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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Lighting Spy

LIFESTYLE

‘딸깍’ 스위치를 올려야 전구에서 일렁이던 빛이, 이제는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해 스스로 반짝이고 음악 소리에 맞춰 컬러도 바꾼다. ‘빛의 미래’라 불리는 LED 조명이 우리 삶에 새로운 즐거움을 전한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한 다음 “집에 가고 있다”라고 말하면 집 안 조명이 스르르 켜진다? 올초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 가전 전시회(CES)에서는 스마트폰과 음성으로 조명을 켜고 끄는 미래 생활상을 선보였다. 이런 상상이 현실이 되는 과정에 LED 조명이 있다.
LED 기술은 1920년 러시아의 전기 과학자 올레그 로제프가 전기가 통하면 빛을발하는 반도체 소자 발광다이오드(Light Emitting Diode)를 개발하면서 처음 그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발광’만 가능할 뿐 원하는 색상을 만들 수 없어 상품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다 1996년 드디어 빛의 삼원색(RGB) 개발에 성공하면서 LED 기술이 상용화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기술이 대형 전광판을 비롯해 자동차 헤드라이트, TV나 스마트폰의 얇고 선명한 디스플레이 등에 빠른 속도로 침투한 반면 백열전구나 형광등에 비해 다소 높은 가격 탓에 실내 조명으로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다 몇 해 전부터 정부 시설과 병원,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LED 조명을 설치하는 움직임이 보이더니 올해부터 국내에서 백열전구의 생산 및 수입을 전면 금지하면서 LED 조명으로의 대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이미 유럽연합 27개국은 기존 백열전구를 LED 조명으로 교체하고 있으며, 미국도 2025년까지 관공서와 기업을 비롯한 일반 가정 조명의 50%를 LED 조명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많은 나라에서 백열전구나 형광등을 대신해 LED 조명을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LED 조명은 전기에너지를 빛에너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소모되는 에너지가 적다. 즉 백열전구에 비해 최대 80%, 형광등 대비 30%의 에너지 절약이 가능한 고효율 제품이다. 수명 또한 길다. 백열전구가 1000시간 사용이 가능한 데 비해 LED 조명은 이보다 50배나 많은 5만 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 LED 조명이 백열전구나 형광등에 비해 3~10배 높은 가격으로 알려졌지만, 수명이 길어 교체 주기가 짧고 고효율 제품에 따른 전기료 절감을 감안한다면 구입 비용 대비 합리적인 셈. 여기에 세계적 백열전구 퇴출로 LED 조명의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어 가격 경쟁에 더욱 힘을 싣는다. LED 조명은 눈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형광등은 불빛이 깜빡이는 플리커(flicker) 현상 때문에 눈이 쉽게 피로해지지만, LED 조명은 빛 떨림이 거의 없어 눈의 피로를 덜어준다. 다른 조명에 비해 조광기 설치도 쉬운 편이라 장소나 상황에 따라 조도를 조절하는 디밍(dimming) 제어가 편리한 것도 이점이다.
그러나 지금껏 LED 조명은 등기구나 소켓에 끼워 사용하는 LED 칩을 내장한 전구가 주를 이뤘다. 백열전구나 형광등의 대체품 역할밖에 하지 못한 것이다. 그러다 최근 얇은 선형이나 기하학적 모양의 스탠드부터 알루미늄 소재를 활용한 천장조명, 스마트폰으로 제어 가능한 스마트 전구까지 크기와 소재, 디자인에서 자유로운 변형이 일어나고 있다. 우선 외관에서 비범한 포스가 느껴지는 라문(Ramun)의 ‘아물레또(Amuleto)’를 보자. LED 스탠드 조명으로 태양과 달, 지구를 상징하는 트리니티(trinity) 형태의 디자인이 초현실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백열전구나 형광등에서 나오는 자외선, 적외선 등 눈에 좋지 않은 파장을 최소화해 빛이 부드럽고 떨림이 없어 눈 건강에 좋다. 사용자의 편의에 따라 51단계로 조도를 조절할 수 있어 시력 보호 면에서도 탁월하다.
필립스의 신상 ‘마이모던 리빙(Mymodern Living)’은 미니멀한 디자인이 시선을 끄는 천장조명이다. 작은 반도체 칩을 광원으로 사용하는 LED 조명의 특징을 활용해 가늘고 긴 선형 등기구 디자인을 완성했고, 여기에 시원해 보이는 알루미늄 소재를 씌워 한층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반도체 칩에 각종 회로를 부착해 만든 지능형 전구, 필립스의 ‘휴(Hue)’는 조명의 신세계를 열어줄 제품이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조명의 온 ∙ 오프는 물론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진 속 컬러를 조명 빛으로 설정할 수도 있다. 여기에 온라인상의 데이터 소스를 인지해 흐린 날에는 푸른색으로, SNS에 새 글이 올라오면 조명의 반짝임으로 알려주는 기능도 갖췄다.
그동안 조명은 인테리어 소품 이상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 그에 반해 LED 조명은 앞으로 우리의 라이프스타일과 더욱 밀접한 관계를 맺게 될 것이다.

LED 조명 활용 Tip
조명의 색상을 결정하는 색온도는 낮을수록 붉은빛을, 높을수록 푸른빛을 띤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LED 램프의 색온도는 4500K(전구색), 4000K/5000K(주백색), 6500K(주광색)로 나뉘기 때문에 공간의 특성에 맞춰 색온도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백열전구와 비슷한 전구색은 현관, 욕실, 붙박이 옷장이나 침실과 거실 조명으로 적합하다. 주백색과 주광색은 백색 계열 빛으로 주백색이 따뜻한 느낌을 주는 반면 주광색은 형광등처럼 차가운 느낌이 강하다. 이런 백색 계열 조명은 서재나 공부방, 주방처럼 학습과 노동이 이뤄지는 공간의 조명으로 추천한다. 색온도를 결정한 다음 장소와 상황에 맞게 조도를 조절해보자. 거실은 100룩스, 침실은 150룩스 이하로 유지해 숙면을 방해하지 않게 한다. 아이 방은 전체 조명을 150~300룩스로 유지하되 책상 위 스탠드는 500~1000룩스의 충분한 조도를 제공해야 근시를 예방할 수 있다.

에디터 문지영 (jymoon@noblesse.com)
사진 김흥수  도움말 필립스 조명사업부, 라문코리아, LG경제연구원 참고 서적 <인간이 만든 빛의 세계사>(제인 브룩스 지음, 을유문화사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