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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ssentials of Caviar

BEAUTY

라프레리의 가장 아이코닉한 라인, 스킨 캐비아 컬렉션에 신제품 스킨 캐비아 에센스-인-로션이 합류했다. 스킨케어 루틴을 정비하며 보다 효과적인 리프팅 효과를 전하는 신제품을 만나기 위해 라프레리의 고향이자 물의 나라 스위스를 방문했다.

 

새삼스럽게 정말 어른이 되었다고 느끼는 순간 중 하나가 어린 시절 어머니의 화장대에 놓여 있던 제품을 어느새 내가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있을 때다. 여기에 그 제품력을 ‘피부로’ 경험하며 감탄할 때는 더욱 그렇다. 라프레리의 스킨 캐비아 컬렉션은 그 대표적인 제품이다. ‘고급스럽다’는 것이 사실 무엇인지조차 잘 모르던 어린 시절, 어머니의 화장대에서 그 향과 감촉을 통해 고급스러움의 감각을 깨운 제품이 어느새 아침저녁 내 피부를 감싸고 있으니. 어머니 세대에서 딸의 세대로 이어지는 라프레리 스킨 캐비아 컬렉션은 수천 년 동안 건강과 장수를 위한 식자재로 여겨온 캐비아를 스킨케어의 원료로 사용해 지난 1987년 스킨 캐비아를 런칭한 이래 2015년 스킨 캐비아 파운데이션 컨실러까지, 아이코닉한 컬렉션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그렇게 이제는 내 피부의 역사까지 함께 쓰고 있는 스킨 캐비아 컬렉션에서 지난 5월 신제품 소식을 알려왔다. 이미 견고한 라인업을 갖춘 컬렉션에서 과연 어떤 제품을 선보일지 궁금해하던 에디터에게 라프레리가 전해온 키워드는 바로 ‘워터’다.

스위스 뇌샤텔 팔라피트 호텔에서 만난 라프레리의 신제품 스킨 캐비아 에센스-인-로션. 정직하고 우직한 스킨 캐비아의 디자인을 품고 있었다.

아티스트 헬무트 아이젠만이 스킨 캐비아 에센스-인-로션을 위해 제작한 아트피스 ‘웨이브 드림’

웨이브 드림을 터치해 생성되는 물의 파장은 천장에 반사되어 물의 오묘하고 신비로운 이미지를 보여주었다.

물과 함께한 여정
캐비아를 형상화한 세럼과 농밀한 크림 타입 제품으로 구성한 라프레리에 이제 워터 타입 제품이 등장했다. 이를 강조하기 위한 의도였을까? 에디터를 브랜드의 고향인 스위스로 초대한 라프레리는 신제품을 만나는 여정 내내 ‘물’을 형상화한 이미지로 감성을 적셨다. 제네바를 떠나 뇌샤텔의 팔라피트 호텔(The Palafitte Neuchatel)로 향하는 여정은 요트가 물살을 가르는 호수 위로 이어졌다. 서울의 미세 먼지는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청량한 공기와 저 멀리보이는 만년설을 오감으로 느끼며 가로지른 뇌샤텔 호수는 다른 국경에 걸쳐 있지 않은 유일한 스위스의 호수라고한다. 동화 속 풍경을 간직한 알프스와 캐비아 컬렉션의 네이비 컬러를 닮은 호수가 어우러진 뇌샤텔 지역은 라프레리의 신제품을 만나기 위한 최적의 장소로 손색없었다. 요트에 머문 시간은 1시간이 채 안 됐지만, 완벽하고 정밀하며 순수한 이미지를 지닌 스위스에서 탄생한 브랜드 가치를 그 풍경을 통해 다시 한 번 새길 수 있었음은 물론이다. 그렇게 도착한 팔라피트 호텔 역시 유럽에서 유일한 호수 위 호텔이라고 했다. 지난 2002년 스위스 민족 엑스포 개최 당시 오픈해 고급스러움과 예술이 만난 컨셉으로 유명해진 곳이기도 하다.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파빌리온으로 들어서는 것만으로도 마치 거대한 워터 포뮬러 속에 들어온 느낌. 호수를 배경으로 걸쳐둔 호텔 안에는 스파 베드가 마련되어 있었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을 거쳐 제네바, 제네바에서 다시 뇌샤텔로 이어진 출장길의 여독은 물론 일상의 피로감까지 풀어준 라프레리 스파를 통해 캐비아의 정수를 느낄 수 있었다. 라프레리가 제공한 이 트리트먼트를 통해 신제품이 내 피부 위에 비밀스럽게 인사를 건넨 사실은 미처 알지 못했지만.

