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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큐레이터 5인에게 묻다

ARTNOW

세계 곳곳에서 전시를 기획하고 어버이의 마음으로 작가를 키워내는 이들이 바로 ‘큐레이터’다. 는 아시아, 유럽, 미국을 대표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큐레이터 5인’을 선정, 궁금한 점을 속속들이 물었다. 큐레이터로서 경험과 노하우가 녹아든 이들의 대답은 신진 작가의 뜨거운 열정을, 대가들의 걸작처럼 깊이 있고 가치 있는 예술관을 담고 있다.

1 Charles Esche_ 2005 이스탄불 비엔날레의 주역 찰스 에셔(네덜란드 판아베 미술관 디렉터)
2, 3 <낯설고 가까운 (Strange and Close)>전의 설치 전경(2012).

<큐레이터 일문일답>

2013년 주목할 만한 전시는? 규모가 큰 전시로는 ‘이스탄불 비엔날레’가 기대된다. 단독 전시로는 네덜란드의 판아베 미술관, 프랑크푸르트 현대미술관의 이주요 개인전이 특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앞으로 기대되는 신진 작가가 있다면? 2012년 광주비엔날레의 공동 예술감독을 맡으면서 터키 작가 제브데트 에레크의 작품을 관심 있게 지켜봤다. 그리스 아테네 출신 회화 작가 반젤리스 고카스도 기대되는 작가 중 하나다. 그는 독일 낭만주의 회화를 대표하는 카스파르 프리드리히 작가의 영향을 받아 자연풍경과 사물을 몽환적이고 신비스럽게 그려내고 있다.

내가 기획한 최고의 전시는? 내 인생 최고의 전시는 2005년 이스탄불 비엔날레와 2010년 프랑스 보르도 현대미술관에서 개최한 <낯설고 가까운(Strange and Close)>전이다.

나의 멘토 큐레이터, 나의 멘티 큐레이터는? 영국이 낳은 세계적 비디오 아티스트 더글러스 고든에게 미술에 대해 많이 배웠다. 데이미언 허스트와 함께 영국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온 작가로 비디오아트의 다양한 변주를 보여줘 덕분에 미술을 보는 시야가 넓어졌다. 판아베 미술관에서 함께 일하고 있는 스티븐 텐 디제는 어린 친구들 중에 나와 가장 가까운 동료이자 대화를 많이 나누는 멘티 큐레이터다.

큐레이터가 되길 잘했다고 생각한 순간은? 그런 순간은 정말 많다. 굳이 하나를 고르자면, 2005년 이스탄불 비엔날레가 성공적으로 끝난 뒤 뛸 듯이 기뻤다. 카페가 줄지어 늘어선 토파네 지구를 밤새 걸었다.

앞으로 어떤 전시를 기획하고 싶은가? 미술 역사에 길이 남을 전시, 그리고 미술과 다양한 사고방식을 이어주는 전시를 하고 싶다.

큐레이터라면 꼭 갖춰야 할 3가지 조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첫째는 작가, 대중과 함께 세상을 상상하라. 둘째, 상상한 그것을 공개된 장소에서 유형(有形)화하라. 셋째, 다수의 조언에 맞설 용기가 있어야 한다.

1 Sunjung Kim_ 광주비엔날레를 성공으로 이끈 여성 파워 김선정(한국 큐레이터 & Samuso 대표)
2 강원도 철원 노동당사 설치 전경(2012).

<큐레이터 일문일답>

2013년 주목할 만한 전시는? 용도를 잃은 공간에 예술을 불어넣는 작업에 관심이 많아,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DMZ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이자 휴전지인 한반도의 상황을 미술 작품의 힘을 빌려 다시 한 번 조명하고자 기획한 장기 프로젝트다. 타이틀은 ‘No Man’s Land’로, 7월 강원도 철원의 양지리 철새 마을과 근대 문화 유적지를 중심으로 안보 관광 코스를 따라 펼친다.

앞으로 기대되는 신진 작가가 있다면? 국내 작가로는 믹스라이스, 파트타임 스위트, 리슨투더시티 등의 컬렉티브 팀에 관심이 많다. 특히 믹스라이스는 이주 노동자들과 삶을 공유하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기록하는 작업을 선보였는데, 이주민의 삶에 밀착해 함께 생활하며 작업하는 진실한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해외 작가로는 일본계 영국인 작가 사이먼 후지와라(Simon Fujiwara)를 꼽겠다. 2010년 싱가포르 비엔날레에서 이 작가의 작품을 처음 보고 관심을 가졌는데, 일본인 아버지와 영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픽션을 더해 내러티브를 구축해나가는 작업이 매우 흥미롭다.

