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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ase Edge

MEN

디테일 하나가 스타일의 완성도를 좌우한다. 시계도 매한가지다. 남들과 차별화하는 특별한 시계의 향연. 시계는 결코 동그랗지만은 않다.

Bell & Ross BR 03-92 Commando Ceramic
항공기 계기반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다이얼과 케이스는 벨앤로스의 핵심이자 존재 이유다. 2002년 런칭 당시 시계 디자이너는 시인성과 정확성을 최고의 목표로, 불필요한 요소를 없애고 시간을 빨리 읽을 수 있도록 밑그림을 그렸다. 파일럿 워치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그 경계를 허물고 감각적인 정통 기계식 시계로도 활약 중. BR 03-92는 46mm의 오리지널 모델보다 4mm를 줄여 보통 체격의 남자라면 누구나 소화 가능하고, 시계 전반을 아우르는 다크 그레이 컬러는 그 어떤 시계보다 남성적이다. 소재는 세라믹, 사이즈는 42mm.

블랙 셔츠 Ralph Lauren Purple Label.

Bulgari Octo Solotempo
선명한 블루 래커 다이얼과 팔각 케이스가 시선을 사로잡는 옥토의 올해 새 모델. 옥토 컬렉션은 2012년 이래 런칭한 후 독보적 외관과 완성도 높은 자사 무브먼트 탑재를 통해 불가리 남성 시계의 간판 모델로 자리했다. 이 시계를 자세히 살피면 원과 팔각형이 층을 이룬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데, 그로 인해 이 케이스가 지닌 면은 무려 110개. 금속의 결을 살린 브러싱과 빛을 발하는 폴리싱 가공을 교차로 적용한 덕에 시계가 더욱 입체적으로 보인다. 지금은 타계한 천재 디자이너 제랄드 젠타의 걸작은 여전히 살아 숨 쉰다. 소재는 스틸, 지름은 38mm.

기하학 패턴 셔츠 Dior Homme.

Vacheron Constantin Harmony Dual Time
원형 다이얼을 쿠션형 베젤이 에워싼 모습이다. 그 아래에는 러그와 자연스레 이어지는 케이스가 있다. 이 시계의 매력은 쿠션 형태임에도 동그란 얼굴 덕에 고전적인 느낌을 풍긴다는 것. 그래서인지 포멀한 슈트와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1928년 바쉐론 콘스탄틴이 최초의 크로노그래프 모델을 출시하며 처음 선보인 케이스 디자인으로, 무브먼트의 성능뿐 아니라 디자인에도 탁월한 감각을 지닌 매뉴팩처의 능력을 보여주는 좋은 예다. 4시 방향에는 듀얼 타임, 8시 방향에는 낮/밤 인디케이션을 장착했다. 소재는 화이트 골드, 사이즈는 40×49.3mm.

그레이 체크 재킷과 화이트 셔츠 Brioni, 블랙 팬츠 Prada.

Girard Perregaux Vintage 1945 XXL
곧게 뻗은 직선이 고대 건축물의 기둥을 연상시키는 직사각 형태의 빈티지 1945 컬렉션. 컬렉션의 이름과 같이 1945년 처음 발표한 이 시계는 아르데코 사조의 영향을 받아 탄생했다(XXL는 가장 큰 사이즈를 뜻한다). 정면에서 보면 시계는 직각의 남성적 매력을 뽐내지만, 케이스 측면을 보면 부드러운 곡선 형태라 손목에 자연스레 감긴다. 케이스에 들어맞는 그랑푀 에나멜링 다이얼에는 원형으로 디자인한 여러 디스플레이(메인 다이얼, 날짜 창,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 스몰 세컨드)가 있어 시계 본연의 기능은 물론 디자인적으로도 훌륭하다. 소재는 핑크 골드, 사이즈는 36×37mm.

그린 컬러 테일러링 슈트 재킷과 화이트 셔츠 Burberry London.

