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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두 팔 벌린 싱가포르

ARTNOW

조화와 평화를 중시하는 싱가포르의 다민족·다문화적 특성은 지난 1월 열린 ‘싱가포르 아트 스테이지’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다양한 국적과 장르의 작가들, 그 무한한 예술의 다양성을 가감 없이 수용하고 즐기는 그곳에 다녀왔다.

싱가포르 아트 스테이지의 전경.

싱가포르 아트 스테이지

매해 1월, 싱가포르에서는 현대미술 전람회 ‘싱가포르 아트 스테이지’가 개최된다. ‘우리는 아시아(We’re Asia)’를 슬로건으로 내건 싱가포르 아트 스테이지는 3회째를 맞은 올해도 어김없이 1월 24일부터 27일까지 4일간 싱가포르, 영국, 일본, 중국, 호주 등 23개국에서 133개가 넘는 갤러리가 참가했다. 재능 있는 신인 예술가를 발굴하고 후원해 그들에게 예술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이번 전람회에 한국에서는 가나아트, 국제갤러리, 마이클 슐츠 갤러리, 아라리오갤러리 등이 자국의 아티스트와 함께 참여해 동남아시아 컬렉터들에게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가나아트는 이우환의 1980년대 페인팅과 이환권의 조각, 정혜윤의 페인팅, 오치균의 핑거 페인팅 작품을 선보이며 국제 미술 시장에 한국 중견 작가와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중국의 티나켄 갤러리는 2년 사이 몸값이 10배 가까이 오른 자오우지의 작품을 가지고 나와 중국 작가의 숨은 힘을 드러냈고, 독일의 한 갤러리는 필리프 파스쿠아의 강렬한 회화 작품으로 부스 전체를 채워 독일 갤러리의 특성을 보여주었다. 싱가포르 아트 스테이지에 참가한 몇몇 갤러리스트는 “작품 판매 면에서 지난해보다 월등히 낫다”고 평가했지만,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가지고 나온 갤러리스트들은 “워낙 작품이 수십억씩 하는 것이라 컬렉터들이 쉽게 구입하지는 않는다”며 갤러리의 이름을 알리고 다른 갤러리와 교류하는 데 의의를 두기도 했다. 행사에 동행한 박혜경 에이트인스티튜트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아트 홍콩보다 규모는 작지만 인도네시아나 필리핀, 베트남 작가 등 동남아시아의 이머징 아티스트에게 문이 활짝 열린 행사라는 걸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싱가포르 아트 스테이지가 내년에도 차별화된 기획을 바탕으로 많은 관람객과 컬렉터를 끌어모으길 바랍니다.”

아이 웨이웨이와 에릭 소의 협업 작품 ‘Aibudao’.

루이 비통 에스파스

싱가포르 아트 스테이지만 둘러보고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을 빠져나오긴 뭔가 아쉽다. 리조트를 끼고 설계한 대형 크리스털 파빌리온, 루이 비통 때문이다. 맞다. 루이 비통은 한국에도 있다. 하지만 매장 1층에 마련한 ‘에스파스’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갤러리 에스파스는 파리, 도쿄 등 세계 몇몇 도시에서만 만날 수 있는 루이 비통의 특별 전시 공간이다. 싱가포르 아트 스테이지 기간에 에스파스에서는 때마침 대만의 캘리그래퍼 겸 비디오 작가 차웨이차이(Charwei Tsai)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었다. 차웨이차이는 퐁피두 전시에서 두부 위에 한자 서예를 써 화제를 모은 젊은 아티스트로 < A Dedication to the Sea >라는 이름으로 마련한 이번 전시에서 그녀는 바다의 신비롭고 강렬한 아름다움을 비디오 작업과 거대한 사이즈의 사진 작업으로 담아냈다. 덕분에 그곳을 찾은 관람객은 마치 바다에 둘러싸인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전세계 루이 비통 에스파스의 전시가 궁금하다면, 여기를 클릭! www.louisvuitton-espaceculturel.com

루이 비통 에스파스에서 선보인 차웨이차이의 비디오 작품 ‘Sea Mantra’와 조각 작품 ‘Shell’.

에디터 김이신 (christmas@noblesse.com)
사진 제공 싱가포르 관광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