내가 기획한 최고의 전시는? 아무래도 처음 기획한 전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원래 오랜 세월의 흔적이 남아 있는 장소를 좋아해, 오랜 기간 사용하지 않고 버려진 장소에 작품을 개입해 그곳을 재조명하는 작업이었다. 1995년 아트선재센터를 시공하기 전, 그 자리에는 오래된 한옥이 있었다. 그 역사성을 보여주고 싶어 <싹>전을 기획했다. 단순히 작품을 나열하는 방법론보다 전시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에 뛰어들어 작가들과 함께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전시를 만들고 싶었다.

나의 멘토 큐레이터, 나의 멘티 큐레이터는? ‘큐레이터’라는 직책으로 일을 시작한 당시 큐레이터학 등의 전공 분야가 없었다. 그래서 스스로 발굴해나가야 했다. ‘멘토’가 반드시 필요했다. 큐레이터보다 주변 작가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작가들과 함께한 시간을 통해 이 직업의 정확한 정의도 내리게 됐다. 처음 만난 멘토는 백남준 작가와 미국 휘트니 미술관의 데이비드 로스 관장이다. 1991년 대학원 졸업 당시 미래에 대해 진중하게 고민하고 있었는데, 백남준 작가의 추천으로 휘트니 미술관에서 인턴으로 일할 수 있었다. 그곳에서 일하며 미술관의 업무와 체계를 익혔고, 훌륭한 전시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끊임없이 생각했다.

큐레이터가 되길 잘했다고 생각한 순간은? 다양한 국적과 연령대의 사람들과 생각을 공유하면서 남들보다 개방적인 사고를 하게 됐다. 그 덕에 같은 연령대 여성들보다 활력 있는 삶을 살아온 것 같다.

앞으로 어떤 전시를 기획하고 싶은가? 전시를 만드는 과정에 충분한 시간을 두고 많은 생각을 녹여내는 프로세스에 대해 연구하고 싶다. 탄탄한 전시를 만들기 위해선 오랜 준비 기간이 필요한데, 대부분의 전시가 단시간에 기획되고 있다. 특히 비엔날레는 1년 내지 1년 6개월 사이에 40~100명의 작가와 전시를 준비하는데, 매우 빠듯한 시간이다. 미국 미술관에서는 3~5년 정도 기간을 두고 전시를 준비한다. 준비 기간이 충분할수록 작가들과 더욱 깊은 소통도 가능해진다. 앞으로 전시를 만들어나가는 방법이나 형식, 형태에 대한 실험을 계속해나가면서 큐레이팅에 집중하고 싶다.

큐레이터라면 꼭 갖춰야 할 3가지 조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큐레이터는 늘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과 탐구하려는 자세를 지녀야 한다. 작가들과 소통하고 그들의 전시를 기획하려면 그들의 생각에 귀 기울이고 더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소통이다. 요즘은 동시대의 미술 담론 위에서 전시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외국 큐레이터나 작가들과 협업하는 일이 점점 잦아지고 있다. 서로의 문화를 전하고 공유하면서 동시대적 전시와 담론이 생산되는데, 이럴 때 소통 능력이 필수다. 마지막으로 건강관리다. 전 세계 작가들과 작업하는 큐레이터는 해외 출장이 잦은 편. 꾸준한 운동과 건강관리가 내 자리를 더욱 빛나게 해준다.

1 Mami Kataoka_ 아시아 작가를 세계무대에 세운 일등공신 가타오카 마미(일본 모리 미술관 수석 큐레이터)
2 Kuribayashi Takashi, Wald aus Wald(Forest from Forest), Installation view, 2010, Mori Art Museum, Tokyo.
3 Lee Bul, From Me, Belongs to You Only, Installation view, 2012, Mori Art Museum, Tokyo.

<큐레이터 일문일답>

2013년 주목할 만한 전시는? 모리 미술관은 3~4년마다 일본 현대미술을 조명하는 <롯폰기 크로싱> 전시를 선보인다. 현재 일본 미술계는 동일본 대지진 2주기를 맞아 다양한 미술 전시를 펼칠 예정이다. 9월 21일에 열리는 제4회 롯폰기 크로싱 2013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사회 인식과 공동 관심사를 반영한 전시다.

앞으로 기대되는 신진 작가가 있다면? 일본의 전(戰)후 작가들에 대한 재평가가 여러 차례 있었는데, 그중 한 명이 1932년생 나카무라 히로시로, 일본의 뉴아방가르드를 대표하는 작가다. 1950년대 르포르타주 페인팅 작업으로 이름을 알렸고, 어린이를 위한 그림을 그려온 타이거 다테이시 작가와 함께 1964년 ‘투어리스트 아트 리서치 센터’를 설립했다. 80대의 노장이지만 아직도 환상적인 작업을 선보인다.

