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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Bearded Men

MEN

수염을 빼놓고 인생을 말할 수 없는, 수염 기르는 서울 남자 4명을 만났다.

박용우
(21세, 스투시 서울 스태프)

START 휴 잭맨을 보고 따라 기르기 시작한 게 처음입니다. 정확히 20.8세였을 겁니다. CARE 특별히 쓰는 제품은 없습니다. 수염이 잘 자라는 편이라 손이 많이 가지도 않고요. 선이나 길이를 맞추려고 쪽가위로 조금씩 다듬는 정도입니다. MEANING 만약 여자친구가 수염을 깎으라고 하면 헤어지자고 얘기할 수 있을 만큼 의미 있는 친구입니다. GROOMING 웨이트트레이닝을 어릴 때부터 꾸준히 해왔습니다. 몸에 무리가 와서 한동안 쉬었는데, 다시 시작했습니다. ROLE MODEL 요즘 알게 된 일본 브랜드 비즈빔의 디자이너 나카무라 히로키. GOAL 죽어서 부패가 시작되기 전까진 수염을 기를 겁니다.

김기복
(31세, 타투이스트)

START 남자라면 누구나 수염을 기르고 싶을 겁니다. 본능적으로 기르기 시작했고, 4년 정도 됐습니다. CARE 길이 손질이나 셰이빙 같은 기본 관리는 바버숍에서 합니다. 관리보다 세팅에 신경 쓰는 편인데, 머리에 하듯 드라이어를 써서 손질합니다. 콧수염을 치켜올리기 위해서는 단단한 포마드가 필요합니다. 프로스펙터즈 아이언오레를 씁니다. MEANING 나만의 독특한 캐릭터. 사람들이 쉽게 기억할 뿐 아니라, 부드러운 인상을 만들어줍니다. GROOMING 성격이 세심하지 않은 편이라 그럴까요? 의외로 다른 부분은 전혀 신경 쓰지 않습니다. ROLE MODEL 오래된 사진이나 영화 등에서 영감을 얻는 편입니다. GOAL 확실하진 않지만, 뭔가 큰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낄 때 면도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고승균
(32세, 샌프란시스코 마켓 세일즈 매니저)

START 직장에 들어온 뒤, 스타일에 변화를 주기 위해 기르기 시작했습니다. 4년 정도 길렀습니다. CARE 일주일에 한 번씩 수염 정리기로 길이에 중점을 두고 손질합니다. 머리카락이 짧을 때와 길 때의 수염 길이를 달리하는데, 요즘은 머리가 긴 편이라 3~6mm로 손질합니다. 마무리는 발로브라 스틱 왁스로 합니다. 부드럽고 고풍스러운 향이 매력적이라서요. MEANING 수염을 기르면서 나를 기억해주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사람들에게 나를 새롭게 각인시킨 거죠. GROOMING 옷차림에 관심이 많은 만큼 몸매도 신경 써서 관리합니다. 집에서 항상 덤벨로 운동합니다. ROLE MODEL 수염을 기르게 된 계기는 일본 축구 선수 나카타 히데토시. GOAL 언젠가 거울을 보고 지겹다고 느낄 때까지 기를 생각입니다.

박정열
(65세, 비앤테일러 마스터 테일러 & CEO)

START 2년 전, 몸이 안 좋아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습니다. 면도를 하지 못해 수염이 덥수룩하게 자란 모습을 보고, 다시 태어난 느낌을 받았죠. 그 후로 꾸준히 관리하기 시작했습니다. CARE 평생 가위와 함께했습니다. 가위가 익숙해서 그런지 어렵지 않게 재단용 깅어(gingher) 가위로 매일 아침 다듬고 있습니다. MEANING 수염은 삶 그 자체입니다. 삶을 표현해주는 매개체인 셈이죠. GROOMING 매일 아침 5시에 배드민턴을 하고, 주말엔 등산을 즐깁니다. ROLE MODEL 특별한 롤모델은 없습니다. GOAL 수염을 기른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습니다. 그저 자연스러운 것이라 그대로 둘 뿐입니다.

수염의 선과 길이를 정리하기 위해 쓰는 쪽가위. 약국이나 잡화점에서 쉽게 살 수 있다.

단단한 포마드 크림인 Prospectors 아이언오레. 불필요한 웨이브 없이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다.

100년 전통의 Valobra 브러시 스틱. 촉촉하고, 부드러운 거품을 내준다.

금장 손잡이가 고급스러운 깅어 가위. 재단할 때 사용하는 가위라, 수염을 정리할 때 써도 익숙하다.

에디터 박태일(프리랜서)
사진 박지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