스킨 캐비아 에센스-인-로션 런칭 행사장에서 인사를 전하는 라프레리 CEO 패트릭 라스키네(Patrick Rasquinet)

스파를 마친 저녁, 드디어 신제품을 공개하는 디너 자리를 팔라피트 호텔에 마련했다. 디너의 테마는 ‘언더 워터(under water)’. 본격적인 만찬이 시작되기 전, 라프레리 스킨 캐비아 컬렉션을 상징하는 네이비 컬러로 장식한 공간에서 신제품을 만날 수 있었다. 클렌징과 트리트먼트 단계 사이, 새로운 뷰티 루틴으로 합류한 스킨 캐비아 에센스-인-로션이 바로 캐비아 컬렉션의 새로운 주인공이다. 이번 신제품은 스킨케어 루틴에서 화장수가 기본이자 핵심 제품인 아시아 시장에서 힌트를 얻었다. 물론 그저 피부 친화성을 갖춘 단순한 물일 리는 없다. 라프레리 과학자들은 이 제품에 캐비아 비즈에서 얻은 특별한 캐비아 워터를 주원료로 담아 정제수를 함유한 기존 로션 제품과는 확실한 차별화를 두었다. 신제품에 대한 상세한 스토리는 다음 날 아침 프레젠테이션을 위해 남겨둔 채 라프레리는 또 다른 물의 세계로 에디터를 안내했다. 스위스를 대표하는 아티스트 헬무트 아이젠만(Helmut Eigenmann)의 작품이 그것으로, 헬무트는 특히 물의 광학적 특성에 대한 깊은 관심으로 물과 빛을 테마로 한 작품을 선보이는 아티스트라고. 다른 뷰티 브랜드가 지극히 페미닌하고 감성적인 아름다움에 치중하는 데 반해 라프레리는 스위스 태생이라는 아이덴티티가 그렇듯 이성적이고 정직한 이미지를 간직하고 있다. 코스메틱 제품이라기보다는 마치 정교한 무브먼트를 탑재한 워치를 감상하는 느낌이랄까. 신제품 스킨 캐비아 에센스-인-로션에서 영감을 받은 아티스트의 설치 작품도 라프레리의 브랜드 이미지처럼 예술과 과학을 접목한 것이 특징이었다. ‘웨이브 드림(Wave Dream)’이라는 이 작품은 오목하게 파인 작은 공간에 특별히 고안한 거울이 떠 있고, 그 위에서 빛이 물결과 같이 일렁이는 형상이었다. 거울·빛·물결이 어우러진 움직임은 천장에 영상처럼 그대로 투영되는데, 양수 속에 머물던 본능적 기억 때문인지 작품 속물을 터치하고, 그 물의 움직임을 보는 것만으로 어딘지 묘한 평온함이 전해졌다. 스킨 캐비아 에센스-인-로션에 대한 기대를 더하는 ‘웨이브 드림’을 감상한 후 물의 에너지가 주는 여운을 안고 디너 현장에 들어섰다.

언더 워터’라는 테마 그대로 물 속의 또 다른 세상으로 초대한 듯 했던 에센스-인-로션 글로벌 런칭 파티 공식 디너 공간

라프레리의 감각적인 포뮬러를 알 수 있는 스킨 캐비아 비주얼. 스킨 캐비아 모양의 세럼과 크림에 이어 이제 스킨 캐비아 컬렉션에 워터 타입 에센스가 추가되었다.

