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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과 공간의 시너지

FASHION

갈수록 공간 자체가 하나의 오브제가 되어가는 패션 하우스의 플래그십 스토어들. 그 뒤에는 이들이 있다.

Gilles & Boissier for Moncler


프랑스 파리 출신의 인테리어 디자이너 듀오, 질 앤 부아지에는 몽클레르와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왔다. 지난 10월 청담동 명품 거리에 입성한 몽클레르 플래그십 스토어 역시 이들의 작품. 건물 외벽과 내부에 브랜드의 시그너처인 블랙 & 화이트 대리석을 사용했고, 그래픽 디자이너 알릭스 왈린(Alix Waline)과 아티스트 에바 조스팽(Eva Jospin) 등 다양한 아티스트와 협업을 통해 브랜드의 독창적이고 에너제틱한 이미지를 인테리어에 녹여냈다. 이 밖에도 파리, 밀라노, 뉴욕, 도쿄, 베이징, 이스탄불에 이르기까지 각 도시의 특성을 반영한 다채로운 인테리어로 몽클레르 스토어만의 상징적 인테리어 컨셉을 정립. www.gillesetboissier.com을 방문하면 이들이 디자인한 전 세계 유명 레스토랑과 호텔을 감상할 수 있다.

India Mahdavi for RED Valentino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핑크 버전이랄까? 핑크와 화이트, 오커(ochre) 등 로맨틱한 색감과 몽글몽글한 텍스처가 동화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이곳은 지난 10월에 오픈한 런던의 레드 발렌티노 스토어. 들어서는 순간 기분 좋은 설렘을 안기는 이 공간을 디자인한 주인공은 파리 출신의 인테리어 디자이너 인디아 마다비다. 올봄 오픈한 레드 발렌티노의 로마 매장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공동 작업이다. 마다비의 가장 특징적인 인테리어 요소는 텍스처와 컬러의 절묘한 매치. 컬러에서 상상할 수 있는 촉감을 텍스처로 실현하고, 그 텍스처와 가장 잘 어울리는 색을 얹는다. 이 둘의 조화가 브랜드가 추구하는 이미지와도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는 것은 물론! 그녀의 다른 작업이 궁금하다면 www.india-mahdavi.com을 방문해보자.

 

Max Lamb for Acne Studio


최근 뉴욕 매디슨 가에 새롭게 오픈한 아크네 스튜디오 매장. 전 세계 아크네 매장 중 가장 큰 규모다.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요니 요한손은 이 광활한 공간을 극적으로 꾸미기 위해 영국의 조각가이자 디자이너 맥스 램(Max Lamb)에게 도움을 청했다. 미세한 컬러 스톤으로 촘촘히 메운 블랙 아스팔트 소재의 바닥과 기둥이 묵직하게 자리 잡은 공간. 맥스 램은 청동으로 만든 데스크, 벤치, 스툴 등의 가구와 추상적 패턴의 블루 러그를 배치해 인테리어에 방점을 찍었다. http://maxlamb.org에 공개한 그의 다른 작품들 역시 실험적이면서도 감각적인 디자인을 추구하는 아크네 스튜디오의 가치관과 일맥상통. 이 둘이 왜 이제야 만났는지 모르겠다.

 

Sybarite for Marni


토퀼 매킨토시(Torquil McIntosh)와 사이먼 미첼(Simon Mitchell)이 설립한 디자인 스튜디오 시버라이트(Sybarite)는 2002년 도쿄 스토어부터 2015년의 샌프란시스코 매장까지 250개가 넘는 마르니 스토어의 디자인을 진두지휘했다. 이들은 모든 매장을 각 도시의 문화적 특성을 반영해 독자적이고 유니크한 스토어로 꾸몄다. 밀라노 플래그십 스토어는 19세기의 고전적 인테리어와 마르니의 역동적인 이미지를 믹스했고, 런던 부티크는 2개 층이 마치 하나로 이어진 것 같은 유기적인 형태로 환상적이고 미래적인 분위기를 끌어냈다. 부티크에 공통적으로 적용한 스틸 소재의 행어는 매장 안에 유유히 흐르는 물결처럼 공간을 부유한다. 마치 모든 통로가 연결된 개미굴을 탐험하는 듯한 느낌!

 

에디터 엄혜린(eomering@nobles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