4K 해상도의 휴대폰 출시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에디터 윤재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