캐비아를 형상화한 공식 디너의 디저트

디너 현장에는 캐비아 모양의 오브제를 장식해 바닷속 신비로운 모습을 더했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1989년 영화 <심연>을 보면 과학이 닿을 수 없는 깊은 심해의 모습이 판타지처럼 펼쳐진다. 마치 사후 세계인 듯 아닌 듯 전혀 새로운 존재들이 살고 있는 세상. 꽤 오래전 그 영화를 보며 인간이 닿을 수 없는 바닷속 깊은 곳은 그저 공포스러운 암흑 세계가 아니라 오히려 영화에서 풀어낸 그림처럼 눈부시게 화사하고 신비로운 모습은 아닐까 상상한 적이 있다. 신기하게도 라프레리는 그렇게 그려본, 그 환상 속 심해의 모습으로 꾸민 디너 현장을 눈앞에 펼쳐 보였다. 반투명한 커튼과 조명으로 물속에 들어와 있는 듯 연출한 공간에는 캐비아를 형상화한 구형태의 오브제를 장식했고, 투명한 와인잔이 놓인 디너 테이블은 공간의 분위기와 어우러져 마치 바닷속에 차린 파티 테이블처럼 보였다. 캐비아 레몬 소스를 더한 한 입크기의 요리로 시작해 과일 브뤼누아즈를 담은 캐비아 모양의 초콜릿 디저트까지 바닷속에 펼친 듯한 만찬을 즐긴 후 물 위에 떠 있는 방으로 다시 들어서니 욕실에 스킨 캐비아 에센스-인-로션이 기다리고 있었다. 세안을 한 후 화장솜에 적셔 신제품을 경험했다. 익숙하지만 결코 질리지 않는 스킨 캐비아 컬렉션의 고급스러운 향과 함께 몽글한 워터 포뮬러가 피부에 흡수되었다. 세럼 전에 바르는 프리-세럼의 역할이 그렇듯 다음 단계 제품 성분의 길을 열어주는 동시에 캐비아의 스킨케어 효과를 극대화하리라는 기대도 함께 녹아들었다.