내가 기획한 최고의 전시는? 해마다 전시 기획 능력을 발전시키면서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 매번 새로운 전시를 기획했기 때문에 그때마다 최고였던 것 같다.

나의 멘토 큐레이터, 나의 멘티 큐레이터는?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멘토는 없지만 스기모토 히로시, 아이웨이웨이, 오자와 쓰요시, 시노다 다로, 아이다 마코토, 이불, 김홍석, 배영환, 서도호 같은 수많은 작가와 일하면서 사고방식에 큰 영향을 받았다. 그뿐 아니라 와쓰지 데쓰로, 스즈키 다이세쓰, 도겐 같은 동양철학자나 사상가에게도 관심이 많다.

큐레이터가 되길 잘했다고 생각한 순간은? 일이 고될 때도 많지만, 좋은 작품과 훌륭한 작가를 만날 때마다 큐레이터가 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남들보다 먼저 작품을 만나고 작가와 교감하면 그간 힘들었던 일이 머릿속에서 싹 사라진다. 앞으로 어떤 전시를 기획하고 싶은가? 작가는 물론 관람객에게도 창조적 영감을 주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전시를 기획하고 싶다. 가벼운 내용의 전시 말고 집에 가서도 생각나는 묵직한 전시 말이다.

큐레이터라면 꼭 갖춰야 할 3가지 조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첫째, 생각을 무한대로 증폭시켜라. 둘째, 관람객에게 영적 교감과 반향을 불러일으켜라. 셋째, 작품을 시각화하고 실현하는 데 필요한 기술과 경험을 충분히 익혀라.

1 Franck Gautherot_ 최고의 작가를 키워낸 큐레이터계 미다스의 손 프랑크 고트로(프랑스 디종 르 콩소르시움 디렉터)
2 On Kawara, Consciousness, 1990 (with sculptures by Alberto Giacometti).

<큐레이터 일문일답>

2013년 주목할 만한 전시는? 6월 1일부터 11월 24일까지 열리는 제55회 베니스 비엔날레가 가장 기대되는 전시다. 마치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한 선수를 기다리는 마음이랄까? 어떤 작가들이 무슨 작품을 들고 나올지 떨리고 긴장되는 마음으로 비엔날레를 기다린다. 지난해에는 단연 독일 ‘카셀 도큐멘타’가 최고의 전시였다. 올해는 베니스 비엔날레가 최고가 되지 않을까 예측해본다.

앞으로 기대되는 신진 작가가 있다면? 자동차나 레스토랑처럼 예술가에게 라벨을 붙이는 것은 끔찍한 일이다. 예술가는 모두 가치 있는 특별한 사람이다. 신진 작가나 유명 작가를 구분 짓는 것은 옳지 않아 이 질문은 넘어가고 싶다.(웃음)

내가 기획한 최고의 전시는? 큐레이터로 활동한 197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매번 새로운 작품을 접할 때마다 흥분을 느낀다. 생애 최고의 전시는 이런 행복한 순간이라고 할 수 있다. 마치 첫 키스처럼 말이다. 최고의 전시는 눈과 마음, 추억 속에 간직하고 있다. 당신이 좋아하는 밴드의 가장 좋아하는 노래 목록을 만들고 당신이 사랑에 빠진 이의 이름을 적고 좋아하는 영화의 대사를 정리하는 것처럼 말이다.

나의 멘토 큐레이터, 나의 멘티 큐레이터는?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스승은 없지만 그보다 특별한 것이 있다. 내 주변의 풍경과 사랑하는 사람들 그리고 인생의 중요한 시점에서 내가 선택한 결과물이 지금의 나를 만든 것 같다. 언제나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마음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

큐레이터가 되길 잘했다고 생각한 순간은? 오랜 기간 큐레이터로 일해왔지만 ‘큐레이터가 이런 사람이다’라고 어떻게 정의 내려야 할지 모르겠다. 베이비시터처럼 작가들을 챙기고 창고 관리인처럼 작품을 관리하고 판매 매니저처럼 예술을 홍보하고 자동차 세일즈맨처럼 전시를 기획하는 사람이 큐레이터 아닐까? 나는 ‘베이비시터’와 같은 마음으로 작가를 돌보는 것 같다.

