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을 쓰다
삶과 사물을 바라보는 또 다른 시각, 안경에 대한 그들의 단상.
모든 안경을 커스텀 메이드, 핸드 메이드로 제작하는 Maison Bonnet 안경의 스케치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아이웨어, 단연 메종 보닛(Maison Bonnet)이다. 물론 지금 내가 쓰고 있는 안경도 메종 보닛 제품이다. 꼬르떼는 철저히 손으로 만들어내는 슈즈다. 그래서 나는 핸드크래프트, 즉 손의 위대함을 믿는다. 이 메종 보닛의 안경이 ‘손맛’ 가득한 아이웨어라는 점에서 꼬르떼와의 공통분모를 발견했다. 그래서 더 빠져든 것 같다. 특히 거북이 등껍데기까지 안경테의 소재로 가져올 정도로 프레스티지의 정수를 보여준다. – 피에르 꼬르떼 프랑스의 비스포크 전문 슈즈 꼬르떼의 아트 디렉터이자 현존하는 프랑스 슈즈 부문의 유일한 메트르 다르(Maitre d’Art, 프랑스 문화부가 지정한 장인)
시그너처 혹은 아이코닉 스타일로 꼽히는 제품을 보면 새삼 디자인의 위력을 깨닫는다. 대표적인 예로 레이밴의 RB5152를 들 수 있다. 독창적인 라인과 모방할 수 없는 각이 어우러져 한눈에 그 브랜드를 짐작할 수 있게 하니 이 얼마나 위대한 작품인가! – 백준 룩소티카 코리아 컨트리 매니저
나에게 안경은 고집스러운 신념 그 자체다. 가볍고 편안한 제품을 만들기 위한, 품질에 대한 고집은 어떤 타협도 허락하지 않았고 그 결과 지금의 명성을 얻을 수 있었으니까. 또 한편으로 이는 자극제이기도 하다. 막 신제품을 출시한 후에도 머릿속은 언제나 다음 단계, 좀 더 진보한 기술에 대한 도전을 계획하게 한다. – 헨리크 린드버그 린드버그 아이웨어 CEO
사람들이 내 이름을 떠올릴 때 분신처럼 동그란 안경을 기억해낸다. 늘 안경을 착용하고 다녀 이제는 내 개성 중 하나가 된 것이다. 청년 시절 앤티크한 제품을 좋아해 자투리 시간이 생기면 종종 벼룩시장에 가곤 했는데, 당시 안경은 투박하고 둥근 프레임이 주를 이뤘다. 그때부터 쓰기 시작한 안경을 지금까지 쓰고 있다. 안경이 필요에 의한 아이템이 아닌 액세서리로 인식되고 있는 요즘, 자신만의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한 도구로 안경을 사용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우연이었지만 지금의 나처럼. – 이상봉 패션 디자이너
에디터 이서연 (janicelee@noblesse.com) 서재희 (jay@noblesse.com) 윤보배 (프리랜서)