스킨 캐비아 에센스-인-로션 제품 개발에 참여한 재클린 힐 박사

라프레리의 브랜드 철학에 대해 이야기 중인 브랜드 CMO 그레그 프로드로미데스

피부를 캐비아로 채우는 새로운 방법
뇌샤텔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 아침, 스킨 캐비아 에센스-인-로션의 프레젠테이션이 열렸다. “라프레리의 심장과도 같은 스위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스위스는 라프레리에게 탄생한 곳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스위스는 라프레리 그 자체이자 브랜드의 역사가 시작된 곳이죠. 1930년대에 알프스 아래 자리한 몽트뢰의 클리닉 라프레리는 창립자 파울 니한스(Paul Niehans)의 특별한 테라피를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소수의 선택된 사람들이 찾는 공간이었습니다. 그곳에서 시작된 테라피를 바탕으로 라프레리의 독자적 기술인 쎌루라 콤플렉스가 탄생했고, 이 같은 발견은 현재까지도 저희만의 스킨케어 공식처럼 자리하고 있습니다.” 라프레리 브랜드 CMO 그레그 프로드로미데스(Greg Prodromides)가 인사와 함께 라프레리의 히스토리와 철학에 대해 설명했다. 이는 곧 과학과 역사가 겹겹이 더해져 효과적인 리프팅과 퍼밍 효과를 제공하는 스킨 캐비아 컬렉션의 스토리이기도 했다. 스킨 캐비아 스토리의 새로운 하이라이트가 될 스킨 캐비아 에센스-인-로션에 대한 설명은 제품 개발에 참여한 재클린 힐(Jacqueline Hill)박사가 이어나갔다. “스킨 캐비아 에센스-인-로션은 독보적인 캐비아 워터로 만들었습니다. 캐비아 워터 추출법은 플로럴 워터를 채취하는 방식과도 유사합니다. 엄선한 캐비아 비즈를 순수한 물과 섞어 가열하면 휘발성 높고 섬세한 캐비아 성분이 증기 속에 남게 되죠. 그 증기를 캐비아 워터 형태로 응축해 걸러내면 오메가3, 오메가6, 지방산 유도체 등이 풍부한 캐비아 워터가 됩니다. 피부는 컨디션이 좋을수록 더 많은 활성 성분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흡수하죠. 화장품에 최초로 사용한 순수하고 맑은 캐비아 워터는 수분을 피부에 가득 채워줌으로써 피부 컨디션을 최고조로 높이고, 뒤따라올 트리트먼트 성분의 효능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스킨 캐비아 에센스-인-로션이라는 제품명에서 예상할 수 있듯 신제품에는 캐비아 워터 외에도 라프레리 캐비아 컬렉션의 기본 성분인 캐비아 추출물도 함유했다. 캐비아 추출물은 표피는 물론 진피층까지 깊숙이 침투해 탁월한 스킨케어 효과를 보여주는 것이 특징. 진피층에서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고, 표피층에서는 세라미드와 세레브로사이드의 합성이 일어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로써 진피층은 보다 탄탄해지고, 피부 바깥쪽 장벽은 안쪽의 수분이 빠져나가지 못할 만큼 탄탄해져 효과적인 피부 탄력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 더불어 라프레리가 자랑하는 쎌루라 콤플렉스까지 농축해 담아 피부를 최적의 상태로 준비시키는 역할뿐 아니라 그 자체만으로 눈에 띄는 스킨케어 효과를 제공한다. 촉촉하게 수분이 차오른 피부는 한결 정돈되어 보이고, 모공은 작아 보인다. 스킨 캐비아 에센스-인-로션은 피부의 수분 유지에 탁월한 역할을 하는 동시에 기존 캐비아 컬렉션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잃을 수 있는 캐비아 성분을 보완해주는 효과도 제공한다. ‘물’이라는 포뮬러에서 먼저 떠올리는 ‘토너’의 개념과는 확연히 다른, 이름 그대로 물 형태의 에센스라 이해하면 가장 정확하다. 이로써 라프레리 스킨 캐비아 컬렉션의 오랜 팬들에게는 하나의 뷰티 루틴이 더해졌다. 라프레리는 이를 ‘숨어 있던 첫 단계’라고 설명했다. 스위스에서 보낸 며칠, 지구 상에 아직 이렇듯 깨끗한 나라가 존재해 다행스럽고 감사하다는 생각과 함께 환경이 피부를 만든다는 생각을 했다. 스위스 같은 천혜의 환경에서 살 수만 있다면 사실 어린 피부를 지켜주는 스킨케어 제품을 굳이 사용할 필요가 있을까. 하지만 몇 년 새 눈에 띄게 나빠진 환경과 마인드 컨트롤이 쉽지 않은 일상에서 피부를 건강하게 지키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결국 고도의 테크닉과 탁월한 성분을 결합한 스킨케어 제품에 기대는 것이 최선의 대안이고, 좋은 제품을 더 좋게 만드는 라프레리 같은 브랜드를 통해 오염된 환경에 대항하는 건강한 피부 환경을 조성할 수밖에 없다. 글로벌 이벤트에서 라프레리는 여성에게 좀 더 ‘시간’을 주고 싶다고 했다. 캐비아의 스킨케어 효과를 극대화하는 새로운 라인업을 통해 바쁘고 복잡한 도시에 살아가는 여성은 틀림없이 그 시간을 선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캐비아의 스킨케어 효과를 완성하는 라프레리의 첫 번째 트리트먼스 에센스, 스킨 캐비아 에센스-인-로션이 그 아이코닉한 역사를 이어가는 다음 주자가 되리라 확신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스킨 캐비아 에센스-인-로션 라인업으로 더욱 탄탄해진 라프레리 스킨 캐비아 컬렉션

에디터 | 이혜진 (hjlee@noblesse.com)
사진제공 | 라프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