Patek Philippe Aquanaut Ref. 5167A-001
드레스 워치의 지존 칼라트라바와 제랄드 젠타의 감각으로 완성한 노틸러스가 파텍필립의 전부라고 생각하지 말자. 캐주얼한 느낌의 아쿠아너트가 있기 때문. 아쿠아너트는 칼라트라바에서 영감을 받아 1997년 런칭했으며, 언뜻 원형으로 보이지만 다이얼부터 베젤, 케이스까지 부드러운 팔각 형태로 이루어진 독특한 디자인의 시계다. 도톰한 베젤, 크라운을 보호하는 가드, 다이얼과 동일한 패턴을 입힌 트로피컬(러버 소재) 스트랩은 스포티하면서 기존 컬렉션과 차별화되는 특징이기도! 특히 파텍필립에 입문하려는 젊은 층에게 인기가 많은 모델이다. 소재는 스틸, 지름은 40mm.

그레이 컬러 캐시미어 니트 Brunello Cucinelli, 우산 Fox Umbrella by Unipair.

Parmigiani Kalpagraph
케이스의 허리 부분을 볼록하게 잡은 토노 형태는 손목에 볼륨감을 선사하는 힘이 있다. 사이즈가 큰 남성용일수록 그 힘은 배가된다. 파르미지아니의 칼파그래프가 그렇다. 도톰한 베젤과 그를 감싼 러그(이들의 러그는 케이스와 별도로 부착해 손목에 부드럽게 감긴다)까지 더하니 이보다 강인함을 선사하는 시계를 찾기 힘들 정도. 다이얼에는 큰 날짜 창과 브랜드 고유의 8자 모양 크로노 카운터가 자리했다. 소재는 로즈 골드, 사이즈는 39.2×44.45mm.

멜란지 그레이 재킷과 블랙 캐시미어 니트 Corneliani.

Cartier Clé de Cartier
로마숫자 인덱스, 청량한 블루 컬러 핸드, 고급스레 새긴 기요셰 패턴까지 끌레 드 까르띠에는 메종 고유의 클래식한 요소를 고루 갖춘 시계다. 하지만 이 시계는 기존 컬렉션과 차별화하는 매력을 품고 있다. 러그 일체형 토노 케이스는 착용자의 피부에 완벽하게 밀착되며, 토노 고유의 곡선 덕에 손목에 기품을 더한다. 또 한 가지 특징은 작동법이 간편한 크라운. 큼지막한 크라운을 살짝 잡아당기는 것만으로 시간 조정이 가능하다. 탱크와 산토스 그리고 발롱 블루에 이어 메종의 시그너처 모델이 되는 건 시간문제일 듯. 소재는 핑크 골드, 지름은 40mm.

네이비 울 슈트와 화이트 셔츠 Brunello Cucinelli, 레이스업 슈즈 Dior Homme.

Panerai Radiomir Composite Black Seal 3 Days Automatic
라디오미르의 쿠션형 케이스와 와이어 형태 러그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디자인 코드다. 샌드위치 다이얼(야광 물질 다이얼을 메인 다이얼 아래에 포갠 형태) 또한 빠질 수 없는 DNA. 이 시계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다름 아닌 소재. 컴포지트라 이름 붙인 합성 세라믹은 스크래치는 물론 고온에 잘 견딜뿐더러 무광 표면 덕에 하이엔드 스포츠 워치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이 시계를 슈트 차림에 착용하면 흔한 라운드 케이스보다 스타일리시한 감각을 드러낼 수 있을 거다. 파네라이의 전매특허인 스트랩만 앨리게이터 레더 소재로 교체하면 더 좋고. 지름은 45mm.

카키 컬러 재킷과 블랙 브리프케이스 Prada.

에디터 이현상 (ryan.lee@noblesse.com)
사진 김태선 모델 질베르토(Gilberto) 어시스턴트 현국선, 선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