앞으로 어떤 전시를 기획하고 싶은가? 지금까지 미리 계획하고 만든 전시는 없다. 작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전시의 영감을 얻기도한다. 마치 글을 쓸 때 결말이 어떻게 끝날지 모르는 것처럼 전시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전시란 예술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조심스럽게 감각적으로 그들을 배치하는 것이다. 그리고 작가의 신선한 발상과 개성이 가득 담긴 공간이 바로 전시장이다.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작가들의 숨은 역량을 발굴하고 그들과 함께 호흡하는 전시를 만들어나갈 것이다.

큐레이터라면 꼭 갖춰야 할 3가지 조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첫째, 평생 자유롭게 사랑하고 무법자처럼 과감하게 행동하고 학자처럼 현명하게 사고하라. 둘째, 무엇이든 항상 배우고 배운 것을 이해하도록 노력하라. 셋째, 멋진 사람이 되고 무례하면서도 상냥하라.

1 Clara Kim_ 실험성 강한 현대미술 작가들과 최고의 호흡을 맞추다 클라라 킴(미국 워커 아트 센터 수석 큐레이터)
2 (Atelier Bow-Wow), Small Case Study House, 2009, Installation view, Redcat, Los Angeles.

<큐레이터 일문일답>

2013년 주목할 만한 전시는? 미국 미네소타 주의 워커 아트 센터에서 3월 열리는 멕시코 조각가 아브라함 크루스비예가스의 전시를 준비하면서 매우 즐거웠다. 그의 독특한 작업 방식을 빛내줄 전시로, 예술이 과잉 생산되는 현시대를 잘 표현하고 있다. 아브라함 크루스비예가스는 한국에도 잘 알려진 작가로 2010년 미디어시티서울과 2012년 광주비엔날레에 참여했다. 지난해 ‘제5회 양현미술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앞으로 기대되는 신진 작가가 있다면? 과거의 신진 작가들에게 더 관심이 많다. 응당 받아야 할 그들의 예술적 가치와 역사적 타당성을 오늘에 와서 뒤늦게 인정받은 예술가들 말이다. 특정 인물 한 분만 거론하기가 미안하다. 지금껏 작업한 모든 작가에게 애정이 있고 기대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내가 기획한 최고의 전시는? 기획한 전시 중 가장 만족스러웠던 것은 2009년 LA의 레드캣에서 열린 <아틀리에 바우-와우(Atelier Bow-Wow)> 전시다. 도쿄 소재 건축 스튜디오와 함께 작업한 이 전시는 그들이 출강하는 UCLA 건축 수업에서 보여준 ‘시범주택(case study house)’ 프로그램에 대한 연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였다. 그들의 의견을 반영해 시범주택을 아름답게 만들었고, 일본 찻집을 모티브로 3개의 구조물을 지었다. LA의 풍경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오래된 집의 재생 목재를 사용, ‘바비큐 하우스’, ‘선셋 하우스’, ‘해먹 하우스’를 지었다. 특별히 ‘리유즈 피플(Reuse People)’이라는 비영리단체에서 목재를 공급했다. 전시가 끝난 후 구조물은 해체되고 목재는 공원에 재활용하거나 다른 작가들이 가져갔다. 거의 완벽한 삶의 순환이 이루어졌다.

나의 멘토 큐레이터, 나의 멘티 큐레이터는?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과 일을 통해 영향을 주고받았다. 초창기의 내 멘토는 큐레이터 리처드 플러드(Richard Flood)였다. 그는 15년 동안 워커 아트 센터에 몸담았고, 현재 뉴욕의 뉴 뮤지엄에서 근무하고 있다. 흠잡을 데 없는 탁월한 안목과 동시대 미술을 꿰뚫는 날카로운 시각은 감탄을 자아낸다. 너그러움과 유머 감각을 겸비한 큐레이터다. 그는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 워커 아트 센터를 거쳐간 많은 큐레이터에게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큐레이터가 되길 잘했다고 생각한 순간은? 새로운 작품을 들고 와서 전시를 의뢰하거나 갤러리에 작품을 설치할 때 가장 행복하다. 내 예술적 동반자이자 파트너인 작가들과 앞으로 더 훌륭한 전시를 많이 선보이고 싶다.

앞으로 어떤 전시를 기획하고 싶은가? 지구 근본(원리)주의에 대한 전시를 기획해보고 싶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호기심, 소중한 지구에 대해 깊게 파보고 싶다.

큐레이터라면 꼭 갖춰야 할 3가지 조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첫째는 호기심, 둘째는 솔직함, 셋째는 손에 흙을 묻히는 것, 즉 ‘육체노동’을 즐겨야 한다.

에디터 심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